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tre + LED

아마존에서 15불 정도면 소풍가거나 파티를 할 때 애들 나눠주라고 100개들이씩 파는 1회용 finger light를 살 수 있다. 집에서 놀때 캠핑 갔을 때 쓰고 써도 아직도 한참 남아 있다.

아이들은 혼자 놀다가 재밌는 걸 발견하곤 한다. 음악을 틀어주면 춤을 추고 놀기도 좋아하는데, 오늘은 불을 끄고 핑거 라이트를 가지고 놀고 싶다고 했다. 몇개를 꺼내줬더니 신나게 놀다가 거울을 한참 보더니, 이걸로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뭘 그려. 했는데 거울에서 빛으로 잔상을 그리는 것을 본 모양이다.

Image result for picasso bull with light

이 방법은 요즘에 더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실시간 그림을 그려내는 것까지 발전했지만, (알려진) 최초는 피카소 형이시다.

그리고 이런 Light Trail을 잡아낼 수 있는 것이 또한 Spectre app이 아닌가.

LED는 형광등과 달리 깜빡거리는게 아니니, Spectre 앱이 여러장의 사진을 겹치는 방식의 장노출 구현이니, 사진을 찍는 (-) 시간과 프로세스 시간 ( )이 연속되어 점선 (- – – – – ) 이 나타나게 된다. 이게 길이를 갖는 점선이 되니 길이가 곧 카메라로부터의 거리와 속도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아날로그 장노출의 피카소 그림보다 다이내믹한 표현이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그 100개들이 핑거라이트는 5가지 색이 같이 들어있으니, 더더욱 재미있는 순간이 나오는데, 한손에 두개씩 끼고 춤추니까 더 재밌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Spectre에서 라이브포토의 동영상을 추출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런 걸 뽑아낼 수 있다.

참 재밌죠 이잉

어린이

솔이가 봄이 되면서 살짝 알러지 반응이 왔다. 나나 니자나 알러지같은 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와서 이런 것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다. 아침이면 눈이 충혈되어있어서 어디선가 고맙게 받아둔 눈약을 넣어주곤 한다고 한다.

Processed with Focos

알러지 탓에 눈이 붓고 쌍꺼풀이 양쪽눈에 생겼다. 항상 애기같았는데 요즘 부쩍 어린이같다. 얼굴은 매일매일 보니 크게 달라진 줄 모르겠지만 키가 크고 손이 커지니 확실히 아기같지가 않다.

한국 가기 전에 조카들 선물이나 좀 마련하자고 몰에 갔다. 레고 스토어에 혹시나 선물 살 것이 좀 있나 들어갔다. 자기 것에 대해선 욕심이 많지만 자기 것이 아닌 것에 대해선 큰 관심이 없는 성격이라 디즈니 스토어나 레고 스토어에 들어갔다 나와도 ‘오늘은 안사’라고 하면 쉽게 받아들인다. 레고 스토어 나오는 길에 팜플렛 하나 들고 나왔는데, 엄마가 쇼핑하는 동안 열심히 봤다.

작년만 해도 짜잘 짜잘 장난감을 꽤나 많이 사줬는데, 요즘은 최대한 심심하도록 가만히 둔다. 그러면 또 알아서 지가 놀 일은 알아서 챙겨서 논다.

on May 04, 2019 at 09:13AM, https://flic.kr/p/25b2uZD

그리고 이제 장난도 많이 치고 해서 유치원에서도 좀 말썽꾸러기파에 속한다고 한다.

2019년 5월 8일

  • 엄마는 모자 매니아 https://t.co/sS0zUhMfnM https://t.co/v37FJtXron #
  • 막판이 되서 바빠지니까 회의 때 모두의 음성이 1.5배속 재생으로 나온다. 미치겠네. #
  • 이번달 저번달 넷플릭스 볼 꺼 하나도 없네 하고 해지해둠. 해지하면 바로 멈추고 환불이 아니라 이번 결제해둔거 끝날 때까지 접속이 되고 해지가 되는 것인데, 이게 또 해지 날짜 다되면 볼만한 게 하나씩 나오거덩. 아유. #

Board Game

IMG_9345

집에 가끔 벽장 벌레 퇴치용으로 사둔 향나무 조각이 굴러다닌다. 조각이 여러 형태로 만들어져있는 것을 세트로 구입해두었던 것인데, 옷을 꺼내다 보면 한두조각이 굴러나오곤 한다. 그 중 큐빅 형태로 된 것들을 주워서 책상에 올려두었더니, 솔이가 주사위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Handmade board game

