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바루

Subaru

요즘은 휘황찬란한 각종 전광판들도 많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건축과 어울릴 수 있는 건 처음인데, 건물이랑 따로 놀게 갖다 붙여놔서 좀 아쉬웠다. 화려한 아이패드도 좋지만 조용한 킨들 화면 보는 느낌이랄까. 조금만 더 건축적이었으면 한층 폼났을텐데.

동네 슈퍼

몇년전에 사라질 동네 슈퍼 이야기를 했었는데, 뭐 예상대로 작은 마트는 사라졌고, 좀 큰 마트는 남아있게 되었다. 윤리적인 소비라던가, SSM의 등장에 관한 뉴스 혹은 어제 저녁 피디수첩에서 나오던 프랜차이즈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갸우뚱하게 된다. 대기업 체인이 아닌 동네 깡패 마트가 다른 동네 마트를 죽였는데, 그 마트는 대기업 체인이 아니니 선택을 해야하는가 말아야하는가. ((물론 대안이 없으니 그냥 여길 찾게 되리라))

아침이나 저녁 때 회사 근처 패밀리마트에 담배를 사러가면 그 매뉴얼화된 친절함에 좀 무섭기까지 하다. 마치 훈련소에서 주특기 훈련을 마친 4.2인치 박격포병처럼 하나에 안녕하세요 둘에 현금영수증드릴까요 셋에 감사합니다. 등등. 손님이 부담을 전혀느끼지 않도록 너무 친절하지도 무례하지도 않게의 5.5:4.5의 배합으로 훈련된 눈높이와 목례 각도를 익힌 그 알바생의 절절함. 나의 친절 멘트가 하나라도 빠지면 50미터 앞 편의점으로 손님을 뺏길 거라고 세뇌된 가맹점주의 가련함이 눈에 밟힌다.

그리고 동네의 또다른 반지하 수퍼에 담배사러 가면 왕수퍼 오야지가 담배물고 텔레비전 보다가 담배주세요 하면 쳐다보지도 않고 잔돈을 던진다. 이 가게의 모든 물건은 담배보다 덜 신선해 보인다. 이 아저씨는 구지 이 장사 안해도 먹고 사는데 큰 지장없어 보인다.

도대체 윤리적인 소비라던가 하는 것을 어디가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피디수첩보다가 재미없어서 채널 돌렸는데 강심장이 하는 것은 좀 다행. 강호동이 싫으니 다시 피디수첩을 볼 수 있었다.

제로썸 야근

나7ㅏ수를 차트에서 빼달래는 사람들이나 과학벨트로 징징대는 지자체나 옵션?이라던가로 돈 싹 날린 사람들이나 결국은 제로썸 게임의 피해자들.

성대 싸움에 고래등이 터진 기획사들과 새우등터진 연습생들의 안습판국은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문화 여가 흡수도가 일주일에 7곡(이미 들어본)을 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숫자로 확인시켜줬다. 또한 그 채널은 말그대로 티비 ‘채널’ 외에는 없다라는 것. 이게 다 야근을 많이 해서 그런 거라니깐.

또 고장

킨들의 스크린이 맛이 가서 아마존에 전화했더니 바로 새걸로 보내줬었다. 반납도 잘 됐고.

또 똑같은 증세로 고장났는데, 지금은 서울. 과연 똑같이 해줄까? 해주는 게 맞겠지?

Broken again

My Kindle’s screen is screwed up. The e-ink seems split on e-paper, and after simple phone call, Amazon sent me a new one. – It was when I was at 116th.

The same thing happen to new one, and I’m in Seoul. Hmm…

가능성

어릴때 앨리스인원더랜드같은 반짝이는 가능성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던 사람이 몇년이 지나도 그런 이야기 하고 있으면 가능성 있는 척을 하고 있던 거라고 봐야지. 그래서 4차원 어쩌구같은 애들을 그다지 믿지 않는다. 이야기하면 나만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