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나

“하나마나한 소리하고 있어”란 말은 참 하나마나한 소리라고 생각했었다.

사실은 하나마나한 소리하는 거 나도 싫어하는데,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싫고, 그 말을 듣고 뭐라 하지 못하는 사람 꼴 보고 있는 것도 싫고, 그런 사람들 틈에 있는 것도 싫어서, 앞으로 “하나마나한 소리하고 있어”류의 태도를 갖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던 것. ((실제로 삶이 하나마나한 짓으로 가득찬 내가 옆에서 저런 소리 하는 사람 이야기를 들었더니 발끈할 수 밖에.))

그런데 결심이 하나 생길 수록 사는 게 고달파진다. 실제로 “하나마나한 짓”을 보면 속으로 븅신.하면서도 아유.그러지 않기로 했지.라고 마음을 다잡고 하나마나하지 않을꺼야라고 애정을 가지고 들여다 보는 노력을 하게 되었으니, 고달프지만 좀 더 인간다워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할까. 실제로도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많다. 최소한 “하나마나한 소리하고 있어”라는 말로 남에게 상처주는 일은 없으니 다행이지. ((그저 정말로 “하나마나한 소리”류라는 판단이 들면 그냥 “들으나마나”하고 지나쳐 버리는 필터링 기능 정도가 업글됬다랄까.))

그 ‘하나마나’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는 용량과 근면함과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임을 아는 직관력은 결코 따로 키워지지 않는다. 하나마나한 이야기들이 쌓여서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되는 광경들을 목격하고 나니 다시한번 그 하나마나한-소리하고-있어류의 인간들이 있으나마나한 놈들이었다는 것을 확인해서 뿌듯. ((문제는 있으나마나한 놈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이게 또 들여다볼 문제.)) 미국가서 뭐배웠니 라고 물어보면 “하나마나한 소리요”라고 대답할란다.

구글독스

일단 시작.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선 Google Docs를 열고 한바탕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참으로 큰 도움이 된다. 적다보면 내 생각을 조금이라도 거리를 두고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미처 다 정리가 되지 않더라도 가까운 사람들에게 ‘공유’하면 훨씬 빠르고 객관적으로 추스릴 수 있게 된다.

다만, 지금 무지하게 바쁜 때라는거.

오피니언리더

남들이 다 아는 이야기를 목청껏 외치고 다들 공감하니 나는 오피니언 리더라고 하는 것은 참 좋은 방법이로고. 어차피 한국말에선 leader랑 reader가 차이가 안나잖아. 어휴 reading만 다해도 그게 어디야.

그렇다면 필요한 소양은 발성인가. 랩은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One Day As a Lion – EP 구입. 아우. 아유 좋아. 좋아. 하루를 살아도 사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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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

턴키없애자‘ 얘기는 (‘아파트나빠요‘ 얘기만큼이나) 참으로 지겹다.

‘공사 기간의 단축과 공사비용 절감’은 상상력의 논외이며 건축가의 일이 아니고 ‘아름답게 (그리고 선하게)’ 꾸미는 일이 건축가의 일인양 적는 것이 변하지 않는 탓.

일관성

돈되면 다한다.의 논리라면 좀더 정교하게 뭐가 이익인지 따지면 좋겠다. 뭐 언제나 그렇듯 문제는 일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