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

2월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들 –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도 Chungha 파기. 이번 달은 여러모로 정신이 없어서 안그래도 짧은 2월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Youtube Playlist: 201902

게다가 이월말 삼월초에는 쥴님 민상님이 뉴욕에 오셔서 약간 더 정신이 없게 넘어갔다.

https://itunes.apple.com/us/playlist/201902/pl.u-r0rzktdA1JZ

눈이 많이 없어서 실망스런 겨울이었는데, 쥴+민상 콤비가 오니까 이틀 연속으로 눈이 왔다. 그래도 다행히 쥴님이 뉴왁 공항 지연 출발과 LA공항에서 비행기 놓치고 일박하는 정도는 해주셨다.

201710 많이 들은 노래들

아껴듣는 앨범

검정치마 새 앨범이 나온지가 꽤 됐는데 아껴서 듣고 있다. 아이유 꽃갈피2, 신해경 나의 가역 반응 역시 아껴 듣는 앨범이다. 아껴듣는 앨범이란 정말로 ‘아껴서’ 듣는 것이라 랜덤하게 들을 때 혹은 아무거나 들을 때 듣지 않고, 아 이 앨범 듣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 때 듣는 앨범이란 뜻이다. 단순히 좋다 싫다가 아니라 ‘이 앨범’ 하는 기억이 나는 앨범이어야 가능한 일인 것 같다.

Raw By Pepper

그리고 이번 달에는 애플 뮤직이 추천해주는 노래들 중에서 우연히 Raw By Pepper 라는 밴드를 발견했는데, 찾아보니 한국 밴드였다. 한번에 한곡씩 찾아서 들어보고 있다.

Stranger Things

이번달에는 가디언즈오브갤럭시 Vol.2 를 봤고, 마인드헌터 시즌 1을 끝냈고, 기묘한 이야기 2를 금방 마쳤다. 각각 다른 캐릭터의 영화인데, 사운드 트랙이 대단하다. 가디언즈오브갤럭시는 원래 대표적인 뮤직비디오 영화이니 원래 그렇고, 마인드헌터는 쭉 대사 대사 대사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미니멀한 뮤직비디오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묘한 이야기는 오로지 오프닝 타이틀과 분위기만으로 보고 있는 게 좋다. 역시 나에게는 몇시간짜리 뮤직비디오. 삽입된 곡도 좋지만 오프닝 타이틀과 같은 곡이 너무 좋아서 비슷한 종류의 노래만 찾아서 듣고 있다. 예를 들자면 기묘한 이야기는 M83의 Midnight City를 9시간으로 늘린 것 같달까.

그런 고로 기묘한 이야기보고난 후에는 M83, College 그리고 닥펑의 Tron 앨범 같은 것들만 듣고 있다.

 

201703

3월은 다시한번, 참 좋은 달이었다. 3월 초에

동생은 진급했고 신해경 앨범이란 것도 발견했고 로다운 앨범도 곧 나오고 게임오브쓰론도 시작하고 아침에 먹은 바나나도 맛있고 잠을 푹자서 피부도 뽀송뽀송하고 콧털도 잔뜩 자랐고 금요일인데다가 디자인도 잘 풀리고 주말에 다른 주로 이사갔던 친구가 아들을 데리고 와서 만나기로 했고 탄핵도 되었다.

라고 했는데, 넷플릭스에서 마음의 소리도 발견했고, 아이언 피스트도 시작했다. 거기에 로다운 앨범도 나왔고, 앨범만드신 분이 추천하신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고, 아이유 앨범도 나왔다. 세금 환급도 잘 받았고, 눈도 한번 왔다.  물론, 구속 영장도 나왔다.

그리고 이번달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들:

그리고 이번달의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은 B, 나의 가역 반응 그리고 The search for everything – wave two.

하지만 언제나 뭔가 맘대로 안되는 일은 있는 법.

