2019 플레이리스트

2019년 정리할 정신도 없이 2020년이 훅 되어버렸네. 어쨌든 2019년 가장 많이 들은 앨범부터.

요즘은 음반을 구입하는 게 아니고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이니, 특별히 자주 듣는 음악이 있으면 내 라이브러리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듣는 식으로 음악을 듣는다. 그래서 음반 전체를 처음부터 듣는 경우는 없지만, 한곡이 좋으면 그 앨범의 다른 노래를 차곡 차곡 추가한다. 별로 듣고 싶은 트랙이 없을 때까지. 그래서 스마트 플레이리스트로 달마다 자주 듣는 곡들에 대한 통계를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노래나 라이브러리에 담아두고 듣지 않게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앨범 하나 하나에 대한 감상을 적기 귀찮을 수도 있으니 일단 애플뮤직링크유튜브 링크를 만들어 두었다. 여기까지 적어두고 시간나는대로 아래에 앨범별로 감상을 적어보자…. 언제쯤 다 적을까.

Catnip – Adoy 나의 의지로 음악을 접한 것이 게임 음악과 만화 음악이었던 탓에 옛날 전자 음악 뾰로 뾰로 소리만 나오면 일단 좋다.

Bach: Violin Concerto, BWV 1052 & Double Concertos 특별히 바하를 좋아한다든가 클래식을 좋아한다든가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틀어두면 스킵안하고 듣게되다 보니 어느새 제일 많이 듣는 음반이 되었다. 앞에서도 “어떻게 구독 서비스의 수많은 곡들 중에 듣고 싶은 트랙을 선정해 라이브러리로 추가해두는가”에 대해 적었듯이, 이 앨범의 한곡이 좋아서 그 후로 앨범 전체를 라이브러리에 넣어두었 것인데, 잘 생각해보면 처음 “좋은 한곡”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한곡은 우연히 윈도우즈가 깔린 회사 컴퓨터에 있던 자료를 백업하던 중 윈도우즈의 뮤직 플레이어에 샘플로 들어있던 노래가 딸려 들어와서 아이튠즈로 들어갔던 곡이 그 시초가 됐던 것.

장르는 얼터너티브라고 되어있긴 하지만, 요즘은 그냥 팝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락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면 얼터로 치나보다 한다. 워낙에 멜로디가 찰져서 가요듣는 느낌으로 맨날 틀어두었던 듯.

Kenzasburg – Ashrock 애플뮤직이 추천해준 WTF (feat. 사무엘 서) 땜에 오 이건 무슨 앨범이래 하고 듣다보니 한곡 한곡 좋았다. WTF라는 곡은 모두가 들었으면 하는 좋은 가요곡이다.

“Let’s Rock” – The Black Keys 블랙키스는 몇년 전에 2인 밴드가 유행일 때 시리즈로 한번 들어본 후로 쭉 새 앨범 나올 때마다 찾아듣는 (사실은 내가 자주 들으니 애플뮤직이 새 앨범 나올 때 알아서 추천해준다.) 몇 안되는 요즘 락밴드이다.

Collage – The Chainsmokers 요즘은 EDM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드는구나. 했다.

Hands on me – 청하 청하는 프로듀스에 나왔던 건 나중에 알았고, 한참 슬기파던 시절, 슬기X신비X청하X소연 Wow Thing 듣고 아니 이 분들은 누구셔 하고 뒤지다가 알게되었다. 그 후로 한참 청하의 앨범을 팠는데, 아이돌 음반이 왜 이리 좋아 하면서 음악만 듣다가 나중에야 원래 댄서 출신이라는 걸 알고 한번 놀랬고, 유튜브를 뒤지다 보니 아니 원래 프로듀스에서 춤으로 원탑이었다는 걸 알고 또 놀랬다.

Youth – 다섯. 좀더 부드러운 버전 혁오. (요즘 이런 게 좀 많은 느낌)

Front line – Gavin Turek Don’t Fight It 처음 듣고 바로 팔로우. 요즘은 막 소몰고 소울 소울 떨고 하는 거 보단 담백하고 편한 보컬들이 유행인가 보다. – 라고 하고 보니 2015년에 나온 앨범이네.

On And On – Hoody 힙합을 별로 안좋아한다고 해봐야 요즘은 가요도 다 힙합이랑 크게 구분도 안되고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세상이 되었으니 한국 힙합도 제법 듣게 되었다. 그래서 제이지가 리아나 데리고 만든 템플릿 (랩+여자보컬피쳐링혼자 다하고 +랩몇마디) 세팅의 가요를 들을 때마다 등장하는 이름이 있길래 이 분은 누구신가 했는데, 솔로 앨범도 꽤 좋았다.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 – 종현 남자 아이돌은 관심도 없고 아무 감흥이 없다. 하나 둘 정도 예외가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샤이니였고, 그 중에 최애는 단연 종현이었다. 인간적인 예의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 사람이 앞으로 만들어낼 노래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웠다.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

Mono – 장기하와 얼굴들 처음 가내 수공업풍 EP앨범을 샀을 때부터 “나만 알고 싶은 밴드”였는데, 어느덧 할 일 다했다고 해체를 한다니. 장기하가 더 재미있는 음악을 가지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다른 멤버들도.

32도씨 여름 – 김현철 오랜만에 김현철이 컴백한다고 해서 다시 찾아 듣다가 보니, 결국 이 앨범만 자꾸 듣게 되었다. 지금도 김현철이 만든 제일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Nathan East – Nathan East 2014년에 나온 앨범인데, 대단하다 그냥.

Take – Shaun 표지가 여자길래 들었었다. (제길) 근데 노래 좋더라. 근데 노래 잘 하는지는 모르겠다.

순간을 믿어요 – 언니네 이발관 언니네 이발관의 모든 앨범은 뭐 두고 두고 자주 듣는 앨범이긴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앨범은 역시 순간을 믿어요. 정말 너무 많은 스토리 없는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

Something New – 태연 옛날엔 그냥 여돌이라 들었는데, 이젠 들으면 들을 수록 좋아진다. 노래 잘 하는 류의 가수 별로 안 좋아하는데, 노래를 잘 하는데도 참 좋다.(?)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1 –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Vladimir Ashkenazy
클래식에 큰 관심없는데, 아 이 노래는 좋다. 하고 구지 찾아 들은 앨범. 워낙 광고나 배경 음악으로 자주 나와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새롭다 – 노래가 기니까 자꾸 까먹어서 그런가 보다.

끝으로 2019년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이자 가수는, 조규찬. 원래 조규찬 노래가 (혹은 그가 코러스를 했던 노래라도) 나오면 그 자리에 딱 서서 노래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한 동안 그 거지같은 경연 프로 이후 음악 작업 안하나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윤종신처럼 싱글을 꾸준히 한달 두달 간격으로 내고 있고, 느슨한 형태로 하나의 앨범의 느낌을 준다.

그 중 가장 좋은, 2019년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해 지는 바닷가에서 스털링과 나는” 전에도 불만이었지만, 영어 제목은 Sunset.

어쨌든 달마다 놓치지 않고 “이번 달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를 선정해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두었고, 여기에 업데이트도 꾸준히 했다.

이렇게 쓰고 보니 1월하고 11월 12월 플레이리스트는 안 올렸;; 일단 만들어는 두었으니 올려는 두어야겠다.

2019년에 있었던 일은 아직도 진행 중이니, 이제 열심ㅎ ㅣ 써 ㅇ ㅑ ㅈ ㅣ

By jacopast

What to play with?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