A post shared by Sunghwan Yoon (@jacopast) on

나름 자신의 규칙이 있어서, 빨강 파랑 까망으로 칠해서 빨간 게 나오는 사람이 이기고 검은 색이 나오면 지는 거라고 했다. 파란 색은 한번 쉬는 것이라고. 적당히 보드 게임의 기본을 어디선가 배운 것 같아서 놀이 책상에 펼쳐둔 달력 종이 (얼마전에 신체 검사를 위해 방문했던 내과에서 정말 ‘전통풍’ 달력을 받아 뒀었다.) 뒤에 윷놀이 풍의 바닥을 그리고 레고를 말삼아 게임을 해봤다.

몇번 해보니 솔이가 이기는 것을 좋아하지만 규칙을 따르기는 싫고 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아니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 – 몇번 나름 재밌게 놀았다. 하지만 아직 ‘대결’ 혹은 공평한 승부의 개념이라든가 ‘게임’과 같은 개념은 어렵고, 이기기 위해선 어떻게 어떻게 몇단계를 밟아야한다는 것에는 아직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테이블에 보드 게임이나 바둑 장기 같은 것을 펼쳐두고 한가로이 과자와 음료수를 먹으면서 노는 것이 나의 로망이라면 로망이라,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어른의 욕심을 채우는 교육을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저 커다란 놀이 테이블을 얻어왔을 때 나는 보았다. 부루마불을 깔아놓고 주사위를 굴리고 있는 모습을!

심기일전하여, 분명 저 나이대의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게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육아 블로그 등등 검색을 시작, 당연히 있지 왜 없겠어, 아마존에서 Busy Town Game 이란 놈을 찾았다.

Busytown 이라는 책 시리즈가 있는 듯하고, 이 게임 역시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 모양이다. 일단,

  1. 게임이 갖춰야하는 재미와 어린이 수준에 맞춘 단순함이 적절히 균형을 맞추고 있다. 게임 시간은 길어봐야 15분을 넘지 않는다.
  2. 플레이어끼리 경쟁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먼저 갈 수 있고 누군가는 좀 늦을 수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간 사람이 기다려줘야하고, 퍼즐을 풀기 위해선 협력해야 한다. 협력의 결과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이익으로 주어진다.
  3. 게임에서 낮은 확률로 실패할 수 있는데, 조금 아쉽고, 자 다시 도전하자!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간단한 몇단계의 규칙을 숙지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승부욕도 살짝, 협력하는 기쁨도 살짝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몇번하고 나면 친구들하고도 같이 하고 놀 수 있을 것 같다. 빨리 다음 단계의 조금 더 복잡한 게임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Spring

겨울이 끝나자마자 데리고 자연사 박물관엘 갔다. AMNH 연간 회원권을 끊었고 본전을 뽑을 생각이다.

맨하탄만 가면 스파이더맨 흉내를 낸다. 이제 유치원에서 낮잠을 안재우기 시작하면서 잠이 모자라서 피곤했는지, 입술이 헐었다.

Gelato on March 30, 2019 at 09:13AM, https://flic.kr/p/2ejnvrb

이제 거의 다 낫긴 했지만 꽤 오래 상처가 있었다.

IMG_9147
Halide + Focos + Darkroom on April 11, 2019 at 03:33PM, https://flic.kr/p/2fvm2GZ

그리고 요즘은 퇴근하고 오면 놀다가 잠들어있곤 한다. 한참 키도 크고 손가락이 쑥 길어졌다. 애기애기한 모습이 없어져서 조금 아쉽긴 하다.

Work Hard

색종이 접기 놀이를 한참 하길래, 종이를 접어 사람을 잘라줬더니 얼굴을 그리고 몸을 그리기 시작했다. 여러명 중에 한명 정도는 울기도 하고, 안경도 끼고, 코가 큰 옆집 아저씨도 있다.

몸을 그리는데 누드를 그러길래 이건 창피하니까 옷입혀 주라고 했는데 이런 건 어떻게 해주는 것이 좋은 프로토콜인지 모르겠다.

봄 저녁

밤새 비가 와서 아침엔 춥더니 퇴근길엔 나만 코트를 입고 있었다.

