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alface

나는 의외로 세수를 자주 한다. (꽤나 깔끔을 떠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만약 세수를 하지 않으면 개기름이 눈에 들어가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이 아픔의 과정과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도 애매하다.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뛰쳐나가 세수를 해야하는 장면을 남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면, 급해 죽겠는데 왜 그런지 설명해야되는 상황을 피하려면, 자주 세수를 할 수 밖에 없다.

이 정도 강력한 개기름 분출력을 갖다보니 비누 역시 강하게 대응해줘야하는데, 이제껏 만나본 비누 중에 가장 상쾌하게 개기름을 제거해주는 비누가 바로 이 Coal face. 니자랑 난 숯비누라고 부른다. 참 신기하게 개기름은 완전히 제거되면서 땡기는 일은 없다. 물론 비싸기도 비싸다. 지금 쓰는 건 런던갔을 때 한국러쉬 반값이길래 왕창 샀던 것들. 이제 하나 남았다.

Lush Coal Face

그런데 그 무엇보다도 이 비누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모양. 보통의 비누는 네모낳게 시작해서 점점 둥글 둥글 맥아리가 없어진다. 그런데 이 녀석은 신기하게도 가운데가 홀쭉해지면서  미묘한 모양새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재미없게 대칭의 모양새로 사라져가는게 아니라 처음의 비대칭이 심해지기도 하고 달라지기도 하면서 끝까지 멋지게 사라져가며, 3D프로그램에서 일부러 vertex 당겨서는 절대로 못만들 모양새가 나오곤 한다.

컬러 역시 미묘한 블랙이라 잘 보고 있으면 흰색거품과 함께 대리석 덩어리를 기분좋게 갈아둔 듯 하다. 전에 니자가 자동차 컬러 돌리는 작업을 하면서 색과 재질의 중간 어디쯤의 속성에 대해 얘기를 했었는데, 이 비누의 까만색 역시 그냥 까만색이라고 하기 어려운 속성을 가지고 있다. 난 그냥 퉁쳐서 색깊이라고 부르는데, 마치 기타에서 ‘톤’처럼 정말 멋진 색깊이를 가진 물체는 그냥 돌맹이만 되도 멋지다. 너무 멋진 걸 보면 가끔 한입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걸 꾹 참고 세수만 한다. 세수만 하기에도 비싸니까.

감자탕 스팸

감자탕은 일반적으로 2인분으로부터가 됩니다만, 【오잣쿄】에서는 4월부터 런치에 새 메뉴로서 감자탕을 추가했습니다. (꼭)정확히 혼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요금은 900엔입니다. 재료도 최고급재료를 엄선해서 사용했습니다. 아무쪼록 친구분을 유혹 위, 발길을 옮겨서 보지 않겠습니까?

감자탕 먹고 싶다고 했더니 일본에서 스패머형들까지 다 도움을 주시네.

고장

한시간을 다방에서 죽치고 기다리다 사진을 찾으려니 FDI가 고장나고,
예약을 하려니 서버가 고장나고, 커피를 마시러 나가려니 비가 온다.

어쨌든 밤 9시에 기계고쳤데서 사진은 찾았고,
예약 결제되서 핀넘버는 받았으니 서버 복구 후 다시 전화하면 된다.

어라운드더코너야 우산 쓰고 걸어가도 5분이면 되는데 이 우울함은 어떻게 회복이 안된다.

적당

자다가 nmind님과 못만나고는, 담배사러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괜찮은 백팩을 맨 남자를 봤다. 나무랄 것 없는 가방에 그 남자도 어디하나 튀어나오지 않게 잘 맞아들어는, 적당한 백팩이었다. 그리고 가겔 나와 돌아오는 길에 똑같은 가방을 맨 (멘?) 남자를 또 봤다. 아깐 윗옷이 회색이었는데, 파란색으로 바뀌었으니 동일인은 아니었으나, 그 역시 적당했다. 너무나도 적당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적당함이 적당히 있었으면 좋겠다.

뼈다귀 저주

뼈다귀(해장국혹은감자탕을먹고싶어미치겠는) 저주에 걸려있는 동시에, 점심 시간이니 히끼는 같이 밥먹을 만한 사람을 찾을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 네이버는 뒤져도 뒤져도 동네 근처에 감자탕집은 없다. 그리고 평소엔 그리도 많던 감자탕집은 먹고 싶어지면 하나도 안보여.

다 포기하고, 편의점에 담배나 사러가야지하고 나왔는데, 아 이제 덥다. 어제만 해도 안그랬는데. 이럴땐 역시 네스티 복숭아맛.

대학교 1,2학년 때, 대부분의 수업이 있던 공대 건물 (5’건물 혹은 시계탑건물 등으로 불리운다.) 까지 올라가려면 산을 타야했다. 물론 정상에는 인문대가 있고, 시계탑 앞에서 더 위로 가는 분들을 보며 불쌍하다는 눈빛 한번 날려주고 돌아서서 자판기에 가서 처음 마셨던게 네스티 복숭아맛. 헉헉거리고 올라오는 동안 모든 냄새가 코에서 사라져서 0 상태가 된 순간이었으니, 캔을 따자 마자 ‘음료’라는 데서 향이 난다라는 걸 처음 알았다고 할만큼 놀라웠다. 그 이후론 갈증이 날 때면 반사적으로 그 싸구려 복숭아향을 원하게 됐다.

