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다시한번, 참 좋은 달이었다. 3월 초에
동생은 진급했고 신해경 앨범이란 것도 발견했고 로다운 앨범도 곧 나오고 게임오브쓰론도 시작하고 아침에 먹은 바나나도 맛있고 잠을 푹자서 피부도 뽀송뽀송하고 콧털도 잔뜩 자랐고 금요일인데다가 디자인도 잘 풀리고 주말에 다른 주로 이사갔던 친구가 아들을 데리고 와서 만나기로 했고 탄핵도 되었다.
라고 했는데, 넷플릭스에서 마음의 소리도 발견했고, 아이언 피스트도 시작했다. 거기에 로다운 앨범도 나왔고, 앨범만드신 분이 추천하신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고, 아이유 앨범도 나왔다. 세금 환급도 잘 받았고, 눈도 한번 왔다. 물론, 구속 영장도 나왔다.
그리고 이번달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들:
그리고 이번달의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은 B, 나의 가역 반응 그리고 The search for everything – wave two.
하지만 언제나 뭔가 맘대로 안되는 일은 있는 법.
B앨범은 알라딘 US가 자꾸 우리집을 존재하지 않는 주소라고 배달 안해준다고 해서 아직도 씨디는 만져보지 못했다. 왜 한국온라인쇼핑은 한국에 와서도 나를 미워하는가. 게다가 넷플릭스의 아이언피스트는 정말 의리와 끈기로 끝까지 봤다. 오프닝마저 재미없는 최초의 마블X넷플릭스가 아니었나 싶다. (루크케이지와 제시카 존스의 오프닝같은 경우엔 스킵 안하고 꼬박 꼬박 봤다.) 게임오브쓰론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그리고 이번달의 사진들:
정말 이번달엔 아이폰 외엔 다른 카메라는 손도 대지 않았네.
그리고 솔이 역시 말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 계속 성격이 드러나는데, 참으로 할아버지+엄마를 닮았다. 그러고보면 할머니하고 아버지하고 니자하고 성격상 비슷한 부분이 꽤나 있다. 깔끔떠는 것이라든가 깔끔떠는 것이라든가. 그 덕에 나하고 엄마는 좀 괴롭긴 했지만 나한테 없는 부분이라 가끔 부럽기도 했었고, 솔이가 그런 면을 가졌다는 게 참 다행인 것 같다. 나한테만 뭐라하지 말아라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