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고 있다. 서울과는 달리 여기는 천천히 더워져서 천천히 식는다. 하와이 다녀오고나서도 섬머프라이데이 덕분에 주말이 길어지니 계속 흥청망청 여름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8월 초에는 농장을 한번 다녀왔고,
저녁에는 놀이터를 다녀오고, 주말에는 이것 저것 잘 먹고,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지면 가야지 싶은 인도어 짐도 찾았고,
가을이 오면서 말은 살찌고 하늘은 높으니,
멋진 하늘을 볼 일이 많아졌다. 심지어 일식도 있었다.
그리고 (물론) 많이 먹었다.
이제 솔이는 본격적으로 어린이 형태로 접어들은 것 같다. 신체 활동은 상당히 정교해졌고, 대화를 하면서 노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A라는 인풋 (환경)이 주어지면 B (반응)해야한다. 그리고 반응의 결과로 C (행동)할 수 있다.” 같은 주체적인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비가 오면 비를 피해야하니 우산을 쓴다.”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
문제는 집에서 안나가면 되는데 구지 (C)를 구현하기 위해 (B)의 상황을 만들어낸다는 것인데, 이것은 나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니 뭐라고 할 수가 없다.
다음달에는 드디어 유치원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