편의점에서 500ml 네스티 복숭아를 들고 계산을 하려니 점원이 이건 하나 사면 하나 더 준다고. 세상에. 이 소중한 걸 두개씩이나. 1리터나 되는 네스티 복숭아를 들고 편의점을 나왔는데, 세상에. 이 골목에 감자탕집이 있었어. 이 큰 간판을 왜 못본거지. 혼자라도 먹는다고 비장하게 들어갔는데, 세상에. 포장된다 포장. 아아 뼈다귀 해장국과 네스티 1리터를 들고 행복하게 귀환. 오늘은 왠지 행운의 날인 것 같아.

하고 집에 와서 보니 뼈다귀 해장국에 밥을 안줘 왜.

2009년 4월 9일

애소

애소형의 블로그를 갔다가, 아니 조용히 사는 애아빠인 줄 알았던 흉이 왜 Revit 스크린 캐스트를 하고 계셨어.

언뜻 보아하니, 샘플로 삼은 건물은 형이 다니는 회사에서 했던 헤이리의 카메라타인 듯.

document

1. visa 신청을 위해 i-20를 신청.
2. i-20은 온라인신청 및 팩스로 서류를 보내야하는 두단계.

여기까지를 알기 위해 왜 PDF 26페이지를 다 읽어도 순서를 알 수가 없게 되있어.

3. i-20 온라인 신청에서 i-20배달 옵션을 first class mail (30일) 로 한 것을 발견, Courier Delivery (2일에서 6일) 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발견. 고칠 방법은 이메일을 보내라는 것. 제길. 하루 지났으나 역시 답장없음.
4. (어찌됐든) 팩스를 보내기 위해 킨코스에서 팩스 발송 – 실패. 아니 왜 안돼. 팩스 안되는데욤. 메일 보냈으나 역시 답장없음.

세상에서 공무원이 제일 좋아. 은행원 장땡이야. 등등 어쩌구 해도 나는 시켜줘도 못할꺼야 아마.

워드프레스

첫페이지는 하루치만. 이거 하고 싶었는데 (무버블 시절에는 어떻게 했었는데) 워드프레스는 디폴트가 몇개의 포스팅으로 정해져있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런게 또 왜 플러그인이 있어. 했는데 안돼 왜 또.

뭐 다를 것도 없고 좋다. 워드프레스 에디팅 창의 visual editor 에서 링크 누르면 먹통되는 사파리 베타의 상황도 똑같다.

(웃음)

웃음 치료를 시작하고 저의 인생이 달라졌어요 호호호 암병동의 의사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모든 암병동의 의사들이 웃음 치료 수업을 먼저 들어야만 한다고. 호호호. 웃음 치료 강의를 통해 번 돈의 10%를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신다구요. 호호호. 아니 그걸 언제또 들으셨어요. 호호호. 그돈을 이러이러한 이유로 기부를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예 그런 이유로 한 것이지요. 호호호. 세상에 많은 분들에게 웃음이 퍼져나갔으면 호호호.

택시타고 듣는 앞뒤없는 라디오에서 나온 웃음 치료 어쩌구 교수 땜에 분노 게이지 급상승. 세상에 많은 분들에게 분노가 퍼져나갔으면 해서 기억나는대로 적었는데, 라이브로 들을 때만큼의 분노가 생기지는 않는구나. 안타까울 뿐이다.

그 모 라디오 방송 게스트 ‘교수’들이란게 그렇지요.

BoA

여지껏 최악의 보아 앨범이었다는 girls on top보다 더 이상한 미국판 보아 앨범.
소위 리스크란 거 줄인답시고 사례 조사 열심히 해주셨겠지요. 그게 오야지들의 올바른 태도아니겠어욤. 기획팀 정말 열심히 보고서 쓴 게 느껴지는 케이스 스터디로 마돈나에 브리트니에 누가 들어도 친숙하여 사업의 위험성을 최소화한 프로젝트를 수행들 하셔서 이걸 뭐하러 듣나 싶게 해주신다. 오늘의 교훈 : 마돈나 쵝오.

weak

일찌기 소주에 기반한 함사장님의 문화 인류학 강의에 따르자면, 인간은 커뮤니티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사회적인 죽음을 맞이하며, 이를 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주위로부터 인정받고자 한다고.

되돌아보니 커뮤니티의 핵심이란 자랑질과 그에 따르는 뒷담화였음을 잊고 있었다. 내가 요즘 자랑질할꺼리도 없고 뒷담화꺼리도 없다보니 소셜리 병약하였구나. 왜 이리 자주 배가 고픈지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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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riad

myriad |ˈmirēəd| poetic/literary noun
1. a countless or extremely great number : networks connecting a myriad of computers.
2. (chiefly in classical history) a unit of ten thousand.adjectivecountless or extremely great in number : the myriad lights of the city.• having countless or very many elements or aspects: the myriad political scene.

ORIGIN mid 16th cent. (sense 2 of the noun) : via late Latin from Greek murias, muriad-, from murioi‘10,000.’

USAGE Myriad is derived from a Greek noun and adjective meaning ‘ten thousand’. It was first used in English as a noun in reference to a great but indefinite number. The adjectival sense of ‘countless, innumerable’ appeared much later. In modern English, use of myriad as a noun and adjective are equally standard and correct, despite the fact that some traditionalists consider the adjective as the only acceptable use of the word.
아니 이렇게 깊은 뜻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