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tre + LED

아마존에서 15불 정도면 소풍가거나 파티를 할 때 애들 나눠주라고 100개들이씩 파는 1회용 finger light를 살 수 있다. 집에서 놀때 캠핑 갔을 때 쓰고 써도 아직도 한참 남아 있다.

아이들은 혼자 놀다가 재밌는 걸 발견하곤 한다. 음악을 틀어주면 춤을 추고 놀기도 좋아하는데, 오늘은 불을 끄고 핑거 라이트를 가지고 놀고 싶다고 했다. 몇개를 꺼내줬더니 신나게 놀다가 거울을 한참 보더니, 이걸로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뭘 그려. 했는데 거울에서 빛으로 잔상을 그리는 것을 본 모양이다.

Image result for picasso bull with light

이 방법은 요즘에 더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실시간 그림을 그려내는 것까지 발전했지만, (알려진) 최초는 피카소 형이시다.

그리고 이런 Light Trail을 잡아낼 수 있는 것이 또한 Spectre app이 아닌가.

LED는 형광등과 달리 깜빡거리는게 아니니, Spectre 앱이 여러장의 사진을 겹치는 방식의 장노출 구현이니, 사진을 찍는 (-) 시간과 프로세스 시간 ( )이 연속되어 점선 (- – – – – ) 이 나타나게 된다. 이게 길이를 갖는 점선이 되니 길이가 곧 카메라로부터의 거리와 속도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아날로그 장노출의 피카소 그림보다 다이내믹한 표현이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그 100개들이 핑거라이트는 5가지 색이 같이 들어있으니, 더더욱 재미있는 순간이 나오는데, 한손에 두개씩 끼고 춤추니까 더 재밌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Spectre에서 라이브포토의 동영상을 추출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런 걸 뽑아낼 수 있다.

참 재밌죠 이잉

2019년 5월 9일

  • RT @borichocobo: rt)근데 한국 ㅋㅋㅋ진짜 기묘한 신뢰사회 택배 안 건듦 카페 노트북 안 건듦 #
  • RT @CityLab: Since the mid-1800s, some 770 people have died in the Grand Canyon. #citylabarchive https://t.co/oSlETI20dj #
  • RT @only_rion_: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안써본 사람 알티좀요,,,, https://t.co/oSolrObxu8 #
  • RT @HamillHimself: @Mendazoo I try to stay in touch but not bother him too much. Had a nice phone call with him last week. #
  • 나는 신기한데 아들놈은 그런가보다 함 #spectreshot https://t.co/ItkSEgOvLM https://t.co/O2UK3etfUP #
  • 홍대 학생식당에서 이거 뽀려간 놈 평생 학생식당 밥만 먹어라 https://t.co/8BTgDHeDeo#

Spectre Test

이전에 잘 나온 스펙터 사진 포스팅에 이어 테스트 샷들 포스팅.

Union Square #Spectreshot on March 12, 2019 at 02:17PM, https://flic.kr/p/24CwAQR

Spectre 처음 깔았을 때. 지하철에서.

Spectre Trail on March 29, 2019 at 04:14PM, https://flic.kr/p/2e1bBca

일주일 정도 후에, 버스에서. 버스가 고속도로를 빠져나와서 동네로 들어갈 때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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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e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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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일은 애플의 Live Photo 포맷으로 하고, 더불어 자체적으로 라이브포토에 임베드된 동영상을 뽑아서 저장해주는 기능이 있다.

IMG_8997
IMG_8997 #spectrehsot on April 05, 2019 at 03:07PM, https://flic.kr/p/2e7rK7c

버스가 한참 고속도로를 달릴 때

34th on April 03, 2019 at 02:23PM, https://flic.kr/p/2ejnvsJ

가끔은 사람들이 너무 안움직여서 그냥 사진과 다를 바가 없는 경우도 생김. 가장 잘 찍히는 상황은 어느 정도 ‘움직이는 피사체’ – 거의 대부분 사람 아니면 자동차 – 와 적당한 거리가 있고,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 가 선명하게 있는 것이 좋다.