화산이라고 한다.
  1. 퇴근하고 오니 신발도 벗기 전에 솔이가 달려와서 자기는 봄이 와서 벌레와 꽃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이제 봄이 되면 애벌래들이 날아 다닌다고 했다. 그리고 꼬리에 불이 나는 벌레는 이름이 기억이 안나 못그렸다고 했다. 작년 여름에 베란다에 넘어 왔길래, ‘반딧불이 솔이한테 인사하러 왔네.’ 했던 게 꽤나 강렬한 기억이었나보다. 구지 반딧불은 여름에 오는거야같은 이야기는 안해도 됐지 않았나 싶다. 단어에 걸맞는 기억을 갖게 된 것 같아 고맙다.
  2. 이제 냅두면 이것저것 무언가 만들고 논다. 자기 맘에 들면 벽에 붙여두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만들고는 화산섬 같은 이름을 붙이는 능력도 생기는 것 같다.
  3. 가끔 물컵이 없는 곳에서 치카를 할 때 손으로 물을 떠서 먹여주면 매우 신기해 했었다. 솔이도 오늘 손으로 물떠먹기에 성공했다. 한손으로 잘 안되길래, 두 손으로 해보라고 했더니 후루룩 제법 마셔냈다. 능력치 추가된 것이 자기도 기분이 좋았는지 연거푸 가글을 했다. 이제 자러 가자고 두번 말할 때까지 계속했다.

눈치

어제 니자가 솔이 유치원 컨퍼런스에 다녀와서 선생님과의 상담 내용을 얘기해줬다. 선생님께서 집에서 엄하게 하냐고 물었단다. 왜 그런가 여쭸더니 색칠 공부같은 것을 할 때 색을 고르면서 눈치를 본다셨단다.

눈치 안보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데, 그건 고대로 엄마 아빠 성격이다.

선생님께서 모르시는 것도 있을텐데, 눈치보면서 무슨 색쓰냐고 물어보고 어떤 색쓰라고 하면 죽어도 그 색만 쓸거고, 이유없이 바꾸라고 하면 쌩까거나 화낼 겁니다.

얼굴인식

IMG_0194.jpg

아주 옛날부터,  iPhoto 시절부터, 혹은 구글 포토에서도 항상 집요하게 평생 한번 본 사람 얼굴이라도 얼굴 인식에 이름 넣고 혹시라도 잘못 인식한 경우엔 반드시 수정을 해두곤 한다. 오래된 태깅 뻘짓 버릇 때문이다.

오늘 보니 아이오에스 녀석 애기 사진에 엄마 아빠 사진을 잘도 섞어 넣는 얼굴인식 실수를 했다. 평소같으면 집요하게 수정해두는데, 묘하게 기특하고 귀여워서 그대로 뒀다.

주말

IMG_0394

또다른 미국 명절이 다가 오고 있나보다.

호박에 얼굴 한번 그리고 내내 기찻길만 그렸다. 기찻길을 똑바로 그리는 것을 꽤 잘한다. – 그리고 기차는 나보고 그리란다.

IMG_0423

PJ Mask 한국명 파자마 특공대 파자마 삼총사에 빠졌다. 순옥씨승희씨가 이제 곧 솔이가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생일 선물로 세트를 사주셨는데, 유튜브에서도 피제이마스크만 보고 노래도 피에마 피에마만 부른다.

꽤나 단단하게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얇은 부품이 많고, 실리콘으로 된 아울렛 (한국 이름 올빼미아) 날개같은 것은 쉽게 찢어진다. 아무래도 이전까지의 주인공들 – 폴리, 토마스, 카 – 과는 달리 ‘나쁜 사람’이 등장하고 ‘대결’이 있다보니 혼자 놀 때도, ‘폭력적’ 놀이를 하는데, 뭐 그것이 만화의 숙명 아니겠나. 언제까지 세상에 나쁜 사람이 없다고 할 수도 없고.

IMG_0571

유치원에서 뭘 했는지 죽어도 말 안해줬었는데, 남자 대 남자로 마주 앉아서 아이스크림 독대를 하며 아빠는 회사에서 뭘 하면서 노는지 말해주니 꽤나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역시 사나이들의 세계는 아이스크림.

IMG_0574

밥먹을 때 엄청 할 얘기가 많다. 왠만한 또래의 아이들보다는 집중해서 잘 먹는 편이긴 해도, 역시 애는 애라 집중을 놓치면 억지로 먹여야 한다.

