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지

사실 어제는 무척이나 피곤했습니다. 간만에 빡시게 모델 작업을^^;; 했습니다. 다른 평균 건축학도보다 못한 모델링 실력을 가진 탓에-_-;; 어제 만든 겁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누더기 누더기 테이프 붙여놓은 스터디 모델입니다. 이게 무슨 스터디야!! 라고 하시겠지만서도 -_-;; 이걸 만드는게 Form-Z라는 녀석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더군다나 저의 모델 실력으론^^) 이야기가 됐을 거란 걸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엄청난 솔리드 모델링 능력. 특히나 이런 빡신 3차원 물체 (2차원적으로 도면이 그려지는 것이 불가능한)의 “전개도”를 생성해서 출력해서 잘라붙이기만 하면 만들 수 있다는..^^;; 엘크로키 Herzog의 책을 샀는데 사무실 전경 사진에서… 파워맥에 폼지 띄워둔 사진을 보고… ^^;; 얼마나 뿌듯하던지..^^

이제 4.0이 나오면 텐용으로도 나오고 소스도 오픈해서 Plug-In도 개발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클래식에서 띄워서 쓰고 있지만 아이맥에서도 전혀 버벅임을 느끼지 못합니다=)

답사

드디어 답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계속 운전을 하느라 좀 피곤하긴 했지만 참 즐거운 답사였습니다.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더군요^_^;; 픽스님도 떠나고 니자카는 타이북을 품에 안았고… 어라 조양님도 충청도에? 조우할 수도 있었는데..^_^;; 부산 가셨던 교수님도 돌아오셨고.. (몽둥이를 찾고 계신다는 -_-;;) 아아 정신 없다. 아직도 답사 기분이 가시질 않았는데 할 일들이 무쟈게 많이 쌓여있습니다 T.T

충청 지역엔 생각외로 볼 것이 많더군요. 짧은 이동 시간에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계속 비따라 이동하긴 했습니다만 심한 비가 아니어서 더위도 피할 수 있었고 절간 앞 민박집에 사람도 없고 해서 방도 싸게 잡고… 렌트 안한 덕에 회비 여유도 많고 해서 이래 저래 많이 보고 많이 먹고 많이 놀았던 답사였습니다 =)

캐드

캐드따위는 필요없어! 역시 디자인은 손끝에서 나오는 거라구!!! 라고 주장했지만 -_-;; 밤새 이딴 짓이나 하고 있었다-_-;;

도대체 5명이나 되는 교수님들 앞에서 뭐라고 한담. 아니 왜 방학 중에 전체 리뷰따위를 하는거얏!

020619

뉴욕의 블로거 유저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지도(NycBlogger)에 표시하고 있다. 구지 온라인 유저들이 자신의 위치를 표시할 필요가 있을까 싶겠지만.. 아마도 그렇게 “정리”와 “분류”를 통해 수치화 도식화를 시키지 않으면 속이 풀리지 않는 그네들의 속성탓이리라 생각해 본다.  또, 위치란 것이 “블로거 유저가 사는 집”이란 것이란 것. 다시 말해 그들은 “온라인의 홈”과 “오프라인의 홈”을 따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우리에게 “집”과 가족 / 개인의 문제로부터 온/오프라인의 문제까지 참 많은 차이를 보이는 듯.

한가지더 재미있는건. 그 MAP의 기준이 되는 좌표란 것이 지하철이란 것이다. 분명히 지상에서 격자형의 가로망을 가지는 뉴욕의 애들도 이미 지하철에 의한 좌표가 더 익숙하게 보인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서울의 사람들은 오죽할까. 지하철. 가장 근대적이면서도 탈근대적인 좌표.

으음. 시험공부나 하자-_-;;

020612

오랜만에 클래식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쿼크하고 폼지 때문이죠. 실은 쿼크 쓸일은 없지만 제 프린터가 아직 텐용 드라이버가 나오질 않아서. 최종 출력물은 뭐가 되었든 클래식에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안하던 캐드 작업도 해보고.

어쨌든 설계 1학기 마감을 마쳤습니다만 제가 만들어놓고도 제 맘에 안드니 너무 화가 납니다. 한학기 동안 뭐했지 -_-;;

020609

사진으로 보아선 잘 티가 나질 않습니다만 저것이 “철”로 만들어진거랍니다. -_-;; 작년도 건축대전 대상받은 작품이라지요.

날로 졸작에 대한 고민이 늘어갑니다. 뭐 졸업작품이든 졸업시험이든. 어떤 형태로든 스트레스를 안받으신 분 없겠습니다만. 그게 언제나 그렇듯이 닥치면 정말 죽을 맛이지요. 하는 거 없이 죽을 맛이니 더 죽을 맛입니다.

020415

오래된 것을 버리지 않는다는 습관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래된 것을 버리지 않는 문화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오랜 동안 남아 있으리라는 무언의 책임감을 더해주는 일이니까요.

