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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맨
금요일 퇴근을 마지막으로 이제 43가에 갈일은 없게 되었다. 금요일이 43가를 보는 마지막 날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주말에 버드맨에서 한번 더 볼 수 있었다. 1분 33초부터 W 43rd 골목이 나온다. 이 골목은 타임스퀘어에서에서 한블럭 떨어져 있으면서도 학교와 주거가 있는 골목인데다가, 주차는 모두 경찰차 혹은 공무와 관련된 차들이 등록되어있는 덕에 통제가 쉬워서인지 자주 영화나 드라마 촬영에 사용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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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이사 준비 끝에 드디어 회사 이사. 마케팅팀에서 만든 123 William st survival guide와 새로운 로고가 박힌 머그컵이 새로운 월요일을 반겨주었다. 새로운 템플릿에 새로운 폰트를 사용하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보라색은 맘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모두가 좋다고 하니 반드시 아무 말도 안해야지. 좋은 뷰는 공공의 몫으로, 모두가 공평하게 안좋은 뷰로 서로 마주보고 일하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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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사가는 날.From 311 W 43rd st. To 123 Williams st. 월요일부터 삼십분 일찍 일어나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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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라이징
뉴욕시에서 주관한 SIRR이 끝나고 얼마 뒤부터 뉴욕주에서 주관하는 새로운 복구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름하여 NY Rising Community Reconstruction Program. SIRR이 조금더 개괄적이었다면, NY Rising은 조금더 구체적이고, 커뮤니티 위주의 진행이었다. 이름도 Community Reconstruction Program 아닌가. 기본적으로는 여기저기서 펀딩을 했고, 이걸 어떻게 나눠줄까… 동네 사람들끼리 모여서 회의 좀 해서 우리 동네는 뭐 때문에 어떻게 돈이 필요하다고 올려보세요.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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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
개인적으로 작년 한해 동안 최고의 노동요 앨범은 Daft Punk의 Random Access Memory (2013)과 Tron (2010) 이었다. Get Lucky도 최고였지만, 역시 노동요로는 Contact가 최고였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듣다가 도대체 앞에서 뭐 미확인 비행물체를 봤네 어쩌네하는 무전하는 건 뭘까 해서 뒤져보니 나름 아폴로 17호에서 실제 있었던 무선 교신 내용이라고. 아유 디테일들 하셔라. 오피셜 뮤직 비디오는 없지만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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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디자인은 어디로 가는가
회사의 팀이 약간 컬럼비아 동문 모임 풍인지라 졸업한지가 꽤 됐지만 가끔 학교 소식을 전해듣는다. 사실 학교 얘기에서 무슨 중요한 건축적 / 도시적인 소식이나 학구적인 이야기를 할리는 만무하고, 어떤 선생의 전부인이 어떤 학장이랑 결혼했다더라 어떤 선생이랑 어디과의 누구랑 사귄다더라류…가 대부분.. 이란 게 당연하죠. 네. 또 이런 걸 한글로 적으니 한국 사람들만 보면 되니 또 막 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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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R (2)
앞서 장황하고 내가 읽어도 알 수 없는 배경 설명을 했는데, 실은 배경 설명을 조금 더 해야겠다. 워낙에 실행 주체가 여러군데이고 거미줄처럼 엮여 있으니 이게 어디 딱하고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미안하지만 다시 배경 설명이… 일단 수해 방지 대책이라고 하면 오는 물을 막는다. 사람이 사는 땅을 높인다. 혹은 건물을 높인다. 물들어 오는데 사람이 안 산다.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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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map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카플레이를 쓰는 것이지만 나에게 주어진 옵션이 아니었고, 결국은 운전할 때 항상 애플맵을 사용하게 된다. 구글이 좀더 정확하고 빠른 길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막상 사용해보면 길을 헷갈리게 가르쳐줘서 돌아온 경험이 몇번 있다. 애플맵의 네비게이션이 정말 잘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집에서 빠져나와 (와이파이가 끊길때쯤) 와이파이 새로 잡으라고 팝업창이 내비 위에 떠서 사라지지 않는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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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크플로우
나도 내가 어디에 뭘 써서 어디로 출력이 되는지 몰라서 뻘짓을 정리하는 뻘짓을 해보았다. 사실은 테이블로 만들고 나니 무엇이 어디로 가는지 맵으로 만들고 싶은 뻘마음이 솟구쳤지만 처자식을 생각하니 죄책감이 들었다. Source Kind Destination Kind Method WordPress (jacopast.com) blog Facebook Post link wordpress (jetpack) Twitter (jacopast) Post link WordPress (jetpack) Flickr Photo Facebook Post link Flickr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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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R (1)
언제나 그렇듯 나는 말할 때 서론이 길다. 이것도 그럴 것 같다. 논문도 아니고 줄줄이 생각나는 대로 쓰는 거니까 이해해주세요. 쓴다고 하고 쓰는게 어딥니까. SIRR, Special Initiative for Rebuilding and Resiliency 이름 풀이를 해보자면 Special – 특별이라 쓰고 급하게 모았습니다.라고 해석하면 된다. Initiative – 결론이라기보단 최초 계획이랄까요. 첫술에 배부르겠습니까만은 일단 시장님께서 퇴임 전에는 뭔가를 해야하니까… Rebui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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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샌디 이후의 수해 복구에 대해서 자세히 좀 적어둬야지 하고는 여지껏 미루고 미루다 또 다른 수해 복구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게다가 한 후배가 난데없이 질문을 해서 어디서부터 이야기할 지를 모르겠으니, 찬찬히 내가 했던 일부터 짚어봐야겠다. 누군가는 이 과정을 쭉 꿰고 있을 지 모르겠지만, 워낙에 산발적으로 여기저기서 하고 있어서 어디서 누가 무얼 하고 있는지조차 따라 잡기가 힘들다. 거기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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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휴가
지난 휴가 사진들. 삼촌이 보내준 선물 – 을 들고 오신 할머니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애정 공세 “애키우는 재미”를 강조하심. 셀카봉도 활용하심. 여기저기 관광 및 쇼핑을 하였지만 정작 사진은 하이라인 뿐이라니. 가족 사진 풍 가족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