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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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한 게 벌써 1년이라니. 가만, 그럼 2주년이라고 해야되는거야 3주년이라고 해야되는거야. 그럼 10주년은 10년뒤에 하는 행사라면, 도대체 몇년도에 해야하는거야. 이 몇일 뒤, 몇년 뒤, 몇시간 뒤의 문제는 오른쪽 / 왼쪽 만큼이나 항상 헷갈린다. 도대체 내 나이는 몇인거냐.

하여튼, 좌우 분간 못하는 남편, 몇년이나 안버리고 잘 데리고 살아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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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많던 하드는 누가 다 먹었을까

MBP 내장 하드는 250기가. 부트캠프 파티션이 60기가이니 맥오에스텐에 할당된 것은 170기가 남짓. 음악이 한 40기가 사진이 10기가. 어플들이 20기가. 왠만한 자료는 다 외장으로 보낸 상태인데, 그러면 이래저래 100기가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왜 지우고 지워도 20기가가 안되는 것일까.

하드에 뭐가 얼마나 덩치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프로그램 있으면 좋겠다.

8월의 크리스마스

픽삼아가 빌려준 DVD를 이제사 봤다.

오야지 감성 100% 간만에 꽉꽉 채워주는구나. 내가 아는 영화 전공인 모두가 ((그러니까 2명)) 1. 촬영 최고 2. 심은하 최고 를 외쳤는데, 촬영은 잘 모르니까, 당연히 좋은 것이구나 정도로 이해. 아니 원래 저렇게 해야되는거 아니야? 라는 일반인의 이해. 2. 심은하 최고구나. 왜 그 이후 여배우들이 없는지 이해가 가고 있다.

이 영화를 그 당시에 안보고 이제서야 본 게, 아주 아주 다행. 그나저나 물건, 매개체라는 것이 없어지긴 없어지고 있구나. 워너에서 다크 나이트 DVD 출시를 이제 마지막 작품으로 한다던데.

경축 우리 사랑

제목도 맘에 안들고, 포스터도 너무 싫었고, 배우들도 전혀 – 아줌마라니!- 줄거리도 별 관심 안갔고, 화면도 요즘 HD 드라마들 보다 못해서, 학생 수준의 캠코더 노이즈에 색 팍팍 튀고, 조명은 좀 저렴 컨셉이라도 너무 하잖아. 아니 캠이라도 좀 좋은 거 쓰지. 좀 억지로 시간때우기로 봤는데,

이거 조낸 골때린다. 정말 사전지식 0%로, 아무 기대없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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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익빈 부익부 + 봉다리

커피가 떨어졌다. 커피 한봉지를 살 돈은 없고, 커피 한컵을 살 돈은 있다. 커피 너덧컵 살 돈이면 커피 스무컵을 뽑을 수 있는 커피 한봉지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지요.

이것이 커피 빈익빈 부익부 시스템. 그런 고로 커피빈에 가주는 것이 옳겠다.

점심 때 시금치를 한봉다리, 1000원 어치 샀는데, 효과가 매우 좋다. 뽀빠이가 된 기분. 시금치를 씻으면서, 시금치라는 것이 이렇게 생긴 것이었구나. 스피나치를 먹으면서 시금치를 떠올리지 못했던 건, 한번도 생생하게 생긴 시금치의 원형을 본 적이 없어서였다. 시금치 된장국과 시금치 무침을 보고 어떻게 스피나치 샐러드의 시금치를 떠올릴 수가 있겠어. 말이 무서운 게, 시금치를 보면 맛없다는 생각이 나는데, 스피나치를 보면 맛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불어 피보나치 수열도 좀 생각나주고.

하여간 시금치 된장국은 실패했지만 ((저녁때 물조절로 재생)) 스피나치 표고버섯 굴소스 볶음 ((거의 창작이랄까)) 은 대성공. 난 요리제목과 레시피가 동일한, 재료의 맛이 요리의 맛과 거의 동일한 요리에 소질이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