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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감사절
추수 감사절을 맞이하여 쉬지않고 잘 먹었습니다. (19일에는 추수감사절 당일에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미리 만났습니다.) 미국의 명절이란 회사 생활이 지겨워질만 하면 한번씩 적절히 주어지는데, 오랜 시행 착오 끝에 최적화된 독일차량의 부품이 가진 수명 연한을 떠올리게 합니다. 추수 감사절인 것을 모른채 한국에서, 니자에게는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Kie가 와서 명절을 함께 지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그 다음날은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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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ton
프로젝트할 때마다 좋은 예로 사용되고 있는 찰스톤의 옛 시장 지역. 나중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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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ge Scale
회사에서 Large scale project, 대규모 프로젝트, 즉 복수의 건축물 혹은 대지를 기반 시설과 함께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프로젝트 진행 시간의 절반은 Phase 1, 즉 첫번째 프로젝트는 어디가 될 것인가, 어떻게 만들어질 것인가하는 데 쓰입니다. 쭉 이런 식의 작업을 배워오고 해와서 그런 지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른 회사의 결과물들을 보니,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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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2021년 1월 20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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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Water
니자랑 솔이랑 한국 가고 나서 3주간의 휴가를 내고 뉴욕에 와있던 백수철을 데려다 먹이고 재웠다. (SNS없는) 백수철은 우리집이 비기 전까지 (퇴근과 주말이 없는) 후배 박영민의 브루클린 집에서 먹고 살고 있었다. 우리 셋은 한국에서 퇴근과 주말이 없는 회사에서 함께 근무했었다. 내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낙수장을 볼 일은 평생 없으리라 생각했었다. 미국 건축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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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irway to class
2004년 대학원 스튜디오 “Folly” 작업. 어떤 종류의 ‘기능이 없는’ 기능의 건물에 대한 수업 그 땐 모델만드는 일이 정말 재밌었다. 도미 선생님 스튜디오에서 했던 작업 중에 나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업인데, 제대로된 사진이 안남아있네. 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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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efront Pride
뉴욕시는 2019년 6월 한달간 Stonewall 50 주년을 기념한다고 한다. 이런 쪽에 무식자라서 그냥 이번 주에 프라이드 퍼레이드라도 있나 했는데, 회사 근처 유니온 스퀘어 가게들이 온 힘을 다해 나도 프라이드! 나도 프라이드!하고 있었다. 보통 이런 캠페인은 한주나 반짝 하고 마는데, 하루 하루 포스트잇이 늘어가길래,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있나, 하고 검색해보니 스톤월항쟁 Stonewall Riot 50주년이라고 한다. 50주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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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Farms
나름 가장 SANAA 스러웠던 순간. 2016년. 그 놈이 그 놈이네 해도 부럽고 좋다. 수철이 오면 한번더 델고 가야겠다. 아. 정말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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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a
뉴욕에 누군가가 놀러오면 우선 뉴욕의 지리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해주곤 합니다. 멀리서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한 The Greater New York Area의 개요를 전해주고, 학술적인 설명은 피한 후 관광객에게 적합한 한두가지 코스를 추천해주곤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기분으로, 친분을 이유로 가끔 출연하는 팟캐스트 ‘엘리, 뉴욕은 원래 독해’에서 평소에 생각하는 ‘뉴욕 (관광)의 개요’를 이야기하였습니다. 항상 하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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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Model
Cooper Robertson 시절, Balmori 하고 함께 했던 11th St Bridge competition 스터디 모델. 오랜만에 모델도 만들고 스터디도 많이 하고. 중간에 솔이가 태어나는 바람에 최종 결승 제출일에 신경 못써서 결과물의 많은 부분이 발모리 쪽으로 넘어갔었다. 쓴포도 – 최종 심사까지 올라갔지만, 탈락. 솔직히 나는 최종까지 올라간 것도 신기했음. 컴피티션도 해본 사람들이나 하는 거지. 라는 걸 느꼈음. 신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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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re Dame Proposals
4월 15일 노틀담 성당에 화재가 있었고, 이런 저런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복구에 관한 모금을 두고 제국주의와 문화재에 대한 논쟁이 오갔고, 나의 입장은 대략 이랬습니다. SNS나 웹상의 글들을 보면 적당히 필터링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조금 배우신 분들도 자꾸 과거 약탈 이야기를 꺼내며 ‘배운듯한 비아냥’을 보니 그저 하나마나한 커멘트를 하나 덧붙인 겁니다. 제국주의 약탈의 역사에 대해서는 그 역시 따져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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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chines
사이트 답사. 이제 더이상 프린트 시설을 갖출 이유가 없어진 신문사를 위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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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
수철이가 보내준 시공 사진. 난 항상 건물은 이때까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다. – 문제야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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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지금도 살짝 아깝지만, 뭐 현실이란 현실이니. 그래도 최대한 수철이가 잘 살려 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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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visit
이번 달 초에 저널스퀘어에 한번 더 다녀왔다. 뉴저지에서 뉴저지로 가는 건데 뉴욕보다 멀다. 모든 인프라가 뉴욕을 향하고 있으니 생기는 현상이기도 하고 뉴저지가 대중 교통에 투자를 게을리하는 탓이기도 하다. 예전에 뉴왁가서도 느꼈던 거지만 이 동네도 개츠비 시대의 영광같은 게 조금 남아있다. 거기에 중 / 서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만들어내는 묘한 공기가 있다. 그대로 소프라노스를 찍어도 되는 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