B앨범은 알라딘 US가 자꾸 우리집을 존재하지 않는 주소라고 배달 안해준다고 해서 아직도 씨디는 만져보지 못했다. 왜 한국온라인쇼핑은 한국에 와서도 나를 미워하는가. 게다가 넷플릭스의 아이언피스트는 정말 의리와 끈기로 끝까지 봤다. 오프닝마저 재미없는 최초의 마블X넷플릭스가 아니었나 싶다. (루크케이지와 제시카 존스의 오프닝같은 경우엔 스킵 안하고 꼬박 꼬박 봤다.) 게임오브쓰론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그리고 이번달의 사진들:

정말 이번달엔 아이폰 외엔 다른 카메라는 손도 대지 않았네.

그리고 솔이 역시 말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 계속 성격이 드러나는데, 참으로 할아버지+엄마를 닮았다. 그러고보면 할머니하고 아버지하고 니자하고 성격상 비슷한 부분이 꽤나 있다. 깔끔떠는 것이라든가 깔끔떠는 것이라든가. 그 덕에 나하고 엄마는 좀 괴롭긴 했지만 나한테 없는 부분이라 가끔 부럽기도 했었고, 솔이가 그런 면을 가졌다는 게 참 다행인 것 같다. 나한테만 뭐라하지 말아라 아들.

201702

2월엔 해결되지 않은 일들도 있지만 털어버린 일들도 있다. 결국 그것도 새로 시작해야하는 것들이지만. 살면서 해야지 했던 일을 다 털어버려서 ‘아 오늘은 할 일이 없네.’ 했던 순간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아… 정말 쓰면서 돌이켜보니 국민 초등 학교 때부터 한번도 없었네.

회사-집 말고 특별히 멀리 간데라곤 회의하러 Island Park 뿐이었다. 슬 날이 풀려 주말에 브롱스 동물원에 한번 가긴 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 아. 트래비스 집에 놀러간 것도 있다.  원래 140가의 트래비스와 제니의 집은 바베큐를 할 수 있는 백야드가 있는 덕에 학교다닐 때에도 자주 사람들이 모였던 곳이다. 이제 하나둘 아이를 데리고 모이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한달 동안 찍은 사진 골라낸 것 25 장 중에 5D로 찍은 것은 두장. 그것도 집에서 솔이 사진. 나머지는 전부 아이폰. 요즘은 니자가 더 자주 쓰는 것 같다.

아이의 성장에 변곡점이란게 있다면 이번 달이 그런 것 같다. 매일 매일 달라지는 것 같고 자라는 것 같지만 돌아보면 다른 종류의 변화가 있는 순간들이 있다. 지금까지는 그런 갑작스런 변화가 주로 얼굴이나 운동 능력같은데서 있었는데 이젠 말도 부쩍 늘고 점점 장난기가 많아진다. 나름 대화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젓가락질을 시작한 것도 그런 것 중의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2월에는 딱히 새로 귀에 들어오는 노래가 없었던 듯 하다. 전에 들었던 노래만 주로 다시 들었던 듯 하다. 사실 한국 정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팟캐 듣느라 음악을 많이 못들었던 것도 같다.

내 노래를 듣는 방식은 오전엔 새로 추가한 노래들을 랜덤으로 듣는 식이고 (Recentyl Added 플레이리스트), 오후엔 앨범을 골라 듣는 식이다. 그러다보면 몇번을 더 듣게 되는 앨범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달에는 어쩌다 보니 혁오 앨범을 제일 많이 들었다. 아이유랑 장기하랑 헤어졌다는데, 너무 안타깝다. 내가 소개팅시켜줬던 사람둘이 잘 되다가 헤어진 것 마냥 아쉽다. 이상하게 아이유 생각을 하면 혁오 앨범이 떠오른다. 아마도 열애설 나올 때 아이유가 무한도전에서 혁오 소개하고 제비다방에선가 라이브하고 그러던 장면이 연상되서 그런 것 같다.

2008년 12월 17일

이 글은 작호2.0님의 2008년 12월 11일에서 2008년 12월 17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