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이러이러해서 회사를 그만 두었다. 뭐 더 좋은 대안이 있다거나 약속이 있어서 그만 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선택을 잘못했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내가 일찍 알아차리고 그만 두는 것이 옳았는데, 상황이 더이상 참을 수 없을만큼 곪았다가 터져버린 결과가 됐다. 다만, 이런 상황을 ‘오해일 뿐이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고용자는 앞으로도 변치는 않을 것 같고, 해볼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봤으니 후회는 없다. 마음같아선 인터넷에 ‘괴담’이라도 펼쳐버리고 싶지만 뭐 초딩도 아니고.

이제부터가 문제인데, 어디서부터 손대야할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찬찬히 정리해보아야겠다. 뭐, 덕분에 미뤄뒀던 일들을 많이 하고 있다.

워드프레스 전체화면 꽤 좋은데.

빵이 데리고 마트에 가면, 보통 마트 밖에 있는 주차방지 기둥같은데 묶어 두곤 한다. 아무데나 개를 안고 들어가는 무개념 언니들 꼴보고 맘에 안들었던 것도 있고, 빵이 훈련 차원에서도 밖에 둔다. 사실 맨날 개데리고 어디 다니는 미쿡 흉아들 하는 거 보고 아 저게 맞는 것이구나 했던 것이다. 이거저거 사서 계산대 앞에 섰다가 의외로 빵이가 조용하길래 내다 봤더니 한 언니가 추운데 강아지가 혼자 떨고 있다고 온갖 아는 척을 다하시고 어딘가 전화를  하며 오지랍질을 시작하길래 내가 주인이라 밝혔더니, 아니 추운데 왜 묶어두냐고, 데리고 마트에 들어가도 된다고 친절히 가르쳐주시길래 졸라 짜증나서 괜찮아요. 빵. 기다려 하고 다시 마트로 들어갔다.

아니 왜 멀쩡한 남의 개를 유기견으로 만들려 그래. 개나 소나 이효리할라 그래.

굿모닝굿모닝

보통은 5개 정도의 아이폰 알람을 차례대로 끄면서 겨우겨우 일어나는 편이다. 찐이 빵이도 약간 무신경해진 것 같은데, 새해 아침엔 알람끄면서 뭘 잘못 눌렀는지 아이폰 음악을 재생. 순수 랜덤으로 재생된 노래가 비틀즈의 굿모닝 굿모닝. 무서운게 노래가 닭우는 소리로 시작되니 옆에 있던 개 고냥이 둘다 화들짝. 나도 화들짝 놀라서 새해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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