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일요일
나는 비행기를 타면 – 사실은 모든 교통 수단에 타서 – 쭉 잘 수 있다. 14시간을 중간에 한번 깨서 밥먹고 다시 자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내려서 일상 생활을 하는데 별 지장이 없다. 한국에 도착한 시간은 14일 점심쯤. 2주간의 방문이니 많은 약속을 잡지 않았다. 가장 큰 기대는 조카 시혁이를 만나보는 것 정도.

바로 그날 저녁이 둘째 삼촌의 생일 잔치여서 사촌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열명이 넘는 사촌 형제들이라 모두다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행사가 휴가와 잘 겹쳤다. 사촌 동생 중 하나인 지환이가 9월이면 결혼을 한다고 예비 신부님을 모시고 행사에 나왔다.
7월 15일 월요일
아버지 친구분께 인사를 드리러 잠실에 갔다. 어르신이 뉴저지에 오셔서 저녁 초대를 해주신 적이 있어서 일종의 답방인 셈이었다. 잠실에 가는 김에 아이들을 위해서 미리 롯데월드 수족관에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