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바루

Subaru

요즘은 휘황찬란한 각종 전광판들도 많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건축과 어울릴 수 있는 건 처음인데, 건물이랑 따로 놀게 갖다 붙여놔서 좀 아쉬웠다. 화려한 아이패드도 좋지만 조용한 킨들 화면 보는 느낌이랄까. 조금만 더 건축적이었으면 한층 폼났을텐데.

또 고장

킨들의 스크린이 맛이 가서 아마존에 전화했더니 바로 새걸로 보내줬었다. 반납도 잘 됐고.

또 똑같은 증세로 고장났는데, 지금은 서울. 과연 똑같이 해줄까? 해주는 게 맞겠지?

스크린 세이버마저 이뻐요. 킨들킨들킨들즐들즐들즐들

벤크웰러의 ‘Falling’이란 곡을 우연히 듣고는 야 벤 좋구나. 하던차 벤이 무슨 유명한 작가랑 앨범을 냈데. 어휴 아이튠즈에도 첫페이지에 떴네. 하고 구입 – 그게 벤폴즈의 새앨범. 다른 벤이구나! 베토이랑 안헷갈린게 다행이다. 더군다나 닉 혼비는 옛날에 죽은 모비딕이나 오만과 편견같은 거 쓴 작가 정도로 알고 있었어. 그게 좋다고 보던 ‘하이피델리티’의 원작자였더라는 것도 이번에서야 알았다. 하이피델리티도 다시 읽어봐야할 것 같다. 나에겐 킨들이 있잖아!

사실, 아름다운 가사에 별로 신경쓰지 않아서 – 잘 들리지도 않고. 어쨌든 앨범은 참 좋습디다. 가사를 알아먹으면 더욱 좋겠지만 뭐. 별 수 있나.

참고

작은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었다. 구라 좀 그만 쳐야지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는데, 작은 사무실에서 구라 업무를 맡게 되었다. 일단 현상을 마치고 나면 계속 일하게 될지 아닐지 결정되겠지만, 최소한 몇주는 바쁘게 되었다. 처음 몇일은 사장이 참을 수 없이 맘에 안들었으나, 나와 같은 상황으로 고용된 다른 두명이 워낙 출중해서 같이 일하는 게 즐거워졌다. 뒷담화를 하기 시작하니 비슷한 상황에 비슷한 마음들이었다. 이런 친구들이라면 계속 같이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스펙’들은 나보다 백만배 훌륭하다. 잘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졸업할 때 받았던 상 중 하나의 상금이 이제사 도착했다. 무려 페덱스로 배달된 수표. 훌륭한 편지에 축하한다며. 그런데 상금이 달랑 오백불. 더 무서운 건 ‘연방’ 세금이 뭐가 백오십불. 분명히 미국사람아니니 세금빼줘 서류를 함께 냈던 것 같은데, 막아내질 못했던 모양이다. 역시 미국 국세청은 무서운 사람들이 모여있나보다.

같이 일하는 친구 중 하나의 이름은 싸이먼. 영어의 ‘Simon says …’의 싸이먼이냐고 하는 개그 태어나서 백만번은 들었으리라. 평소같으면 개의치 않고 쳤을 개그인데, 만난지 일주일된 외국인한테마저 무시당하고 싶지는 않았다. 잘 참았다.

충동적으로 킨들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공급이 모자라 주문이 안됐다. 오기가 올라 매일 매일 시도했는데 주문이 확 되어버렸다. 3G일 필요는 절대 없을 것 같았는데 그것이 요점이었다. 과연 책은 많이 읽을지 모르겠다. 그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라 하겠다. 잘 참지 못하였다.

뜬금없이 박찬욱 감독이랑 가수 이적이랑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배우 겸 감독 유지태가 나왔던 무릎팍 도사가 끝나고 이적 노래가 나왔다. 유지태는 참 잘 참는 사람이었구나.

주말엔 페이스북 영화를 볼 예정이다. 기대는 커녕 평소 같으면 볼 영화도 아니고 봐도 뭐 그냥 그러려니하는 정도이니, 조금만 재밌어주면 잘 참고 아주 재미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본다.

얻는 것과 잃는 것

화면 건너 오는 자극들 덕에 확실히 집중을 덜하는 것은 사실이다.  50년전에 비해 호흡이 긴 이야기를 좀 적게 읽는 것은 사실이다…… 확실히 이런 건 비용이다. 그럼 얻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더 많은 글을 읽고 훨씬 많이 쓴다. – 텔레비전 전성시대때보다는.

via Unboxed – Yes, People Still Read, but Now It’s Social – NYTimes.com. via @time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