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27일

회사의 한 선배님이 저녁을 사주시던 날.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다 걸려온 핸드폰 통화. 전화를 엿듣다 다시 여쭤보니 자신이 동물원들과 친구라고. 그러면 김광석도 아세요라는 철없는 질문에 김광석 장례에서 관을 들고 앞에 서있던 친구 중 하나였다라고 하셨다. 그건 어느 연예인과 안다. 류와는 전혀 다른 울림이었다. 그게 김광석이어서일까, 그 말을 할 때 선배의 떨리는 목소리 탓이었을까. 나는 어쩌다 친구의 관을 보지도 못하였고 다시는 그 친구 부모님을 찾아뵙지도 못하는지. 그 친구도 기타를 들었었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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