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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 제일많이들은노래들
지금이 6월이구나라는 생각도 못했는데 6월이 끝났다. 날씨는 이상할 정도로 덥지 않아서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할 정도였다. 한 노래를 계속 들어서 나중에는 지겨워져서 안듣는 걸 그 노래의 “기를 빼앗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물론 노래 중에는 담겨있는 에너지가 충분해서 충분히 다시 들을 수 있는 곡들이 있다. 결국 그런 걸 명곡이라고 나름 정의하곤 한다. 그래서 처음에 명곡인지 아닌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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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son Ivy and banana
포이즌 아이비, 한국어로 덩굴옻나무는 이 동네에 가장 흔한 독초毒草이다. 조금만 신경쓰지 않으면 어느새 집안 곳곳에서 자라나는 덩쿨식물이고, 만지면 ‘간지럼’을 일으키는 독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옆집의 Norm 할아버지와 마주치면 항상 조경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그 날은 포이즌 아이비가 무엇인가를 알려주었고, 제거할 때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항상 세장의 잎이 함께 나고, 처음 잎이 나올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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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 제일많이들은노래들
5월도 이렇게 끝나고 6월이 되었다. 주로 출퇴근에 음악을 듣는 편인데, 출퇴근 시간이 없으니 음악을 들을 일이 없겠다 싶었다. 다행히 10명이내의 사람들 정도는 야외에서 모여도 된다는 뉴스를 듣고 최소의 친구들만 불러서 뒷뜰에서 불을 피우고 여름을 맞았다. 그래서 주말에 음악을 많이 들었다. 패밀리룸에 설치한 이케아의 소노스 스피커 심포니스크 한쌍을 조금 크게 켜두고 창문을 열어두면 뒷뜰로 음악이 멋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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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 제일많이들은노래들
3월 16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4월은 집에서 일하는 한달이었다. 이미 8주째 재택은 이어지고 있고, 5월이 시작하고도 일주일이 지났지만 언제 다시 오피스로 돌아가서 일할 지는 아무도 쉽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되도록이면 그러지 않으려고 하지만, 의도적으로 음악을 골라서 들으면 결국 옛날 노래들을 많이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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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Fourth day!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단어들이 있다. 온라인 / 체육 / 스타워즈. 그런데 이게 대충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미국이라면 뭔가 관련이 생기게 된다. Online Gym 자가 격리 및 온라인 수업이 계속되고 있다. 회사에서는 5월 중순쯤이면 슬슬 출근 안될까 이런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초반의 허둥지둥 대처에서 조금 나아져서, 적어도 뉴욕주는, 테스트도 많이 하고 방역도 철저히 하는 모양이다. 뒤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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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 제일많이들은노래들
3월엔 의외로 팟캐스트 많이 안듣고 음악을 많이 들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로 미국 뉴스를 찾다보니 한국 뉴스 / 시사에선 좀 멀어져있었고, 미국 뉴스는 몇개만 추려서 보면 대충 그림이 잡히고 그 이상 시간을 쫓아가지 않으니 음악듣는 시간을 벌(?)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집에 있는 내 책상에 앉아서 좌맥북 우회사노트북으로 일을 하니 맥북에서 음악이 쉬지 않고 흘러나온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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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
2020년 3월 25일 오늘로 11일 째 재택 근무 중이다. 언제까지가 될 지는 모르지만 꽤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일주일은 아침에 출근 안해도 되니까 좋았다. 온라인으로 일하는 것은 완전히 새롭지는 않다. 지금 하는 프로젝트들의 경우, 하나는 워낙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큰 일이라서, 하나는 사이트가 커네티컷에 있고, 그 곳의 사람들과 하는 일이다 보니 어차피 온라인으로 처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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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 제일많이들은노래들
1월엔 음악을 별로 듣지 않아서 1월 건너뛰고 2월의 제일많이 들은 노래 통계. 반나절 블루스 – 로다운 30 당연히 이번 달엔 세계 최고의 밴드은 Lowdown30이 반나절 블루스 EP를 출시한 달이므로 다른 노래를 별로 들을 틈이 없이, 스밍총공을 하였다. (반나절 정도) 로다운30오피셜 페이스북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친절한 설명이 있으니, 나 따위의 감상을 적을 필요는 없겠다. “이번 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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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작년에 주문한 소파가 오면서 일단은 집에 필요한 것들이 다 들어왔다. 둘러볼 때마다 뭔가 필요한 것이 보이지만 천천히 많이 생각하고 채우기로 했다. 그리고 처음 이사와서 적은 글 (새 집)에서처럼, 틈틈히 집 사진도 잘 찍어두고 정리해두기로 했으니, 사진들을 정리해둔다. 이층 큰 방에 있는 천창은 이집을 선택한 두번째 이유이다. 천창이 주는 ‘밝음’은 그냥 단순한 밝음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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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불쇼 플레이리스트 2020
최애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매주 음악평론가 배순탁, 음악인 김간지 (김겉멋)이 진행하는 매불쇼 음악캠프에 나오는 노래들을 모아뒀습니다. (매주 업데이트합니다.) 작년 리스트가 길어져서 작년꺼는 두고 2020년 페이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노래 소개도 이상해지고 애플뮤직 등 자주 사용하는 음악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은 노래들을 자꾸 틀어서 중간에 그만 둘까 했는데, 올해부터 좀 좋은 노래 많이 소개해줘서 계속 하기로 하였습니다. 매불쇼는 여기서 들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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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뉴욕은 원래 독해.