IMG_0578

주말에는 불금 낙지 한번 하고, 셰프님 가족 뵙고 저녁 먹고 두번 하고 지나 갔다. 이번 주에만 낙지를 세번 정도 저녁으로 먹었다. 토요일에는 열마리 정도 낙지를 손질했는데, 백종원 식으로 ‘빨아주니’ 정말로 냉동낙지가 산낙지처럼 탱탱해지는 기적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었다.

IMG_0635

이제 스쿠터 타고 날아다닌다. 자신감이 생기니 슬슬 딴데보고 탄다. 별로 큰 일은 아니었지만 딴 데보다가 슬쩍 넘어졌다.

Pix in NY

IMG_9433.jpg

픽스님 왔다감. 9/28 – 10/9

Original Pancake House

IMG_9262

Brooklyn Bridge Park

Empire Store, Manhattan Bridge

Union Square, Madison Square Park

La Tabatiere

IMG_9753.jpg

솔이는 픽스 삼촌 갔다고 월요일 아침부터 울었다고 한다.

Washington Square Park

IMG_9844.jpg

Soho somewhere

IMG_9853 (1).jpg

IMG_9853.jpg

Robert F. Wagner Park

IMG_9857.jpg

Battery Park City

IMG_9864.jpg

마지막 저녁은 바쁘게.

조카들에게 인기 만점 – 또 놀러 오세요.

10/1 일요일

Favorites - 26 of 76
photo by pix

한식에 지친 픽스님을 위해 뉴저지 전통 맛집 오리지날 팬케잌 하우스에. 역시나 웨이팅이 길어지니 잠시 사진 촬영을.

Favorites - 27 of 76

오야지 나뭇잎 감성을 담으시는 픽스님

Tlot의 (부분) 합체!

Favorites - 31 of 76

애먹는거 뺏어먹는 아저씨

Favorites - 33 of 76

루이는 언제나 웃는다.

Favorites - 34 of 76

다리 밑에 데려가니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오야지와 브릿지 연작 시리즈. #shotoniphone 입니다. 네.

솔이도 간만에 브루클린이라 즐겁. 사실 아무데나 가도 잘 놀아서 고맙긴 하다.

대충 다리 밑을 헤메다 Brooklyn Historical Society (BHS) 가 있는 Empire Store 방문. 알고보면 오피스+리테일+갤러리의 힙한 프로그램인데, 최근 가본 건물 중에 제일 좋았음. 힙스터바니즘의 상징적인 결과물.

진입부의 정원도 인상적이었고 (결혼식 촬영 한 팀, 뮤직 비디오(?) 한팀이 촬영 중이었다) 공원을 마주보는 중정도 인상적이었음.

Favorites - 48 of 76

그리고 평면상에서 애매하고 아쉬울 수 있었던 공간을 센스있는 악세사리샵이 (Fiat 트럭) 잘 보완해줌. 아 저 차 정말 이뻤다.

Favorites - 55 of 76

둘다 어디에서도 잘 노는 스타일이라 ‘직장인의 옥상 정원’ 풍인 루프탑 파크에서도 잘 놀았다.

그리고 너무 힙하셔서 한층에 한건물에 커피 가게만 몇개가 있는지 모르겠다.

Favorites - 60 of 76

조경도 좋았다. 재료들도 그렇고 지오메트리도 정확히 배치와 맞아 떨어지는 간지였다.

Favorites - 61 of 76

저 철문때기는 이제 뭔가 브루클린 워터프론트 창고 대방출 변신 리테일/오피스의 상징이 된 것 같다.

Favorites - 62 of 76

이런 철물 처리도 반가웠다.

사람들 사진 찍는 데가 어디야. 했는데 난 여태 브루클린 브리지인줄 알았다가 망신당하고, 사람들 몰려있는 곳으로 가니 맨하탄 브리지의 포토 스팟이 있었다.

알고보면 사진을 찍는 곳이 도로 위인지라 맘대로 사진을 찍기도 애매하고 뛰어다니면서 한장 두장.

Favorites - 71 of 76

그 와중에 제일 이쁜 사진은 아이폰이.

Favorites - 72 of 76

점심은 유니온스퀘어에서 늘 먹던 걸로 – 쌀국수 – 그리고 유니온 스퀘어와 매디슨 스퀘어 파크 구경.

