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가 한창 메롱하던 시절 빡돌아서 클로드도 결제했다. 개발자도 아닌 주제에 한달이 20불씩 두개나 ai를 쓰다니 돈들여서 지구를 망치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 녀석을 번갈아서 쓰니 단순히 모델 토큰 사용량을 더 벌었다거나 조금 더 똑똑한 놈을 잘 썼다거나 그런 시너지가 아니었다. 둘이 CLI로 연결해서 한쪽을 에이전트로 쓰지 않고, 핸드오버 문서를 만들도록 시켰다. 약간의 협박과 함께. – “야 쟤가 제대로 못하면 니가 인수인계 제대로 못해서 그런거야. 니가 한 일 정확히 적어줘.”
그랬더니 두 녀석이 다 엄청 똑똑해졌다. 둘이 같이 브레인 파워를 쓰는 게 아닌데,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명확히 하고 자신의 편향을 덜어낸다. 오가는 인수인계 외교 행낭에 있는 기록들이 작업의 기록이 되서 정확한 문맥 파악이 가능해졌다.
인간들도 협업 분업을 하는게 단순히 몸이 힘들어서 혹은 2시간 일할걸 두사람이 한시간씩 일하면 되서가 아닌 것 같다. 체계화되지 않은, 문자화되지 않은 자신의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적어내면서 그 “트랜스퍼” 과정에서 지식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위대한 한 인간의 놀라운 지능이 큰 돌을 하나씩 쌓아서 인류를 이끌어왔다기보단, 그걸 전달하고 설명하는 “그 과정”에서 지식이 만들어지고 개념이 생성되고 지식이 생겨난 것 아닐까 하는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월 40불 정도 쓰면서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