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외우지 못하는 특정 단어, Principle vs Principal 에 관한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이 쉽게 외우는 법을 적어주셨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저는 오른쪽과 왼쪽을 잘 구별하지 못합니다.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오른쪽/왼쪽 동/서 와 같이 동등하지만 정반대의 개념과 그에 대응하는 언어가 필연적(?)인 관계가 있지 않으면 바로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에요. 위/아래는 분명히 서로 위계가 달라서 안 헷갈립니다.그래서 암기같은 걸 하나 하려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오른쪽 왼쪽과 영어 left right 가 힘들었었는데, 나중에 방법을 찾았어요. 킹크림슨의 로버트핍이 지미헨드릭스를 만났을 때 왼손잡이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그가 이렇게 말했다죠 ’shake my left hand man, it’s closer to my heart‘이런 쓰잘데기 없는 에피소드가 다 입력이 되면 그제서야 left-심장-왼쪽까지 자연스러워져요.
물론 여기까지 겨우 됐는데 우회전 좌회전 나오면 아직도 버퍼링이 걸립니다. 그나마 우회전은 신호없이 좌회전은 반대차선이랑 걸리는 것 같이 가치를 넣어주고 나선 좀 쉬워졌어요.
야 그걸 다 외우느니 단어를 외우고 말지! 하겠습니다만, 정말 그게 잘 안된다니깐요. 그리고 그건 외우는 게 아니라서요. 사람들마다 다른 기억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기까지의 글을 쓰레드에서 게시했을 때, 나도 그렇다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가장 많은 실수가 운전 중 좌회전 우회전에서 드러나더군요. 많은 분들이 맞장구를 치는 커뮤니티 게시글 (“왼쪽과 오른쪽, (좌우) 이거 헷갈리는 분들 많군요“, 클리앙, 2019) 도 볼 수 있었고, 의학 포털에선 무려 ‘사람들의 약 15%가 왼쪽과 오른쪽을 구별하는 데 순간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6명 중 1명, 좌우 구별 잘 못해…의료사고 낸 의사도“, 코메디닷컴, 2023) 고 합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거스트만 증후군’같은 거창한 질병 이름도 있습니다. 또한 ADHD가 원인인 경우도 있고, 원인은 여러가지인데 저는 좌우가 헷갈린다기 보다는 그 단어와의 연관성과 기억력의 문제인 것 같아요. 덕분에 기억을 돕기 위해 주변의 사실들을 많이 기억하도록 노력합니다. 그게 잡식성 지식을 갖게 된 원인인 것도 같구요.
참, 쓰레드 덕에 블로그를 좀 더 자주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