Favorites - 73 of 76

셱셱 버거 본점에 앉아서 줄서기 귀찮아서 버거는 안먹음. 차세대 리더는 언제나 앞으로 나섭니다.

Favorites - 74 of 76

그 와중에 외국인 관광객 상대로 촬영 알바를 하는 픽스님.

IMG_9531.jpg

그리고 대략의 뻘스런 코스. 이런 배터리가 다되서 집으로 오는 길은 기록이 안되었네.

9/30 토요일

도착 후 집에만 있던 픽스님을 데리고 토요일은 아침부터 구울 준비를 하였습니다. 원래는 조다리에서 구울까 하다가 날씨가 추워져서 급 최박사님 집으로 선회.

픽스님의 새 카메라와 내가 아이폰과 오두막으로 찍은 것 등등을 에어드랍으로 주고 받다보니 이제 누가 무슨 카메라로 찍은 건지도 모르겠고, 이번에 베타딱지를 뗀 아이폰의 포트레이트모드가 언뜻 보면 DSLR이랑 헷갈리는 결과물을 내주기도 합니다. (아마도 사진을 클릭하면 카메라 정보가 뜰겁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포메이션을 갖춘 ‘최박사의 뉴저지 가정식 브런치‘ 메뉴에 해물 봉골레가 추가되었다. 아니 정식 명칭은 모르겠지만 국물을 따로 찍어먹는 쯔께 파스타랄까요.

그리고 이제 야외굽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슬퍼하며 (딸기맛) 마시멜로우를 구워 스모어를 해먹었습니다.

너무 먹어서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우기님 집으로. 저녁은 미나뤼가 만든 칼칼한 한식류로 정리.

거의 처음으로 아이들끼리 알아서 밥을 먹었습니다. 낮에 최박사님 집에서 테스트로 애들끼리 자리를 차려줘봤는데, 성공적이어서 저녁 때도 시도하였습니다. 물론 결과는 그리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가…

픽스 삼촌은 시차+와인+육아로 뻗었습니다.

Favorites - 16 of 76

요몇일 포토제닉은 항상 루이.

여행은 픽스님이 왔는데 신나는 건 이분들.

3 years

3년 동안 어떻게 자라왔는지, iOS가 잘 찾아서 정리해뒀길래 무비클립으로 익스포트를 해두었다. 나는 애만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이를 통해서 내가 살아온 3년을 돌아보고, 누굴 만났는지 생각하고, 어디에 갔었는지 뒤져보니 3년 동안 나도 좀더 자란 것 같다.

Bronx Zoo

IMG_8836

10월이면 뉴욕의 동물원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WCS 멤버쉽이 끝난다.

IMG_8846

멤버쉽 없는 현장 입장료가 워낙 비싸서 멤버쉽을 끊고 몇번만 가면 본전을 찾을 수 있다. 이미 본전 찾을 만큼 갔지만 더 추워지기 전에 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갔던 작년 10월은 너무 추웠었다.)

IMG_8847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주차할 곳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일찍부터 서둘렀다.

IMG_8848

쯘이랑 동물원 간다니까 일찍부터 준비하고 뒹굴뒹굴 기다리고 있었다.

IMG_8852

이번 업데이트에서 기본 카메라 필터가 깔끔하게 변해서 맘에 든다.

IMG_8862

전에도 됐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포트레이트 모드에 HDR과 후레쉬를 같이 쓰면 참 재밌다.

IMG_8916

동물원 안에 있는 첫코스는 항상 칠드런스주. 조금더 아기자기하게 애들을 위해서 만들어둔 섹션이다.

IMG_8924

전에도 적었었나 모르겠지만 동물을 보는 것보다 직접 몸으로 동물의 생태를 따라해보는 놀이터에 가깝다.

IMG_8936

어우 왜 이리 훅 컸냐.

IMG_8938

곤충 회전 목마를 타러갔는데, 벌레 싫고 마차를 선택.

IMG_8940

이제 곧 할로윈인가 여기저기 거미 유령 매달려있음.

IMG_8942

유령 무서워함.

IMG_8943

사실 좀 졸려서 제 정신이 아닌 상태였음.

IMG_8892

애벌레 벤치에서. 포트레이트모드가 가린 뒤엔

IMG_8946

동심의 최박사님이.

IMG_8896

iOS 11 업데이트 후에 포트레이트 모드가 향상된 것 같은 느낌같은 느낌. 물론 이정도 밝은 날엔 뭘 어떻게 찍어도 괜찮게 나온다.

