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밤새 잠을 못자고 케이블에선 레지던트이블2 + 풀메탈자켓이었으니 새벽에 잠들었다가 꾼 꿈이 도망다니기 악몽인 것도 어색하지 않다.

피했다 싶으면 업그레이드되는 살인마를 피해 달아나는 꿈이었는데 그 살인마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조커같기도 하고 이번 BBC 셜록의 모리아티같기도 했다. 그렇게까지 언변이 좋지는 않았는데 꿈의 연출자가 그렇게까지 라이브로 달변이지 못한 탓인 것 같다. 다만 싸이코패스적인 얼굴연기는 – 얼굴이 기억은 안난다만 – 그들 못지 않았다. 1부에선 뭔가 집안 / 부엌 등을 배경으로 대충 미스터 앤 미스 스미스같은 풍으로 집안을 부숴가며 싸웠고, 2부에선 와우의 배경처럼 건물 외부를 뛰어다니며 싸웠다. 1부의 부엌 씬은 쥬라기 공원에서 랩터한테 도망다니던 애들이 부엌에 숨을 때와 비슷하기도 하다.

이상한 주사같은 걸 놓기 직전에 길바닥을 기어서 – 우리편의 대부분은 그들에게 붙잡혔다. – 도망치다 깼다. 땀흘리며 확깨니까 어째 아침은 가뿐. 자면서 어깨가 눌려서 그런지 일어나니 어깨가 꽤나 아팠는데, 딱 주사맞기 직전에 강제로 눕혀졌던 자세가 그랬던 듯 하다.

옛날 영화를 아무리 봐도 계속 볼 수 있는 치매에 가까운 기억력 덕에 케이블로 옛날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