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um

naver에서 한글날을 맞아 배포했던 나눔체 – nanum gothic, nanum myu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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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나 조선일보등은 자기들이 인쇄에서 사용하던 서체를 공개했고, 네이버다음, 엠파스에서도 자기들 포털에서 사용하던 것들을 공개하였다. 구글도 안드로이드폰인가 땜에 드로이드를 공개했었다. (( 공개던가 야메던가 -_-;; )) 혹은 디자인의 기본은 폰트라며, 서울시에서도 뭔가 개발했다고 하고, 난데없이 화장품 회사 아모레에서도 한글 폰트를 안상수씨던가와 함께 폰트를 개발해서 공개했다. 각자 저작권의 수준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간에 폰트회사에 돈줘가면서 괜찮은 공공투자를 한 셈이다. (( 여기에 한번에 정리되어있다. ))

공통적인 것은 “우리가 무엇을 했으니 무엇을 한 티가 나야되지 않겠소.“라는 CEO 혹은 단체장적인 마인드들이 그 안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이쁘다.아니다. 도 있지만 결국은 굴림체에 대한 반발. 결국은 굴림체가 강제적으로 점유한 표준(?) 본문용 폰트를 대체할 녀석은 나타나지 않고 (( 언젠가는 말군고딕이 강제적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겠지만 )) 제목으로만 쓸 수 있는 튀는 폰트들만 많이 나타났고, 묵묵히 폰트로서 할 일을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본문용 폰트는 굴림 혹은 애플고딕이 해내고 있다. 그러면서 그 둘은 욕을 직싸게 얻어먹는다.

여기까지 웹과 폰트의 공공 디자인에 대한 구질구질함은, 한국 공공 디자인의 도시와 건축의 관계에서도 너무나도 똑같이 구질구질하게 적용된다.

모두가 굴림체를 증오하듯, 성냥갑 아파트를 증오한다.
그리고 폰트가 디자인의 기본이야라며 튀는 폰트들만 만들어낸다. 명망있는 디자이너의 이름을 빌려, 한 일을 좀 티내보겠다며 폰트는 자기들 디자인의 기본 정신을 담았다며, 혹시 언제 쓸지도 몰라하면서 폰트북에 들어가서는 한번도 쓴적이 없게되는 폰트들을 만들어주신다. 도시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다며 세종로에는 OMA를 부르고, 동대문에는 hadid를 불렀다. 물론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뭐 새 폰트없나… 하면서 뒤지는 데 공짜라는 얼마나 반갑겠나, 건축하는 사람이야 서울에서 어휴 렘이야. 어휴 하디드야 얼마나 반갑겠나. 서울 디자인 올림픽도 해주시고 세계 디자인 수도도 됐데요. 니나노~

영문 폰트의 안튀면서 캐릭터있기는 이 영화(?)를 한번 봐주면 된다.

뭐. 이상은 뭐 건축 다메, 웹 다메. 로 책까지 쓸 수 있겠다는 픽스님과의 어두운 텃 대화에서 해도 해도 끝이 없던 이야기. 아, 그리고 그래서 나름 네이버 나눔체가 그나마 조용해서 좀 낫다.

2 responses to “na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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