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27일

회사의 한 선배님이 저녁을 사주시던 날.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다 걸려온 핸드폰 통화. 전화를 엿듣다 다시 여쭤보니 자신이 동물원들과 친구라고. 그러면 김광석도 아세요라는 철없는 질문에 김광석 장례에서 관을 들고 앞에 서있던 친구 중 하나였다라고 하셨다. 그건 어느 연예인과 안다. 류와는 전혀 다른 울림이었다. 그게 김광석이어서일까, 그 말을 할 때 선배의 떨리는 목소리 탓이었을까. 나는 어쩌다 친구의 관을 보지도 못하였고 다시는 그 친구 부모님을 찾아뵙지도 못하는지. 그 친구도 기타를 들었었는데 말야.

020622

저녁먹고 잠깐 잠들었는데 꿈을 꾸었다. 정말 오래간만의 꿈이다. 꿈속에서 나는 어떤 종류의 공동체에 살고 있었고 거기서 “청년”으로 하는 어떤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듯 했다. (모노노케 공주의 그 남자 주인공처럼, 그리고 그 공동체의 내 나이또래의 남자들은 그런 중요한 일을 하는듯.) 하여간 공동 생활을 하는 방에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갔다. 그 방에 나의 연인 관계인 누군가가 거처가 없는 여행자를 모셔놨다면서 소개를 해줬다.

그런데 그는… 몇년전에 저 세상으로 간 친구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 앞으로 다가갔고 그에게 악수를 청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그 친구와 아주 닮은 다른 사람이었지만 나는 그의 손을 꼭 붙잡고 계속 울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친구에게 너무나 미안했고 너무 보고 싶었다. 계속 서럽게 울다가 잠을 깼다.

눈가가 젖어 있었고.
생각해보니 지금쯤이 그 친구의 기일인데. Rest in peace.. Frika

한시간 쉬고 십분 쉬자고 했건만 -_-;;
한시간 쉬고 잠깐 뭐 먹고 씻고 로그 하나 쓰고나니 또 한시간이 지났네-_-;; 아아… 좀 있으면 자야하는데.. -_-;;
“장인영국 방구리 방삼문 국중구경구위 경도구궤 좌조우사 면조후시 시조일부”
무슨 주문같지 않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