IMG_9229
유니온 스퀘어 on April 16, 2019 at 02:43PM, https://flic.kr/p/24XBAh2

이동하는 피사체가 가까이 있으면 카메라 입장에선 너무 빨라서 거의 찍히질 않기 때문이다. 원래 앱 제작자는 관광지 사진찍을 때 사람없애는 앱! 같은 풍으로 마케팅을 했지만, 모션 블러된 사람이 있는 게 더 그 장소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Path Station
Path Station on April 10, 2019 at 02:28PM, https://flic.kr/p/2e7rfHt

피사체의 이동 시작점과 카메라와 이동 끝점을 잇는 삼각형을 그려서 그 각속도가 카메라 입장에서 보는 속도이기 때문에, 거리가 ‘적당히’ 멀어야 ‘적당히’ 트레일이 그려진다.

IMG_9150
IMG_9150 on April 12, 2019 at 02:31AM, https://flic.kr/p/24XBuWc

아침 출근길에 바람이 불고 구름이 많으니,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길래, 과연 어떻게 찍힐까하고 찍어봤는데, 별로 티가 안난다. 몇번 더 찍어봤으면 좋았겠지만 출근길엔 그런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captain

Captain #ShotwithHalide on March 14, 2019 at 11:34AM, https://flic.kr/p/24CwAVv

캡틴 마블 나만 안봤어 했다가 나중에사 봤다.

넷플릭스의 유니콘 스토어도 봤는데, 브리라슨은 좋아도 이 영화에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는데… 했더니 사실은 브리라슨이 감독한 영화.


알고보니 평소 성격은 유니콘 스토어에 가까운 듯. 10년전엔 앨범도 냈었고 뮤직비디오에도 , 뭔가 항상 해피 발랄하신 풍.

이건 좀 흑역사가 아닌가

아니. 스콧필그림에 나왔었어?

이제 브리라슨이 유명해지게 된 ‘룸’을 봐야겠다.

Spectre

New York Times #Spectreshot on March 18, 2019 at 12:05PM, https://flic.kr/p/2faobGQ

Halide에서 만든 장노출앱 Spectre. 정확히는 노출을 오래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름 Ai가 상황 파악을 해서 고정된 물체와 아닌 것들을 찬찬히 잘 합성해 주는 것.

Cello Player At 42nd #Spectreshot on March 14, 2019 at 02:30PM, https://flic.kr/p/24CwAXK

출퇴근길 사진이라 맨날 보는 것이 거기서 거기지만 나름 ‘사람없애기’를 할 수 있다.

34th #Spectreshot on March 14, 2019 at 02:23PM, https://flic.kr/p/2faobG9

나름 이 사진은 Halid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Feature되었다. 특별한 설정은 없고, 여러번 찍은 것 중에 고르면 된다. 이 사진은 지하철 안에서 건너편 플랫폼과 지나가는 지하철의 여러 레이어가 겹친 상황인데, 사라지는 사람 반쯤 사라진 사람 서있는 사람 움직이는 지하철이 다 들어가서 각자 다른 속도가 한 장에 찍힌 덕에 나름 앱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는 사진이 된 것 같다. 보더를 넣은 것이 아니라 지하철 역사의 단면이 사진의 프레임처럼 된 것도 마음에 든다.

3 sec at Union Square 3#spectresho seconds 3#spectresho#spectreshot #shotoniphone on March 19, 2019 at 02:13PM, https://flic.kr/p/24DaKqH

지겹도록 퇴근길 (출근길엔 사진찍을 생각을 하기 힘들다) 에 등장하는 유니온 스퀘어 – 지하철 – 42번가 – 포트오소리티 – 집근처 시리즈인데, 정말 사람이 많기는 많다. 사실은 찍고 싶은 사람들이 백만명이지만, 왠지 관광객도 아니고 맘대로 인물 사진찍는 건 좀 무식해보인다.

Times Square on March 29, 2019 at 03:30PM, https://flic.kr/p/24MvGZH

안그래도 늦게 퇴근하는 와중에 42nd에서 내릴 것을 멍하니 있다가 놓쳐서 57에서 내렸다. 걸어내려오는 길에 뻔하디 뻔한 타임즈스퀘어를 찍어보고 싶었다. 9초 세팅 (이 앱에서 하는 세팅이라고는 3초, 5초, 9초 세팅 뿐이다.) 으로 한 열장 찍고 얼른 내려왔다. 한 두시간 앉아 있으면 훨씬 재밌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타임즈스퀘어에서 장노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이불 작가의 사진이 생각났다. 이 동네에 어디선가 찍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