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 in Korea

케이블 조선일보 채널에서 난데없이 스티브잡스가 나왔다. 인생역정. 뭐 췌장암도 이겨낸. 이건 뭐 예수냐. 하여간 그의 인생은 –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동안 – CEO분들께서 가장 좋아하는 류의 스토리구나. 뭐 그지같은 인생에서 뭔가 한방. 한방이 신비로울 수록 좋다. 아이맥도 아이팟도. CEO분들하고는 상관없어서 뭔지 관심은 없는데 하여간 잘 팔렸어. 아아 좋군화. 어쩌면 잡스 성격 조낸 드러웠더라는 소문은 얼씨구. 역시 CEO는 성격드러워야 제맛이라며 무릎을 치셨을지도.

아직도 기억이 난다. 작년 연말 종무식에 양CEO께서는 잡스를 친히 설명해주시면서 이렇게 요약하셨다. 아. 그 컴퓨터를 보니까 폰트가 뭔가 다르더구만. 그러니 그 모냥 그 꼴. 어쨌거나 잡스는 당신들하고 상관없어요.

하여튼 이제 더 이상 그 꼴을 안보게 되었다. 회사를 그만 두었으나 그보다 부담이 더 커서, “전역”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여유가 없다는게 아쉽긴 하다만 어쨌든 나의 job은 끝. 밀어낸 것도 사람이고 아쉬운 것도 사람이다. 9월이네.

내일부터 일주일간 일본. 아. 쥐. 너 동경있는 기간은 하코네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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