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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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는 일백퍼센트 현석이란 놈 때문에 듣게 되었다. 고등학교 친구들 모두 유투를 아는데 모두 주로파 혹은 조슈아 트리를 아는게 아니라 그 녀석의 유투라고 기억하고 있다.

나역시 하도 좋다고 좋다고 해서 zooropa사서는 아 씨발. 이딴 새끼가 좋아하는 노래가 이 따위지 뭐. 하면서 거의 듣지 않았었다. 그 후 계속된 세뇌 교육으로 보통은 부모님 안계신 집에 모여앉아 말타는 부인들 감상해야하는 아까운 시간에 어디서 야메로 구한 유투 공연 실황을 봐야했고 – 난 부인쪽을 보고 싶었다구 – 옆자리에 앉아있으면 fly를 부르며 가사가 좋다고 감동하고 있질 않나, 후배 여자애한테 연애편지 쓴답시고 with or without you를 써서 일요일에 학교와서 그 여자애 책상에 두고 가는 녀석이었다. (사진이 참.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 또 그녀석 집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live from slane castle ireland로 추정되는 비디오를 봤다. 아일랜드 무슨 부자댁 앞마당-_-에서 했다는데 “동네 어르신들, 우리가 아부지들한테 몇파운드 꿔서 집나가서는 이렇게 커서 왔어요, 더블린 주민 여러분 ~”풍의 더블린면의 아들들 금의환향 콘서트를 보고 있자니 뭔가 되게 친한 사람들이 어디 갔다가 온 마냥 감동이 되던 것이, 아마도 오랜동안 세뇌 교육에 충실했던 현석이 덕분이라면 덕분이겠다. 

이번 앨범, 이해할 수 없는 달력도 들어있고 iPod U2 Special Edition 경품 응모권이 들어있다. 초도 한정판 (난 이거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데) 에는 디비디도 한장 껴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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