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 그린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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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사고 나도 슥슥슥슥 만화 잘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그려봤으나 어 SNS에서 남들 하는 것처럼 안되네? (바보야 당연한거 아냐.) 하고 절망한 후 남의 만화 베끼면서 연습했던 그림들입니다. (당연히) 주로 여캐이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의 원본을 보고 그렸었지요.

뭐 따라그리는 건 잘하니까 보고 열심히 베꼈는데 인체를 어떻게 그리는지 뭐 이런 것도 잘 모르고 데생이 뭐인지 이런 것도 모르고 만화만 좋아하니 이런 게 잘 안되는구나 하는 걸 깨닳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잘 그리려면 시간도 많이 들고.

그러다보니 내가 뭐 이런 걸 이렇게 목숨걸고 따라해 하면서 대충 그려도 되는 걸 따라 그렸습니다. 정확히는 따라 그리다 아유 졸려. 할 시점에 대충 끝냈다는 게 맞겠네요.

그리고 아니 어차피 대충할 걸 왜 남이 그린 걸 따라하지 하고선 사진을 깔고 그리거나 그마저도 귀찮아서 (자꾸 레이어 껐다 켰다 해야하니까) 옆에 놓고 보고 그리곤 했습니다. 중학교 때 만화그린다고 일본만화 여캐 따라그리다가 책상에 두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엄마한테 걸려서 등짝 스매싱을 당했던 트라우마가 (…)

인체 공부하게 랜덤하게 이미지 검색해서 나온 사진도 그려보고 연예인도 그려보고 그리고 니자도 그려보고 했어요. 뭔가 선을 그려서 스케치도 하고 그 위에 채색도 하고 열심히 해봤지요. 그러다가 아니 뭐 이리 하나도 안닮았어 하고 좌절.

아 썅 됐어. 닮은 거 포기 내가 그려보고 싶은 대로 그려보자 하고 이런 펜도 써보고 저런 펜도 써보고

그러다가 요즘은 제일 굵은 펜 선택해서 드라마보다가 멋있으면 카메라로 찍어서 옆에 두고 이렇게 저렇게 그려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더군다나 너무 재밌는 드라마가 있으면 몇번씩 보기도 하니까요.

요건 무빙 보다가 KBS 봉석이 너무 귀여워서 그려보려고 했는데 마침 포스터가 인상적이길래 그려보다가 …

(역시나) 교실을 다 그리긴 너무 귀찮아서 여기까지. 무빙 최고!

Comments

4 responses to “베껴 그린 그림들”

  1. WineGuitar Avatar

    다른 그림도 좋지만, 전 봉석이 그림이 참 따스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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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copast Avatar

      그리다만 서투른 그림 이쁘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포스터 자체가 따스한 빛이 들어오는 (졸린) 교실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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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itz Avatar

    저는 무빙을 안 봐서 중간에 흰 티 입고 기지개 켜는 여자 그림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네요.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 ) 저는 정말 해도해도 안 느는 게 그림이더라고요. 그 밖에도 몇 가지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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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copast Avatar

      흰티에 기지개 켜는 여자 그림이 원래는 연예인 보고 그린건데 창피해서 누구 보고 그렸다고 말도 못하는 그림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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