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주주의는 건스앤로지즈다운 소리가 많이 들어가있다. 정말로, ‘what we got here is..’ 같은 소리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 나름 오랜만에 나오니까 고민이 심했겠지, 어떻게 해야 Gn’R답고, 어떻게 해야 2008년 답고, 어떻게 해야 Slash를 잊지 않으면서 Slash에서 벗어날까. 고민 많으셨겠지요. 뭐 Axl은 고민 안했어도 주변에서 하지 않았을까. 뭐 어쨌든둥 잘 만들었다.

그런데, 이건 좀 너무 착하잖아. 전에도 이야기했었지만, 잊혀지지 않는 앨범커버는 너바나, RATM 그리고 가장 잊혀지지 않는, 친구집에서 봤던, appetite for destruction LP의 일러스트. 뭔가 중학생이 못볼 걸 본 줄 알았던 그 앨범 커버 이후로 Gn’R의 팬이 되었다. 거 음악은 잘 모르겠고, 일단 이 형들 좀 쎄. 뭔가 저런 그림에는 의미가 있을꺼야. 있기는 개뿔. 그 때나 지금이나 생각없고 달려주시는 거니까 좋아하는거지. 내가 왜 좋아하는지조차 깨닫는데 몇년이야.

세상이 조낸 착해졌다. 보노 보노 같으신 분들은 어디 가난한 나라 부채 탕감 해주자고 마이클 잭슨 흉내나 내시고 계시고, 메탈리카는 왜 리믹스 앨범을 만들어주시고. 씨발 DJ DOC 형들도 왜 예능에서 착해. 욕하는 건 김구라밖에 안남았어 왜. 김구라도 욕안해 왜. 옛날이 좋았다고 노친네처럼 얘기하는 거도 싫고, 무슨 진공관에 LP얹고 음악에 감사해하며 뮤지션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한곡 한곡 감상하시라는 우습지도 않은 얘기도 짜증난다. 무슨 art&craft 운동하시냐.

그러니까, 옛날이 좋은 건 좋은 거고, 지금 나온 건 지금 나온 거.

그러니까, 더 좋은 것도 더 싫은 것도 아니고, 그냥 다른 괜찮은 앨범이다. 앨범듣고 있으면 Axl 닮은 꼴 연예인 대회 1등한 사람이 낸 앨범같아서 좋다가도 좋지 아니하다. use your illusion에 비해서.. 라면 어디 감히. 그런 의미에서 Axl은 구지 뭐하러 Gn’R이란 걸 유지하려고 했었냐… 하면 안그러면 안팔리더라… 뭐 그런 거 아니겠어욤. 돈 좀 더 많이 버셔서 개망나니 짓을 다시 좀 해주시면 더욱 좋은 앨범이 나오리라 믿어욤.

[수입] Guns N’ Roses – Chinese Democracy –
건스 앤 로지스 (Guns N’ Roses) 노래/Universal (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