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이러이러해서 회사를 그만 두었다. 뭐 더 좋은 대안이 있다거나 약속이 있어서 그만 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선택을 잘못했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내가 일찍 알아차리고 그만 두는 것이 옳았는데, 상황이 더이상 참을 수 없을만큼 곪았다가 터져버린 결과가 됐다. 다만, 이런 상황을 ‘오해일 뿐이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고용자는 앞으로도 변치는 않을 것 같고, 해볼 수 있는 노력은… Continue reading 퇴사

Published
Categorized as Memo Tagged

우아

직업적인 사투리를 대중앞에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만큼 천박한 것이 없다. 자신만의 전문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직업군의 자부심을 드러내려는 경우에도 측은하고, 그 용어를 다 소화하지 못해 어쩔 수 없는 경우에도 불쌍하다. 직업적인 사투리를 다른 분야와 비벼 “멀티디서플린”하게 우아떠는 꼬락서니는 더욱더 저렴해 보인다. 이쪽도 별 볼 일 없고 저쪽은 쿨해보이니, 만만한 건 저쪽 사람 잘 모르고 이쪽 사람 잘… Continue reading 우아

디자인 혐오증

결국 오세훈 덕분에 모두가 ‘디자인’이라는 말만 들어가도 ‘하지마’ 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 디자인 새마을 운동. ((via Pengdo’s me1day)) 세종로를 개판으로 만들었느냐 동대문의 기억을 지웠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도시라는 단어에 대한, 디자인이라는 단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망쳐놨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단어만 금칙어만들기도 힘들 것을, 도시 디자인이란 말에 대한 인식은 곱절로 망쳐주셨다. MB처럼 하나의 프로젝트만으로 삽질했으면… Continue reading 디자인 혐오증

近況

OLYMPUS DIGITAL CAMERA

뭄바이 여행 이후 저주받은 EP-1의 아답타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사진을 거의 찍지 못하였다. (물론 더 나은 아이폰 사진이 있긴 하다.) 그리하여 2월 4일경 무려 bestbatt.com이라는데서 짝퉁 아답타를 주문. (올림푸스 오리지날은 무려 50달러가 넘는다.) 일주일 정도 걸린다길래 잊고 있었고, 배달된 2월 일엔 캣스킬이란 곳에 답사를 가있었다. 다녀온 뒤에도 매일 배달온 것들을 쌓아두는 선반을 매일 확인하였다. 그리고 배송이… Continue reading 近況

Published
Categorized as Memo Tagged

나도나도

인터넷의 무슨 신기한 서비스가 됐든 하드웨어가 됐든 책이 됐든 무슨 프로젝트가 됐든. 남이 하는 거 보고 아 신기해 나도 갈켜줘. 라는 자세는 아주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당연히 나도 그런 걸 전달하는 일을 기꺼워하는 편이다. 그런데 실컷 갈켜줬는데 그 때 뿐인 사람을 보면 진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은데 욕심만 앞서서 남을… Continue reading 나도나도

Published
Categorized as Memo Tagged

Avery Library

여기 없다면, 세상에 없다. 없으면 말해. 우리가 찾는다. 정말로 글자 그대로 믿을 순 없는 노릇이겠지만, (게다가 이 불편한 시스템과 건물이라니) 정말 이 건축 도서관에는 내가 아는 수준에선 세상 모든 건축책은 다 있다. 그리고 관장의 저 직업적 열정은 그런 도서관에 어울릴만 하다. 리만 도서관의 GIS 정보 역시 세상에서 제일 많아. ‘텃’의 이유 중의 하나로 ‘아카이브의 부재’라는… Continue reading Avery Library

돼지 감기

View 2009 Swine Flu (H1N1) Outbreak Map in a larger map 9.11 / 미야지마 신사 붕괴 / 광우병 / 군부 쿠테타에 이어 이번엔 돼지 감기. 뭐 내가 가는 길이 좀 그렇다. via web2.0과 인터넷지도

고장

한시간을 다방에서 죽치고 기다리다 사진을 찾으려니 FDI가 고장나고, 예약을 하려니 서버가 고장나고, 커피를 마시러 나가려니 비가 온다. 어쨌든 밤 9시에 기계고쳤데서 사진은 찾았고, 예약 결제되서 핀넘버는 받았으니 서버 복구 후 다시 전화하면 된다. 어라운드더코너야 우산 쓰고 걸어가도 5분이면 되는데 이 우울함은 어떻게 회복이 안된다.

green

꽤 오래전에 TV에서 봤던 녹색 페인트산은 아마도 그 동네 사람들한테 녹색만 보면 치가 떨리게 하는 효과를 주지 않았을까 싶다. 참 호방도 하시지. MB흉아 하도 사고쳐서 다음에 정권이 바뀔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바뀌는 게 제대로)) 이분들 외치시는 녹색 어쩌구라든가 디자인 어쩌구가 두고 두고 사람들한테 녹색 공포증과 디자인 혐오증같은 것을 남겨줄 것 같아서 참 좋다.

gogo70

좋은 스펙과 잘 고른 키워드는 더없이 좋은 마케팅 요소이겠지만, 순서가 문제. 도대체 이건 무슨 영화인지 모르겠다. 각종 키워드가 먼저 만들어지면, 대사나 가사가 카피 혹은 연설이 되는구나. 신민아 저렇게 안 이쁘게 나오다니.

first town

지금 생각해봐도 내가 왜 일러를 붙잡고 있었는지, 저걸 일러로 다 할 수 있었다니, 그리고 왜 일러로 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제사 얘기하자면, 더 신기한 건 작업인원이 30명이 넘었었는데, 지금 와서 보면 다들 어디서 뭐하고들 있었는지 모르겠고, (물론) 더더욱 신기한건 다들 서로 자기가 다 했단다. 나도 내가 다 했다고 해야지. 어쨌든, 마지막 화일은 내 손에서 나왔다구. – 이렇게 말했을… Continue reading first 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