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랜드레이크 바위땅호수 공원에서 바베큐. 대충 이 나이 때 애들이 인종과 언어를 뛰어넘어 알아서 잘 노는 걸 보면 확실히 아이들을 보면서 세계 평화를 꿈꾸는 게 꽤나 자연스러운 생각의 전개가 아닌가 싶다.
누나들이 이렇게 귀여워해주는 것도 잠시이니 마음껏 즐기도록 해라.
솔이한테 제일 좋은 장난감은 잔디.
애들은 누가 뭔가를 하면 따라한다. 솔이는 야외에 나오면 무얼 할지 – 뛴다 – 명확히 알기 때문에 준영이는 솔이를 따라 뛴다.
무언가를 발견했다.
뭐냐
오리똥이나 거미같은 것들도 구경거리
내리막길로 뛰는 걸 너무 좋아해서 항상 불안 불안
나도 내리막길에서 자빠져서 한번 싹 갈아본 적이 있어서
뛰려면 오르막길쪽으로만 뛰게 하려고 하는데, 그게 내 맘대로 될리가.
바베큐 나오면 처음엔 불만 봤는데 이제 나무도 좀 보인다.
달리는 힘도 좋지만 턴을 잘해서 다행이다. 나는 달리는 힘은 좋았는데 발목이 약해서 턴을 잘못해서 넘어지곤 했다. 그래서 육상은 잘 했지만 축구를 싫어했다.
대니형이 놀아주는 걸 정말 좋아한다. 대니는 위로 형 누나가 있어서 그런지 동생들이랑 노는 방법을 잘 안다.
오리들이 있으면 멋져보이지만, 저 놈들 똥을 정말 크게 많이 싼다.
말그대로 ‘아이가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 이라는 것은 사실 실제로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긴 하다.
엄마와 딸
한시간 정도 구운 립을 먹었는데, 정말 바베큐란 이런 것! 하는 느낌이었다.
솔이는 잠깐 유모차 태워주니 잠이 들었고, 나는 누워서 나무를 봤다.
살짝 덥고, 그늘은 시원한 정도의 딱 좋은 날씨.
자연은 별로지만 예나 지금이나 나무는 좋다.
걷질 않는다.
솔이는 호수의 오리들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오리들의 가족 관계에 대해서 꽤나 자세한 묘사를 해줬다.
예나 지금이나 그네는 좀 무서워한다.
그러고보니 윤하도 9월 생일. 솔이하고 이틀 차이가 난다.
생일 기념 방자 순옥씨 윤하 가족 사진
정말 방자는 고등학교 때랑 변한 게 하나도 없다.
그러고보니 사진찍을 때 표정도 변함이 없다.
어느 사진이나 표정이 똑같다.
똑같네
와이프와 딸과는 달리 똑같은 경직된 표정
ㅋㅋㅋ
웃어라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