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졸업식을 마치고 솔이하고 니자는 이번 여름 캠프를 할머니 할아버지 캠프로 대신하기로 했다. 비행기타는 긴 시간 동안, 그리고 아빠없이 엄마랑만 지내야하는 동안 심심하지 말고 엄마 말씀 잘 들으라고 타겟에서 장난감을 샀다.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밤 비행기를 타기로 했더니 솔이는 공항가는 길에 잠들어버렸다. 하는 수 없이 가져갈까 말까 했던 유모차에 태웠더니 체크인에서부터 보안 검색까지 15분만에 끝나버렸다.

미리 세시간을 먼저 갔는데 모든 수속을 저 인파를 뚫고 삼십분도 안되서 끝내고 인사도 못하고 가버려서 조금 아쉬웠다.

부끄러우면 항상 혀를 배배 꼰다

그리고 한국 가서는 저번처럼 엄마한테만 붙어있을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할아버지 할머니와 금방 친해졌고, 방학동안 다니기로 했던 유치원도 가는 날은 울면서 가더니 그날부터 하교길에는 유치원이 재미있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이것 저것 종알 종알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할아버지는 솔이에게 책도 많이 읽어주신다고 한다. 아버지는 사는 동안 바빠서 아들들한테 못받아봤던 즐거움을 많이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One response to “방학”

  1. […] 니자랑 솔이랑 한국 가고 나서 3주간의 휴가를 내고 뉴욕에 와있던 백수철을 데려다 먹이고 재웠다. (SNS없는) 백수철은 우리집이 비기 전까지 (퇴근과 주말이 없는) 후배 박영민의 브루클린 집에서 먹고 살고 있었다. 우리 셋은 한국에서 퇴근과 주말이 없는 회사에서 함께 근무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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