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328

밤새도록 캐드 작업을 했습니다. 설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빛”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과목인데… 뭐 굴절된걸 계산해서 추적해서 캐드로 그리는 단순 노가다였습니다 -.-;; 이전에 미니캐드란 이름의 프로그램이었는데 버전이 올라가면서 VectorWorx 9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더군요..

사실 전에는 Form-z가 제일 이뻐서 -.-;; 그놈을 젤 많이 썼는데.. (모델러 중엔 최고인 거 같아요=)) 아직 텐용이 나오질 않아서.. 텐에서 돌아가는 이 벡터웍스 하나 겨우 구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당장 오늘이 마감인데 밤새 캐드 사용법과 매스매티카 사용법을 연구하다니 -.-;; 하여간 삽질.

하다 하다 에이 못해먹겠다! 하고 아침에 잠들었는데…. 점심쯤 안기(<-레슬러^^;;)가 깨우더니 휴강이라더군요… 하하 좋아라=) 하지만 난 밤새 뭐한거지-.-;;

나무의 마음, 나무의 생명

학교 복학하고 빡세다 빡세다 엄살도 많이 피우고 있다만… 괜히 더욱더 그러는 것은 전에는 널널하다던 수업들이 갑자기 교수님들이 바뀌거나 혹은 교수님들이 빡센 커리큘럼을 실행에 옮기고자 마음을 먹기 시작한 수업들에 모두 걸려들었기 때문. =( 하지만 나름대로 그 과목에 충실하려면 이정도는 해줘야… 혹은 그래 이정도 공부는 해야… 라기에 수강 정정을 하지 않고 버텼다만….

정말 군대 다녀온 이후, 인터넷에 친해진 이후 책을 너무 안 읽어서 (그러니 그전까지는 저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문자를 읽는 문자 중독증 환자였을 뿐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습관처럼 책을 읽었는데 인터넷이 습관이 되자 책을 볼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것은 내용이 나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문자만 읽고 있으면 된다는 것이지요-.-;; 앗, 전혀 일반화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책 좀 읽어야지 하는 참에 …

화이트데이

네. 화이트 데이였습니다. 재정 상태가 극히 저조한 고로 일단 선물은 뒤로 미루기로 하고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뭐. 어쨌든 내가 쏜거잖아 -.-;;

저녁을 함께 하고 놀다가 학교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택시를 탔지요. 나이가 꽤나 들어보이시는, 머리숱도 많지 않으신, 택시 기사분께서 걱정을 하시더군요… 어허 이거 마누라 뭐 사줘야 하나…. 이거원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는데 사위놈이 마누라한테 꽃을 보내는 바람에… 라며 고민을 하시더군요…

XX데이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못한 저이지만 … 음…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 딸까지 시집보낸 나이 지긋하신 아버님께서 그런 즐거운 고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면, 그렇게까지 밉게 보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라지만 여전히 돈나가는 건 싫어 -.-;;

스튜디오

졸업설계 첫번째 시간. 선생님은 이 땅에 무언가 한다는 것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강조하시며 치열한 고민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관두라는 말씀도. 으음. 인간이 하는 어떤 일도 핵폐기물만큼이나 사라지지 않는 쓰레기라며 작품을 남기기를 거부한다는 작가의 말이 (헤~ 그러면서도 간간히 내던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만…

이 스튜디오에 16명은 너무 많아. 다 드롭해라 -.-;;

바나나 우유

좋아하시는 분들 많죠? 어떤분은 이걸로 홈페이지 대문을 다 하실 정도입니다만…

어린 시절엔 꽤나 약골이라 자주 아팠습니다. 그리고 바나나 우유란 황도와 함께 제가 아플 때만 먹을 수 있었던 특제 음식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흰 우유 이외엔 우유로 치지 않으셨기 때문에 (사실 단 것은 어떤 것도 안됐습니다. 사탕이나 과자도… 어린이에게 단거를 못먹게 하다니!!) 이런 특별한 날이 아니면 먹을 수가 없었죠… 그리고 평소에 무지 바쁘셔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뵐 수 있었던 아버님이 손잡고 병원 데려가시고 할머니와 어머니가 제 곁에 있었던… 그리고 그렇게 아픈 날이면 항아리 우유를 먹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

하여튼 오랜만에 집에 들어갔습니다.
텅빈 집에 뭐 먹을 거 없나 찾다가 냉장고에서 발견한 “가족용” 항아리 우유. 대가리 좀 컸다고 (웃!) 집에도 잘 안들어가고 그러던 저에게 항아리 우유가 한참동안이나 부엌에서 나오질 못하게 하고 결국은 사진까지 찍어달라고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