이전에 잠시 게스트로 참여하였던 팟캐스트 “엘리, 뉴욕은 원래 독해”에 고정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녹음을 한지는 꽤 되었지만 내부적으로 방향도 설정하고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해서 공식적(?)으로 밝혀두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차피 그런 문제들의 해결이 완전히 다 될 것 같지도 않고, 좀더 책임감에게 참여하기 위해 기록을 남겨둡니다. 애플의 팟캐스트: podcasts.apple.com/us/podcast/엘리-뉴욕은-원래-독해/id1384207889 팟빵: podbbang.com/ch/16681 유튜브: youtube.com/channel/UCCACCZj3F9aTdnBQPLQ6GIQ 방송의 성격은 여전히 오디오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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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메신저로 벌레 아저씨, 다슬씨가 난데없이 추천해준 노래, 이날치의 “범내려온다.”에 꽂혀서 범이 한 백만마리 내려왔다. 아니 도대체 이사람들은 뭔가 했는데, 얼마전 매불쇼에서 소개했던 “씽씽”과 같은 프로젝트(?)이고 그 뒤엔 어어부 밴드의 장윤규 장영규가 있는 모양이다. 씽씽은 경기 민요 전수자 이희문을 중심으로 민요 밴드였고, 이날치는 판소리 밴드인 셈. 노래도 노래인데, 편집없는 라이브 스테이지 뮤직비디오의 댄스를 보고 있자니 D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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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플레이리스트
2019년 정리할 정신도 없이 2020년이 훅 되어버렸네. 어쨌든 2019년 가장 많이 들은 앨범부터. 요즘은 음반을 구입하는 게 아니고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이니, 특별히 자주 듣는 음악이 있으면 내 라이브러리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듣는 식으로 음악을 듣는다. 그래서 음반 전체를 처음부터 듣는 경우는 없지만, 한곡이 좋으면 그 앨범의 다른 노래를 차곡 차곡 추가한다. 별로 듣고 싶은 트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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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이사를 위해서 짐을 싸다보니 예전에 한국에서 이사올 때 가져왔던 플라스틱 상자까지 재활용하게 되었다. 파란색 골판 플라스틱 상자. 거실에 이것들이 쌓여있으니 솔이가 그랬다고 한다. “이거 제이티비씨에 맨날 나오는거 아니야” 5살짜리 애가 파란 박스만으로 뉴스를 연관시키는 걸 보니, 언론과 검찰은 도대체 얼마나 ‘박스들고 나르는 압수 수색’을 노출시키려고 노력한걸까. 또 제이티비씨는 이번에 도대체 얼마나 첫뉴스에 그걸 따라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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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
10월이 지나간 것도 놓칠 뻔 했네. Apple Music 링크는 여기, Youtube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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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인롤먼트
해마다 돌아오는 ‘오픈인롤먼트미팅.’ 참으로 미국적인 연례행사. 이것이 무엇이냐 바로 당신의 건강 보험을 무엇으로 하느냐 결정을 하기 위해 보험회사에서 나와서 몇가지 비싼 옵션과 더 비싼 옵션을 보여주면서 너는 또 월급을 털렸다라고 알려주는 행사이다. 작년과 올해가 눈도 오고 비도 오고 해수면은 상승하고 달라지지만 도대체 왜 보험의 옵션은 해마다 변하는지 알 수가 없는 가운데, 몇십년을 이런 험난한 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