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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ntieth Century a.png작업할 떄 Twentieth Century font 쓰기 정말 싫은데, 제목에 본문에 문서 전체를 이 폰트로 하고, 거의 몇십년간 그 고집을 꺾지 않는데가 있다. 거의 내가 하는 프로젝트에서 갑 중의 갑이 있는데, 예전에 슬쩍 다른 폰트로 파워포인트를 했더니 어느새 폰트가 다 바뀌어 있었다. 심지어 지나가다 지하철에 있는 포스터에도 그 수퍼갑님은 강렬하게 제목 설명할 것 없이 Twentieth Century로 도배를 해두셨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HY-울릉도 M이던가 그 둥글둥글 서체가 한국 건축계에선 (특히 캐드에선) 거의 공식폰트였다. 매우 쓰기 싫었지만, 그래도 ‘줄이 잘 맞는다.’는 나름 이유가 있어서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왜 폰트 디자인하시는 분들 쓰시는 용어 중에, 기억이 안나지만, 글자의 폭과 사이의 공간이 똑같아서 숫자같은거 차트로 만들어두면 줄이 쫙 맞는, 보기는 좋지만 가독성은 떨어진다는, 뭐 그런 걸 부르는 용어가 있었는데 기억은 안난다. 하여간 –

처음엔 이 요상한 서체 Twentieth Century를 고집하는 게 그 수퍼갑님이 스프레드쉬트를 많이 쓰셔서 숫자 줄맞는게 중요해서 그런가 하고 봤더니 그것도 아니야. 안 그래도 안 읽히는 영어가 이 놈의 폰트 땜에 더 안 읽힌다. 폰트 탓이라도 하자.

도대체 이폰트는 이렇게도 무책임하게 J하고 I를 만들어둔거지 쳇 쳇 쳇 보고서 지겨워 쳇 쳇  쳇

font

그러니까 나는 웹의 표준이라던가 접근성의 문제 등등 따위에 관심이란게 전혀 없다. 단지, 내가 구질구질 맥붙잡고 있으니, 표준 개판치는 IT강국 대한민국 인터넷 좀 뒤질라 치면 짜증이 나서 표준이 어쩌구까지 관심을 갖게 되어버린 것이고 남 욕하려면 최소한 내 홈페이지같은데선 w3c 발리데이션 통과시켜주고 어쩌구해야지 했었다만, 일단 기본적으로 ‘문서’라는 웹의 기본 단위에 폰트의 표준이 없는데 무슨 짓거리를 해도 한글 웹에서 개뿔 표준은 무슨. 이라는 결론에 이르고 말았었다. (라는 핑계로 템뻘에서 표준어쩌구를 미루기)

폰트북에 등록. 뭔가 바싹 붙어있다.

해결방법은 역시 돈많은 누군가가 폰트를 잘 만들어 뿌리는 수 밖에. 였는데 (돈은 없는 걸로 아는데) 한겨레에서 뿌렸다. 

탈네모꼴인데다가 오랜동안 다듬었으니 모양새는 괜찮은데, 당연히 폰트를 만들어서 뿌리게 된 연유가 웹표준 등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한글발전’이라는 원대한 포부이다보니 뭔가 좀 아니다싶은 것도 많고, 결정적으로 맥에서 문제가 이래 저래 등장한다.

사파리에선 뭔가 괴물폰트로 인식된다.

폰트에 영문이름이 없으니 일단 사파리에서 잘 안되고 자간이던가 뭐 그런 것도 맥에선 좀 문제인듯. 기왕이면 OTF로 웹에 적합한 폰트를 만들어 최소한 한겨레웹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했는데. 뭐 “노력이 가상”으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