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Line On The Horizon

한계 효용 체감(채감인가?)의 법칙이라는 거 배울 때 중학교 때 사회 선생님은 항상 빵을 예로 드신다. 뭐 고등학교에서도 그랬을 걸. 빵한개를 먹으면 너무 맛있다가 하나 둘 더 먹으면 맛이 없어진다는. 참 놀랐지. 이런 걸 규칙으로 만드는 무서운 놈들. (( 물론 더 무서운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는게 )) 빵1의 맛과 빵2의 맛 수치라는게 그 규칙대로라면 100에서 시작해서 빵n이면 100-n 혹은 100/n 등등 마이너스되는 방향으로 발전하리라는 게 그 규칙이라고 하면, 씨디 한장을 사면 그런 걸 많이 느낄 수 있다. 너무 좋아염. 하고 그 노래를 계속 듣다보면 한계 효용이 채감되서 나중엔 지겨워 지곤 한다. 그래서 그런 걸 피하기 위해서 각종 스마트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좋아하는 앨범이 잊혀지지 않을만큼 가끔씩 틀리도록 하곤 한다.

그런데, 이 한계효용이 (-)에서 시작하는 앨범들이 있다. 처음에 들으면 뭐야. 이러다가 한두번씩 들을 때마다, 즉 음반1에서는 만족도 초기값k=-100이었는데 음반n이 되면서 만족도가 k+n이 되다가 어느 순간 만족도가 0에 도달하는 순간부터 만족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이런거 왜 순열이런거로 식찾아내는 류. 단 하나의 식으로 표현하기 힘들다.)) 그런 앨범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좀 듣기 싫어도 익숙해져야하는. 좋아지는 순간이 되기까지 억지로 좀 들어줘야하는 앨범이 있다는 말이다.

유투 앨범은 매번 그랬다. 그리고 +- 0이 되는 순간이 한 6개월씩 걸린다. 그래도 그 기간을 그리 단축하기 위해 억지로 자주 듣는 짓은 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개인 규칙들에 위반되는 탓도 있고, 그렇게 숙성되지 않으면 아마도 그만큼 좋아지지 않을 것 같은 막연한 미신도 있다. 이번 앨범은 초기값 k가 한 -200은 되는 듯 하다. 이게 U2의 경우 보상이 된다.

물론 듣자마자 앗싸. 쿵짝쿵짝하는 곡 Get On Your Boots 같은 것도 있고, 어라 오리지날유투데스네.. 하는 Magnificent같은 곡도 있다. 이런 건 정말 라이브 한번 보고 싶다. 아니나 다를까, iTunes Store에서 인기도 보니까 그 두곡이 제일 많이 팔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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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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