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

여름이 끝나고 있다. 서울과는 달리 여기는 천천히 더워져서 천천히 식는다. 하와이 다녀오고나서도 섬머프라이데이 덕분에 주말이 길어지니 계속 흥청망청 여름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8월 초에는 농장을 한번 다녀왔고,

IMG_6482-ANIMATION.gif

저녁에는 놀이터를 다녀오고, 주말에는 이것 저것 잘 먹고,

IMG_6695-ANIMATION.gif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지면 가야지 싶은 인도어 짐도 찾았고,

IMG_7080-ANIMATION.gif

가을이 오면서 말은 살찌고 하늘은 높으니,

IMG_7191-ANIMATION.gif

멋진 하늘을 볼 일이 많아졌다. 심지어 일식도 있었다.

그리고 (물론) 많이 먹었다.

IMG_7291-ANIMATION.gif

이제 솔이는 본격적으로 어린이 형태로 접어들은 것 같다. 신체 활동은 상당히 정교해졌고, 대화를 하면서 노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A라는 인풋 (환경)이 주어지면 B (반응)해야한다. 그리고 반응의 결과로 C (행동)할 수 있다.” 같은 주체적인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비가 오면 비를 피해야하니 우산을 쓴다.”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

IMG_7396-ANIMATION.gif

문제는 집에서 안나가면 되는데 구지 (C)를 구현하기 위해 (B)의 상황을 만들어낸다는 것인데, 이것은 나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니 뭐라고 할 수가 없다.

다음달에는 드디어 유치원에 간다.

201708

이번달에 제일 많이 들은 노래 20곡을 뽑았는데,

애플 뮤직의 퍼블릭으로 내보내니 (201708 playlist) 17곡 밖에 안뜨고 (애플 플레이리스트는 임베드도 뭔가 잘 안돼) 스포티파이에선 13곡 밖에 안뜬다.

저번 달에 사운드가든을 많이 들은데 이어서 Chris Cornell 솔로 앨범, 그 중에서도 Unplugged in Sweden 을  제일 많이 들었는데, 이게 뭔가 아이튠즈에도 스포티파이에도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뭔가 인터넷에… 왜 막 그냥 있지 -_-;; 그것도 archive.org 에… 아 이거 정식 앨범이 아니었구나.

73d101e88dfb4dd293400ba868f480f6

여러분 이 앨범 다운 받으세요 짱이에욤. 세상에서 두번째로 잘 부른 빌리진도 있답니다.

물론 유튜브에도 있고

사운드 클라우드에도 있습니다.

근데 막 있어도 되는건가 모르겠음;;

Van Saun Park + 브런치

가끔 부부 사이에 매우 생산적인 토론을 한다. 예를 들면, 언어와 사고의 관계와 같은. 나는 대체로 언어가 우선이라는 쪽이고 니자는 언어는 뒤따른다는 쪽에 가깝다. 당연히 어떤 결론이 나지는 않는다.

IMG_7221

하지만 나는 내가 말하는 바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원하지만 그렇지 않는 미묘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도대체 Van Saun Park 이건 뭐라고 읽어야하는 지 알 수 없으니, 브롱스 파크를 갈까 하다가,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관계로 가까운 Van Saun Park에 갔다.

IMG_7235

쟤 또 뭐래니

IMG_7245

브롱스주에 비하면 이곳 동물원은 동네 동물 병원 수준이라 동물원 빨리 돌고 기차타고 회전 목마로. 실은 아빠가 더 좋아한다.

IMG_7251

아아 아빠들이란.

IMG_7259

자리를 바꿔서 한 번 더 타고. 솔이는 ‘회전목마 끝나고 집에 가기 싫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미 회전 목마를 타면 오늘 루틴이 끝난다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IMG_7263

동물원이 허접하니 어차피 집 앞에 있을 놀이터에서 체력을 방전시킨다.

IMG_7267

햇볕이 뜨거워서 금방 지치기에 좋다.

IMG_7268

이제 왠만한 놀이터는 특별한 도움없이 질주한다.

IMG_7274

거꾸로 가지는 말자.

IMG_7279

해가 너무 밝아서 미끄럼틀이 반사판이 된다.

IMG_7283

애들 점심만 싸와서 아빠들은 배가 고팠다.

IMG_7293

벌써부터 내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다녀와서 자고 일어나니 하루가 갔다.

IMG_7306

토요일 점심을 못먹은 한을 풀고자 일요일은 아침부터 쯘쯘이네 집으로 가서 한끼 줍쇼를 하기로 하였다. 남에 집에 가서 밥을 얻어먹기 전에 용모를 단정히 한다.

IMG_7322

메뉴의 목표는 오리지널 팬케잌 하우스의 재현이었습니다.

IMG_7323

심지어 식빵도 집에서 만들었으니 그야말로 가정식.

IMG_7330

빨리 먹자고 보챕니다.

IMG_7334

얻어먹는 주제에 조용해.

IMG_7342

알고보면 안해본 일 없고 안먹어 본거 없고 안보는 거 없으신 척척 박사 신바람 최박사님의 영도로 마련된 브런치. 어제의 점심 스킵의 한을 담아보았습니다.

IMG_7350

밥 주세요

IMG_7352

(음악은 쇼우미더머니)

IMG_7373

서빙도 해야함.

IMG_7374

빨리 내놔!

IMG_7375

팬케잌에 발라 먹는 저 버터랑 휘핑크림같은 거 다 집에서 만드는 건 줄 몰랐음.

