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모
규모에 감탄하는 일은 순수하게 규모에 압도당하는, ‘논리 이전의 감정’에 의해서도 있겠지만, 나는 규모로 인해 그것을 다루는 방법이 달라지는 경우에 더욱 감탄하게 된다. 물리 이론이 어느 순간까지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빛의 속도가 넘어가는 순간부터 다른 물리학이 적용된다든지. 지구 안에서는 뉴튼의 물리학으로만 모든 것이 설명이 되지만 지구 밖으로 영역이 확대된다든지, 생각의 영역이 빛의 속도 이상을 다루어야한다든지 하는 순간이 […]
-
042811
나흘 뒤면 서울로 돌아간다. 마감 날짜를 바보같이 서울 이동과 같이 잡아버리는 바람에 도망치듯 뉴욕을 떠날 것 같다. 우기님과 미나리 부부에게 안기에게 전해줄 박스 몇개 전해줘야지 했는데 내 책들도 맡기고 책상이며 의자도 떠넘겼다. 말그대로 ‘앉으나 서나’ 프로젝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그렇다면 좋겠는데 제대로 스케쥴 못 짜서 일이 밀리고 실수가 생긴 것에 대한 […]
-
031511
하나마나한 이야기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은 내 취향이고, 그것이 목표가 아니라 방법이라면 종종 써줘야겠구나. 취향은 취향이고.
-
030511
모든 일이 항상 내 앞에선 선명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일을 진행할 때는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대화를 할 때나 글을 쓸 때나 그림을 그릴 때나 나 혼자 하는 것과는 다르다라는 사실을 당연히 알고 겪었고 이제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상황에 닥치니 ‘다시 처음부터’. 안으로 겸손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