IMG_8950

이 구름다리 코스 되게 재밌지만 나는 따라다녀야하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IMG_8958

저 구름다리 놀이터는 사실 네이쳐플레이그라운드인가 뭔가 그래서 자연의 재료로 뭔가 하는 곳인데, 상당히 흥미로울 수 있었으나,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일단 내가 너무 지쳐서 대충 넘어감.

IMG_8965

그나마 물가지고 노는게 있어서 다행.

IMG_8967

그러고보니 동물원에 왔는데 동물 사진은 없는데, 그 점이 좋다.

IMG_8899

동물들이 꽤나 많이 있고, 관리도 잘 되지만, 방문자에게 동물만이 주는 아니다.

IMG_8972

특히나 3세 어린이는 아무데서나 잘 놀면 된다.

IMG_8906

풀뜯고 논다.

IMG_8973

풀밟고 논다.

IMG_8975

프로제초러

IMG_8983

오늘도 잘 놀았다.

IMG_8985

그냥 넘어가는 지점이긴 한데, 건물들도 이쁘다. 그리고 (구)정문과 락펠러 분수대 같은 것도 좋다. 그런데 도대체 락펠러 이름이 안들어 간 데는 어디냐.

IMG_8987

그리고 요즘 고양이에 빠져서 고양이 인형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 그런데 그건 사자 새끼란다.

Rockland Lake State Park

IMG_8361.jpg

락랜드레이크 바위땅호수 공원에서 바베큐. 대충 이 나이 때 애들이 인종과 언어를 뛰어넘어 알아서 잘 노는 걸 보면 확실히 아이들을 보면서 세계 평화를 꿈꾸는 게 꽤나 자연스러운 생각의 전개가 아닌가 싶다.

IMG_8367.jpg

누나들이 이렇게 귀여워해주는 것도 잠시이니 마음껏 즐기도록 해라.

IMG_8375.jpg

솔이한테 제일 좋은 장난감은 잔디.

IMG_8379.jpg

애들은 누가 뭔가를 하면 따라한다. 솔이는 야외에 나오면 무얼 할지 – 뛴다 – 명확히 알기 때문에 준영이는 솔이를 따라 뛴다.

IMG_8395

무언가를 발견했다.

IMG_8401 (1)

뭐냐

IMG_8405

오리똥이나 거미같은 것들도 구경거리

IMG_8410

내리막길로 뛰는 걸 너무 좋아해서 항상 불안 불안

IMG_8411

나도 내리막길에서 자빠져서 한번 싹 갈아본 적이 있어서

IMG_8412

뛰려면 오르막길쪽으로만 뛰게 하려고 하는데, 그게 내 맘대로 될리가.

IMG_8413

바베큐 나오면 처음엔 불만 봤는데 이제 나무도 좀 보인다.

IMG_8415

달리는 힘도 좋지만 턴을 잘해서 다행이다. 나는 달리는 힘은 좋았는데 발목이 약해서 턴을 잘못해서 넘어지곤 했다. 그래서 육상은 잘 했지만 축구를 싫어했다.

IMG_8423

대니형이 놀아주는 걸 정말 좋아한다. 대니는 위로 형 누나가 있어서 그런지 동생들이랑 노는 방법을 잘 안다.

IMG_8434

오리들이 있으면 멋져보이지만, 저 놈들 똥을 정말 크게 많이 싼다.

IMG_8441

말그대로 ‘아이가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 이라는 것은 사실 실제로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긴 하다.

IMG_8443

엄마와 딸

IMG_8454

한시간 정도 구운 립을 먹었는데, 정말 바베큐란 이런 것! 하는 느낌이었다.

IMG_8474

IMG_8489

IMG_8493

IMG_8495

IMG_8498

IMG_8505

IMG_8506

IMG_8511

IMG_8548

솔이는 잠깐 유모차 태워주니 잠이 들었고, 나는 누워서 나무를 봤다.

IMG_8552

살짝 덥고, 그늘은 시원한 정도의 딱 좋은 날씨.

IMG_8553

자연은 별로지만 예나 지금이나 나무는 좋다.

IMG_8556

IMG_8581

걷질 않는다.

IMG_8601

솔이는 호수의 오리들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오리들의 가족 관계에 대해서 꽤나 자세한 묘사를 해줬다.

