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2020년 3월 25일 오늘로 11일 째 재택 근무 중이다. 언제까지가 될 지는 모르지만 꽤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일주일은 아침에 출근 안해도 되니까 좋았다. 온라인으로 일하는 것은 완전히 새롭지는 않다.

지금 하는 프로젝트들의 경우, 하나는 워낙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큰 일이라서, 하나는 사이트가 커네티컷에 있고, 그 곳의 사람들과 하는 일이다 보니 어차피 온라인으로 처리할 일이 많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하나 집에서 하나 큰 차이는 없었다. 오히려 이번 일을 대비해서 그동안 필요했겠다 싶은 모니터와 키보드를 마련해 두었다. (실은 유튜브 편집 때문에 … )

문제는 Boundary인 것 같다. 시간과 장소의 구분이 명확치 않으니 일이 오래 걸리고 오히려 회사에서 일할 때보다 야근(?)을 많이 하게 된다. 출퇴근 시간이 없어졌고, 사람 안만나도 되니 쉽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줄을 놓으면 생활이 한없이 흐트러지겠구나싶다.

그리고 회사에서 급하게 Slack 짝퉁 마이크로 소프트의 Teams를 사용하는데, 이것만으로도 참 감사하다. Slack과 같은 매니징 툴에 익숙치 않은 다른 에이전시들도, 특히나 정부 기관같은 경우, 급한대로 Teams를 사용한다. 다들 오피스 365를 쓰니 거기 있는데 뭐야.. 하고 안쓰다가 이런 게 있어 하면서 꺼내서 쓰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