쿼티

타자기란 것이 미국에서 팔릴 때는 타자수를 함께 팔았다고 합니다. 즉 지체높으신 분들이 사용하는 하드웨어가 타자기였던 것이고 그러한 ‘하찮은 일’을 대신해주는 소프트웨어가 타자수였던 것이죠. 그래서 타자기 회사는 더 좋은 하드웨어 개발도 중요했지만 더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도 했어야했기에 타자수 경진대회같은 것도 했다고 해요…

하여튼 당시의 타자기는 독수리타법을 사용한 것이었고 그 먹지 위에 내려치는 해머가 최대한 겹치지 않게 만들어져야 했으므로 동시에 같은 글자를 칠 때 그 자판을 최대한 가까이 둬서 시간을 벌 수 있는 형태가 되었답니다. 이것이 ‘QWERTY’자판이라고 하는거래요. 하지만 열손가락을 다 사용한 타이핑의 경우엔 이것이 여간 비효율적이지 않습니다. 당장 e, r만 보세요. 영어에서 그렇게 많이 쓰는 애들을 딱 붙여뒀으니… 그래서 드보락 자판이란게 나왔답니다. 열손가락을 사용하는, 즉 현대의 컴터 키보드에 어울리는 자판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모든 타자수는 QWERTY자판에 익숙해 있으니 계속 QWERTY자판만을 썼고 모든 타자기 회사는 타자수들이 QWERTY자판만 치니까 QWERTY자판만 만들고… 회사에서 QWERTY자판만 만드니 타자수들은 계속 QWERTY자판만을 치고…

결국 합리적이지 못한 선택이지만 이렇게 사회적 관성에 의해 – 사회의 요구와 환경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합리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

라고 저희 교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동물원

동물원의 동물들을 동물원에 안가고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동물원 안에 각 동물마다 웹캠을 달아주고 각각의 동물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겁니다. 그리고 연예인 팬 사이트처럼 각 동물의 팬사이트처럼 가꾸고. 다마고치 키우듯 (핸드폰 결제로) 먹이도 사주고.
서울대공원 새끼 호랑이 XXX 팬 클럽 오프 모임도 하고. 그 동물이 아프면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문병도 가고. 물개 OOO군 재롱을 스트리밍으로 보고 있노라면 일주일에 한번씩 동물원가는 동물원 중독자도 생길 수 있을텐데.

갑자기 옛날에 텔레비전에서 본 서울대공원 동물원 예산부족으로 동물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걸 보고 들었던 생각인데 화장실에 앉아 있다가 생각이 났어요. 까먹기 전에 써두려고요.

지금 현재의 서울대공원 동물원 게시판

020408

목동에서 구로가서 가리봉 돌아 등촌찍고 신촌에서 동대문까지 왕십리에서 청량리를 갔다 미아를 거쳐 수유에서 다시 집.

로그를 쓰고 있는 내가 신기해 ….

020503

이때쯤이면 가봐야하는 블라마저 삐꾸수님의 휴필선언에 멈춰있고. 1개의 실험(과연?)과 2개의 레포트와 4개의 렌더링을 마쳤지만. 그래도 뭔가 쫓기는 기분. 역시나 이것이 4학년 졸업 설계의 맛인가! 마음속에 두고 있던 몇가지 졸작 계획은 이곳 저곳에서 별로 아닌 것으로 자체 판단되어 버리고 -.-;; 차띠고 포띠고 뭘 어쩌란 말야!!!

– 사진은 실험 중 촬영 (네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일을 일어나는 것처럼 꾸며찍은 촬영을 특수 촬영이라고 하지요^^)을 한 것입니다.^^

020328

밤새도록 캐드 작업을 했습니다. 설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빛”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과목인데… 뭐 굴절된걸 계산해서 추적해서 캐드로 그리는 단순 노가다였습니다 -.-;; 이전에 미니캐드란 이름의 프로그램이었는데 버전이 올라가면서 VectorWorx 9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더군요..

사실 전에는 Form-z가 제일 이뻐서 -.-;; 그놈을 젤 많이 썼는데.. (모델러 중엔 최고인 거 같아요=)) 아직 텐용이 나오질 않아서.. 텐에서 돌아가는 이 벡터웍스 하나 겨우 구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당장 오늘이 마감인데 밤새 캐드 사용법과 매스매티카 사용법을 연구하다니 -.-;; 하여간 삽질.

하다 하다 에이 못해먹겠다! 하고 아침에 잠들었는데…. 점심쯤 안기(<-레슬러^^;;)가 깨우더니 휴강이라더군요… 하하 좋아라=) 하지만 난 밤새 뭐한거지-.-;;

나무의 마음, 나무의 생명

학교 복학하고 빡세다 빡세다 엄살도 많이 피우고 있다만… 괜히 더욱더 그러는 것은 전에는 널널하다던 수업들이 갑자기 교수님들이 바뀌거나 혹은 교수님들이 빡센 커리큘럼을 실행에 옮기고자 마음을 먹기 시작한 수업들에 모두 걸려들었기 때문. =( 하지만 나름대로 그 과목에 충실하려면 이정도는 해줘야… 혹은 그래 이정도 공부는 해야… 라기에 수강 정정을 하지 않고 버텼다만….

정말 군대 다녀온 이후, 인터넷에 친해진 이후 책을 너무 안 읽어서 (그러니 그전까지는 저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문자를 읽는 문자 중독증 환자였을 뿐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습관처럼 책을 읽었는데 인터넷이 습관이 되자 책을 볼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것은 내용이 나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문자만 읽고 있으면 된다는 것이지요-.-;; 앗, 전혀 일반화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책 좀 읽어야지 하는 참에 …

스튜디오

졸업설계 첫번째 시간. 선생님은 이 땅에 무언가 한다는 것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강조하시며 치열한 고민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관두라는 말씀도. 으음. 인간이 하는 어떤 일도 핵폐기물만큼이나 사라지지 않는 쓰레기라며 작품을 남기기를 거부한다는 작가의 말이 (헤~ 그러면서도 간간히 내던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만…

이 스튜디오에 16명은 너무 많아. 다 드롭해라 -.-;;

철거

어제. 아니 지금 시간으로 엊그제 Spacus군과 anki군과 함께 산을 올랐습니다. (제 생각에는) 경사가 50도는 넘는 듯한 빙판길을 올라가 둘러보니 그 곳에 철거를 기다리는 집들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