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좋은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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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추웠지만 그럭 저럭 이른 컨퍼런스콜에 늦지 않고 출근했다. 시간이 남아서 회의실 밖 브루클린 브리지 사진 찍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회사 앞의 스매쉬 버거가 드디어 문을 열었고, 오픈 기념 무료 치즈 버거 행사까지 한다고 한다.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았으니 여기서부터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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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한테 대차게 까이고 멘붕 중인 Rob.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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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버거는 됐고 그냥 먹을래도 먹을 수가 없는 상황. 이 뉴욕 거지 새끼들아. 치즈버거 그냥 사먹어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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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거꾸로 타고 브루클린. 여긴 어디 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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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시 차가 안와하다 반갑게 텅빈 열차 ‘not in service’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시발

어쨌든 다행히 지금은 버스타고 집에 가는 중.

New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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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왁 프로젝트가 있어서 2주에 한번씩은 가야한다. 이른 아침 회의 덕에 집에서 회사 택시를 타고 가는 호사를 누렸다. 가는 길엔 갈대밭을 지나는데 이제 겨울이 끝나가면서 갈대밭 주변으로 안개가 끼곤 한다. 차창 밖으로 안개를 보며 졸다가 보면 영화처럼 개츠비가 나올 때쯤의 옛날로 와있다. 참 슬픈 동네이다.

사진은 모두 아이폰6, VSCOCAM의 C1 필터를 적용하였다.

 

지겹눈

출근길

퇴근길

지겨운 눈이지만 이제 이것도 마지막이겠구나하니 좀 아쉬웠다. 여전히 나는 겨울이 좋고 봄이 오고 새시즌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고보면 뉴저지의 나무들은 참 멋있다. 그리고 아이폰은 정말 훌륭한 카메라다.

루시어스

회사의 시니어 중 한명이 퇴사를 하며 음식을 돌리고 (그래봐야 도넛이지만) 그동안 얼마나 회사에 정들었는지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는 감동적이고 형식적인 이메일을 보냈다. 말미에 자신은 an owner’s Representative로 간다고 했다. 그래 이게 배트맨의 알프레드같은 걸 한다는 거야하고 동료에게 물어봤더니 알프레드보단 루시어스같은 거지. 라고 했다. 무지 부러운 거잖아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