IMG_8615

예나 지금이나 그네는 좀 무서워한다.

IMG_8626

그러고보니 윤하도 9월 생일. 솔이하고 이틀 차이가 난다.

IMG_8666

생일 기념 방자 순옥씨 윤하 가족 사진

IMG_8667

정말 방자는 고등학교 때랑 변한 게 하나도 없다.

IMG_8668

그러고보니 사진찍을 때 표정도 변함이 없다.

IMG_8672

어느 사진이나 표정이 똑같다.

IMG_8673

똑같네

IMG_8677

IMG_8685

와이프와 딸과는 달리 똑같은 경직된 표정

IMG_8688

ㅋㅋㅋ

IMG_8690

웃어라 쫌.

3rd Birthday

9월은 생일의 달입니다. 세가족의 생일이 9월에 몰려있기 때문이죠.

니자는 하린이 집에서 다슬씨와 윤아씨의 초대로 순태씨 민정씨와 함께 한번 축하를 받았고, 케잌과 촛불을 끄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아는 솔이는 유사 생일 파티를 미리 한번 더 한 샘이었습니다. 다음날 앨리슨 집에서 주희씨와 미나뤼의 초대로 두번째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솔이는 어쨌든 두번째의 미리 파티를 하게 되었죠. 이쯤 되면 생일을 핑계로 먹고 놀자 원래 그런 것이 세계 공통의 풍습

작년 9월에도 솔이 생일을 맞아서 그저 촛불 끄는 걸 좋아하니 식구끼리 한번 불었고,

 

2016년 두번째 솔이 생일 1차

 

앨리슨, 헨리, 루이 가족과 함께 촛불을 불었습니다.

 

IMG_2172.jpg
2016년 솔이 2살 생일 2차

 

이땐 부는 것보다 일단 촛불이 신기해서 막 달려들어서 제지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첫해 생일에는 아직 천지 구분이 안되서 불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올해 드디어 3살 생일은 조금더 아이들의 생일 파티에 가까워진 느낌으로 애들이 재밌게 노는 것을 조금 더 생각하였습니다.

IMG_7941

물론 큰 돈이 드는 일은 안했고, 앞으로도 안하고자 합니다.

IMG_7939

조금 빠른 다른 친구들이나 형들처럼 생일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 풍선 몇개면 확실히 파티가 됩니다.

IMG_7924

물론 의미를 좀 안다고 해도 풍선을 주면 아이들은 파티를 합니다.

IMG_7911

하지만 어른들은 밥을 줘야합니다. 왠지 김밥은 우리집의 파티 음식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IMG_7909

이번엔 최박사님의 – 도우부터 소스까지 – 완전 핸드메이드 피자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생일이었습니다. 원래 피자라는 음식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조금 감동해서 다른 피자같은 것을 좀 해볼까 하는 생각을 30초 동안 해봤습니다.

IMG_8009

그래도 세번째 생일 쯤 되니 아 오늘이 무슨 날인가보다 하는 정도의 감은 생기는 것 같습니다.

IMG_8012

그리고 이전까지의 생일과는 다르게 꺼지지 않는 초를 사용해보았습니다.

IMG_8157

어차피 몇번을 다시 불을 붙였다가 불고 끄기 때문에 아이들을 놀려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IMG_8155

되게 재미있을 줄 알았지만 아직 입으로 바람을 불 때 침이 튀지 않는 정도까지 세련된 매너를 배우지는 못했으니 케잌의 위생 상태가 문제가 되었고, (물론 맛있게 먹었습니다. 홀푸드의 초코 케잌은 왠만한 빵집의 케잌을 가볍게 밟아버리는 퀄리티이거든요.)

IMG_8154

계속 끄고 켜지고를 반복하다보니 연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보통의 초를 켜고 장난으로 하나 둘을 넣어주는 것이 5세 이하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 개그가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IMG_8168

몇번하고 포기하는 사내놈들과는 달리 앨리슨은 쉬는 시간없이 포기하지 않습니다.

IMG_8152

생일인지 뭔지 개념도 없는 남자놈과는 달리 오늘이 솔이 생일이라고 드레스까지 차려입은 앨리슨. 사진만 보면 오늘이 앨리슨 생일같아 보입니다.