IMG_7376

잘 먹었습니다.

아점을 너무 빡시게 먹고 집에서 뻗고 보니 저녁도 안먹고 하루가 감. 결론적으로 이번 주말은 짧게 먹고 길게 잤다.

이제 여름이 끝났다. 감사한 여름이었고, 즐거운 가을이 오면 좋겠다.

 

Being American 아재

미국 아이들은 성장이 빠르다. 아니 어른들 보면 왜 이리 빨리 늙는가 싶다.

왜 그런가 했더니 미국애들은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는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마다 이렇게 아재 개그로 아재력을 쑥쑥 키워주니 성장이 빠를 수 밖에.

솔이 아이스크림을 좀 줄여야겠다.

img_7157

Gudak roll #3

여전히 이걸 왜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벌써 3번째. (첫번째 롤, 두번째 롤)

아 이거 구려 안써야지. 하고 찍은 거만 일단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 하고 앱들어갔다가 앗차 또 찍었다. – 이런 붕어짓을 반복하다보니 세번째 롤이 되었다.

나는 사실 저렇게까지 못나온 사진을 본 적이 없어서 저게 어떻게 옛날 느낌인지 모르겠다. 어릴때 다들 핀홀 카메라를 쓴건가. 좀더 현실적으로 포스트프로세싱이 바뀌면 정말 좋겠다.

일식2017

어제는 뉴욕에서 일식을 볼 수 있었다. 천체 / 일기 현상이라는 것은 참으로 나에겐 아웃오브안중인 일 인 것이다. (심지어 자연의 스펙터클을 감상하기 위해 여행하는 것 같은 건 하와이 이전엔 거의 ‘할 일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 이라고 여겼었다.)

Prep, apex, and denouement in NYC. #ourperkinseastman #aglobalplatform #workasone #eclipse #eclipsenyc

A post shared by Perkins Eastman New York (@perkinseastmannewyork) on

그래서 열심히 사람들이 필터를 안경으로 쓰고 해본다고 나와있을 때 절대 안나갔고, 구지 좀 있다가 나가서, 그래도 역사적인 사건이니 기록이나 남겨두자. 하고 사진 한장 찍었다.

Eclipse here. #eclipse2017

A post shared by Sunghwan Yoon (@jacopast) on

필터를 동원해서 해를 찍어봐야, 나사보다 잘 찍을까 아니면 나만의 흔적이 남을까 –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해만 달랑 찍힐 것 아냐. 라지만 나사가 다 할꺼면 아이폰은 왜 있는 겁니까. 랄까.

Solar Eclipse . . #2017eclipse #eclipse #개기일식 #mandatorypicture #moonandsun #moon #sun #해와달

A post shared by David Yang (@donghyuck_y) on

물론 이렇게 멋지게 일식을 찍는 사람들도 있다.

Beam me up 🌙 #solareclipse

A post shared by The Barracuda (@isabigal) on

애플의 공식 계정이 하는 건 좀 사기에 가깝고,

차라리 애플 계정의 이사진이 더 좋다.

결국 일식을 찍은 사진보다 일식을 보는 사람들의 사진이 더 흥미롭다.

When we all become scientists of our generation

A post shared by Yun 윤식 (@yunsiknoh) on

다들 일식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물론 솔이한테 이걸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고,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의 교훈을 전달해주기엔 아직 이르다. 다행히 7년 정도 후면 이 우주쇼를 흥미롭게 즐길 나이가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혹은 이게 뭐야. 할 나이가 될지도.)

어쨌든 7년 뒤엔 아들에게 ‘7년 전에 일식 땐 이런 일이 있었고, 그 때부터 너에게 일식을 설명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하이퍼 스페이스

IMG_7029

윤솔과 배준영군을 위해 미화 20불을 투자해 시간과 공간의 인식에 관한 경험을 나누었다.

IMG_7082

어메리칸 서버번의 전형적인 빅박스 리테일에 위치한 유아용 내부 체육관은 나름의 방식으로 수익성의 공간적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발달해왔다.

IMG_7086

수익성은 재미/면적의 비율로 증가하니, 한정된 면적 (혹은 부피) 에서 이러한 공간은 연속되면서 중첩되고, 모호하며, 사용자의 참여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시퀀스를 압축시켜 만들어지곤 한다.

IMG_7093
아무데나 있어도 재밌음

It demonstrates the virtues of a transparent form-organization: multiple readings, complexity in unity, ambiguity, and clarity, involvement of the user who chose and connects through participation, tangible meaning in terms of geometry.

 

IMG_7028
겁도 없네

시퀀스에 따른 스케일 조작을 통해 공간과 신체의 시간적인 경험을 얻게 된다. 경험자와 공간의 관계에 따른 새로운 해석이 (Multiple Reading) 남게 되는데,

IMG_7027
죄송합니다.

주로 이러한 경험은 공간과 시간을 미끄러져 견관절과 요추의 통증을 통해, 신체에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 기억된다.

IMG_7109
제 정신이 아니세요

이러한 극도의 (hyper) 공간 체험을 통해 경험자는 기존 낮잠 시간 개념을 뛰어넘는 하이퍼된 상태로 고성과 과도한 신체 동작을 반복한 결과, 떡실신의 상태에 돌입하게 되었다.


Catch Air, Paramus, NJ – 2살까지는 입장료 10불 (부모 10불), 스탬프찍고 들어가서 하루 종일 무제한. 버겐몰 근처. 너무 덥거나 추운 날 활동량 많은 애들한테 최고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