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앞에 글은 첫머리에 예를 들자면 그런 것이다. 라는 것이었는데, 트윗으로/페이스북으로 발행된 앞부분만 보고 오해하신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인턴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 아니었는데 – 좀더 정확히는 윈도우즈 7 정도 되면 이젠 인턴 수준은 아니지 않은가, 이 정도는 좀 제대로 되어있어야하지 않은가라는 거였다.

구지 인턴/회사/경험 등등에 대한 생각을 말하자면, 인턴이든 뭐든 자기 월급 받는 정도로 일해주고 돈받는 게 평화로운 세상이다. 라는 정도.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배운다” / “가르친다” 따위 개드립치는 인간들을 싫어한다. 직종에 따라 어디가서도 배우지 못할 것들을 말그대로 “배우는” 회사들도 있고 정말로 “가르치는” 곳이라면 (자신의 선택에 따라) 금전적인 보상을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대부분은 월급 적게주는 핑계로 “가르친다”를 들이대고, 자기가 일 못하는 것에 대한 핑계로 “배운다”를 내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설계사무소라는 곳은 30년쯤 전에는 정말로 ‘가르치고/배우는’ 것이 따로 있는 산업이었으나 이젠 전혀.

그리고 윈도우즈 7 정말 좋더라. 윈도우즈 10 정도 나올 때 쯤이면 정말 쓸만하겠다.

설계

인턴한테 일을 시키는데 응, 우드락 십미리를 폭 10센티 길이 10센티 두개 자르고 폭 9센티 길이 9센티 4개를 잘라서 박스를 만들어라고 하면 시키는 사람도 짜증나는데 반해, 우드락으로 십센치 십센치 십센치 큐브하나 만들어와. 라고 했는데 모따기까지 해서 만들어 오면 시키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해피한 것이 당연. 두번째 경우 정도 되면 참 좋은데, 하나더 만들어 올래? 하고 한시간 뒤에 봤더니 우드락이 없는데요. 하면 아유 한대 때려주고 싶지요.

윈도 설치하는데 NTFS가 아니라서 안되요. 이러고 땡이면 어쩔거야.
당연히 옵션에 NTFS로 밀까요. 가 있어야 하는 거 아냐. 그게 왜 알 수 없는 옵션에 있어서 부트캠프 어시스턴트로 파티션 없애고, 왜 디스크 유틸리티에 NTFS 포맷 옵션은 없었던 거야. 다시 부트캠프 어시스턴트로 파티션 만드니 뭐가 안된데. 망했군. 맥오에스마저 다시 깔아야 되나. 그래 나에겐 타임머쉰이 있으니 백업 걱정은 없다구. 맥오에스텐 재설치 – 두시간 걸려 왜. 그러고 났더니 클린 설치가 아니었어 왜. 아무 의미없이 스노우 레오파드 초기버전으로 돌아감. 모든 것은 그대로이고 그동안의 업데이트만 다시 하게 됐어 왜. 여기까지 한 세시간 날리고 윈도 7로 돌아가서 이것 저것 눌러보니 NTFS로 포맷하는 게 왜 거기 숨어있어 제길. 아 놔 윈도우 하루이틀 만들었어?

그러니까 이 모든게 NTFS 아니면 안되는데, 포맷을 할까? 라고 한번만 똑똑하게 물어봤으면 되었을 일.

그나저나 싹 밀고 새로 깔았으니, 이제 내일은 프로그램들 다시 까는 일이 남았다. 3D맥스 설치하는 것보다 실은 공인 인증서 설치가 더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