IMG_8224

아기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스트레인지띵즈같은 드라마를 볼 때 생기는 감정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IMG_8257

사실 ‘선물’과 ‘택배’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솔이에게 이건 누가 왜 준 것이고 누구에게 감사해야한다고 잘 가르쳐줘야겠지만, 그럴 틈 따위는 없었습니다.

IMG_8253

처음엔 ‘선물’의 의미보단 장난감만 보고 신나하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가끔 빈상자를 들고 와서 ‘선물이에요’ 하고 주고 가는 걸 보면 ‘선물을 준다’ = ‘나에게 장난감이 생긴다’ 라고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IMG_8274

오오오오 레고다

IMG_8275

레고 좀 아는 형의 친절한 설명.

IMG_8289

맥퀸이 그려진 가방이라니
IMG_8290

숙달된 조교 헨리 형의 포장 뜯기 시범.

IMG_8292

맥이다 맥

IMG_8296

자 그럼 우리도 잘 뜯…

 

IMG_8308

북북 뜯어내고 그레이 등장.

IMG_7963

애들이 알아서 뛰어다니고 놀길래 가구들을 뛰어놀기 좋도록 재배치해줬더니 신나게 뛰어놀았다. 차세대 리더 루이가 리드하고 있다.

IMG_8345

차세대 리더 루이입니다.

인생

IMG_0017
이 표정 너무 ‘인생…’ 이지 않나

지난 주에 드디어 유치원이란 델 갔고 엄마없이 두시간을 있었다. 정확히는 유치원 전에 가는 것이니 유아원 정도 되려나.

IMG_0027.jpg

차마 발을 떼지 못한 엄마는 숨어서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보조 선생님 한분이 저렇게 내내 안아주셨다고.

IMG_0147.jpg

이제 아침부터 자기가 유치원에 가야한다는 것을 알고, 가기 싫어하고 , 가서도 수업 내내 꾸준히 울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업이 끝날 때쯤에서야 진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좋다고 갔으면 살짝 실망할 뻔 했다.

IMG_0155.jpg

노스베일 타운데이

IMG_7670.jpg

토요일에 셰프님 댁의 노스베일에 갔다가 모든게 공짜라길래 노스베일 101주년 타운 데이란 걸 가봤다. 자다 깨서 안아달라고 해서 왠만하면 안아줬다.

IMG_7682.jpg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절대로 시도를 하지 않는 성격이라 이거 해볼래 저거 해볼래 설득은 해보지만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IMG_7693.jpg

하지만 기차는 좋아한다. 기차타고 기분이 좋아졌다. 사실은 나도 자다깨서 정신이 혼미했으나, 공짜로 나눠주는 스타벅스 파이크로 기분이 좋아졌다.

IMG_7696.jpg

동네 초빙 밴드의 연주가 계속 되었다. 일렉 한명 보컬+어쿠스틱 한명이었는데, 조금 컨트리에 조금 블루스. 너무 미국이신 보컬은 낭랑하니 노래 잘했고, 기타분도 참 구수했다. You can’t get what you want 같은 걸 부를 때는 아 정말 미국임이 뚝뚝 떨어졌다. 롤링스톤즈는 영국 밴드 아니냐.

IMG_7702.jpg

가서 뭐 별로 타거나 한 건 없지만 원래 운동장인 곳에서 치뤄진 행사라 잔디가 좋았다. 아무 생각없이 일단 뛰는 건 좋아한다.

IMG_7703.jpg

근데 이제 집에 가자. ㅋ

 

IMG_7705.jpg

그 와중에 데이빗은 이런 너무 미국스런 놀이를

IMG_7707.jpg

솔직히 나도 해보고 싶었다.

IMG_7708.jpg

30초 버티면 오래 버티는 거니까

IMG_7710.jpg

회전률이 빠르면서 동시에 인기가 높은 어트랙션 ㅋ

IMG_7704.jpg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좀 재밌어 보인다.

IMG_7725.jpg

원셰프님이 찍어주신 가족 사진.

IMG_7727.jpg

아니 그 와중에 브이는

IMG_7729.jpg

나름 단체 사진의 정석을 놓치지 않고 있다니 대견

IMG_7750.jpg

이렇게 둘이 가고 있었는데, 엄마가 빨리 가버리니까 바닥에 주저 앉아 울었다. 유치원 등원 이후로 엄마가 좀 멀어진다 싶으면 되게 오바한다.

IMG_7754.jpg

뭐야 둘이만 커플티야

IMG_7762.jpg

주말에는 괜히 조금더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