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theque

U2 노래 / 뮤직 비디오 중 제일 좋아하는 건 Discotheque. 졸라 간지 나는 것들도 많지만 누가 뭐래도 힘찬 노동요풍 추임새 붐~ 차카차카~ 와 함께 등장하는 형님들의 코스프레 군무 스텝이 그 당시엔 잊을래야 잊을 수 없었던 충격이었다. 노래의 가사와 의미는 유투빠돌이 현석이가 설명을 뭔가 해줬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얼마전에도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없길래 이상하다… 하고 아이튠즈 스토어도 봤는데  없었다. 형님들 코스프레가 그리도 부끄러우셨나 하고 찾아보니 누군가가 올려놨다. 이것도 없어질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찾은 기념으로 군무 부분만 돌려보는데 너무 신나고 좋아.

그런데 사실 u2.com 가보면 다 있다는 게 함정. 화질도 여기있는게 젤 낫네.

No Line On The Horizon

한계 효용 체감(채감인가?)의 법칙이라는 거 배울 때 중학교 때 사회 선생님은 항상 빵을 예로 드신다. 뭐 고등학교에서도 그랬을 걸. 빵한개를 먹으면 너무 맛있다가 하나 둘 더 먹으면 맛이 없어진다는. 참 놀랐지. 이런 걸 규칙으로 만드는 무서운 놈들. (( 물론 더 무서운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는게 )) 빵1의 맛과 빵2의 맛 수치라는게 그 규칙대로라면 100에서 시작해서 빵n이면 100-n 혹은 100/n 등등 마이너스되는 방향으로 발전하리라는 게 그 규칙이라고 하면, 씨디 한장을 사면 그런 걸 많이 느낄 수 있다. 너무 좋아염. 하고 그 노래를 계속 듣다보면 한계 효용이 채감되서 나중엔 지겨워 지곤 한다. 그래서 그런 걸 피하기 위해서 각종 스마트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좋아하는 앨범이 잊혀지지 않을만큼 가끔씩 틀리도록 하곤 한다.

그런데, 이 한계효용이 (-)에서 시작하는 앨범들이 있다. 처음에 들으면 뭐야. 이러다가 한두번씩 들을 때마다, 즉 음반1에서는 만족도 초기값k=-100이었는데 음반n이 되면서 만족도가 k+n이 되다가 어느 순간 만족도가 0에 도달하는 순간부터 만족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이런거 왜 순열이런거로 식찾아내는 류. 단 하나의 식으로 표현하기 힘들다.)) 그런 앨범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좀 듣기 싫어도 익숙해져야하는. 좋아지는 순간이 되기까지 억지로 좀 들어줘야하는 앨범이 있다는 말이다.

유투 앨범은 매번 그랬다. 그리고 +- 0이 되는 순간이 한 6개월씩 걸린다. 그래도 그 기간을 그리 단축하기 위해 억지로 자주 듣는 짓은 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개인 규칙들에 위반되는 탓도 있고, 그렇게 숙성되지 않으면 아마도 그만큼 좋아지지 않을 것 같은 막연한 미신도 있다. 이번 앨범은 초기값 k가 한 -200은 되는 듯 하다. 이게 U2의 경우 보상이 된다.

물론 듣자마자 앗싸. 쿵짝쿵짝하는 곡 Get On Your Boots 같은 것도 있고, 어라 오리지날유투데스네.. 하는 Magnificent같은 곡도 있다. 이런 건 정말 라이브 한번 보고 싶다. 아니나 다를까, iTunes Store에서 인기도 보니까 그 두곡이 제일 많이 팔렸네.
http://blip.fm/_/swf/BlipEmbedPlayer.swf

U2

2_u2s

유투는 일백퍼센트 현석이란 놈 때문에 듣게 되었다. 고등학교 친구들 모두 유투를 아는데 모두 주로파 혹은 조슈아 트리를 아는게 아니라 그 녀석의 유투라고 기억하고 있다.

나역시 하도 좋다고 좋다고 해서 zooropa사서는 아 씨발. 이딴 새끼가 좋아하는 노래가 이 따위지 뭐. 하면서 거의 듣지 않았었다. 그 후 계속된 세뇌 교육으로 보통은 부모님 안계신 집에 모여앉아 말타는 부인들 감상해야하는 아까운 시간에 어디서 야메로 구한 유투 공연 실황을 봐야했고 – 난 부인쪽을 보고 싶었다구 – 옆자리에 앉아있으면 fly를 부르며 가사가 좋다고 감동하고 있질 않나, 후배 여자애한테 연애편지 쓴답시고 with or without you를 써서 일요일에 학교와서 그 여자애 책상에 두고 가는 녀석이었다. (사진이 참.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 또 그녀석 집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live from slane castle ireland로 추정되는 비디오를 봤다. 아일랜드 무슨 부자댁 앞마당-_-에서 했다는데 “동네 어르신들, 우리가 아부지들한테 몇파운드 꿔서 집나가서는 이렇게 커서 왔어요, 더블린 주민 여러분 ~”풍의 더블린면의 아들들 금의환향 콘서트를 보고 있자니 뭔가 되게 친한 사람들이 어디 갔다가 온 마냥 감동이 되던 것이, 아마도 오랜동안 세뇌 교육에 충실했던 현석이 덕분이라면 덕분이겠다. 

이번 앨범, 이해할 수 없는 달력도 들어있고 iPod U2 Special Edition 경품 응모권이 들어있다. 초도 한정판 (난 이거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데) 에는 디비디도 한장 껴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