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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발표회 다음날 6월 20일 졸업식. 어떤 ‘식’에는 감정이 있다. 일상의 맺음이 되는 날이니 어떤 형태로든 마음이 움직이기 마련이다. 내가 겪었던 교육과정에선 그런 감정은 희미하게 느끼다 말고 끝나곤 했다. 축하보다는 성적표를 받는 날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괜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쿨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고, 노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랬던 졸업식도 있었던 것 같다. 그나마의 형식도 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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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회
6월 19일 아이의 유치원 졸업식 발표회가 있었다. 발표회 아침에 신나거나 들뜬 표정보다 간간히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 어렴풋이 이제 이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라는 걸 아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잠깐 그랬다. 남자 아이들은 태권도도 하고 여자 아이들은 발레같은 것을 했다. 성역할 고착화의 좋은 예 그리고 해마다 매끄럽고 재미없는 발표회에 잊지못할 반전을 보여주는 친구들이 있는데, 올 해는 솔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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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와 그 아이의 事情
이 아이는 저 아이를 좋아했지만 저 아이는 그 아이와 생일 댄스를 추길 바랬고 그 아이는 어떤 아이와 춤을 췄다. 만 4세 유치원의 사정은 꽤나 복잡하고, 엄마 아빠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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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
수철이가 보내준 시공 사진. 난 항상 건물은 이때까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다. – 문제야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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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지난 주에 드디어 유치원이란 델 갔고 엄마없이 두시간을 있었다. 정확히는 유치원 전에 가는 것이니 유아원 정도 되려나. 차마 발을 떼지 못한 엄마는 숨어서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보조 선생님 한분이 저렇게 내내 안아주셨다고. 이제 아침부터 자기가 유치원에 가야한다는 것을 알고, 가기 싫어하고 , 가서도 수업 내내 꾸준히 울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업이 끝날 때쯤에서야 진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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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지금도 살짝 아깝지만, 뭐 현실이란 현실이니. 그래도 최대한 수철이가 잘 살려 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