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나도

인터넷의 무슨 신기한 서비스가 됐든 하드웨어가 됐든 책이 됐든 무슨 프로젝트가 됐든.

남이 하는 거 보고 아 신기해 나도 갈켜줘. 라는 자세는 아주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당연히 나도 그런 걸 전달하는 일을 기꺼워하는 편이다.

그런데 실컷 갈켜줬는데 그 때 뿐인 사람을 보면 진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은데 욕심만 앞서서 남을 귀찮게 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정성들여 갈켜주고 싶지가 않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게 ‘무엇인가’ 정도만 알면 구글에서 찾아보면 답들이 너무상세하게 나온 것들이 대부분.

Avery Library

여기 없다면, 세상에 없다.
없으면 말해. 우리가 찾는다.

정말로 글자 그대로 믿을 순 없는 노릇이겠지만, (게다가 이 불편한 시스템과 건물이라니) 정말 이 건축 도서관에는 내가 아는 수준에선 세상 모든 건축책은 다 있다. 그리고 관장의 저 직업적 열정은 그런 도서관에 어울릴만 하다. 리만 도서관의 GIS 정보 역시 세상에서 제일 많아.

‘텃’의 이유 중의 하나로 ‘아카이브의 부재’라는 것을 생각한 적이 있다. 지금도 그렇다. 금방 잊고, 남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은 정보들을 모아둔 걸 보고 있노라면, 정보에 묻혀서 뭔가를 하는 것은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트위팅이라든가, 구글 리더라든가, 수많은 디지털 쓰레기들을 통해서 느껴왔던 일이긴 하다. 어쨌든 저렇게 뭐라도 있어야, 쓰레기가 되든 고급 정보가 되든 할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