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소어

입술이 부르트고 딱지가 앉더니 좀 전에 떨어졌다. 한국들어갈때나 미국들어갈때나 환경변화를 겪으면 첫번째로 (촌스럽게) 오는 몸의 변화가 피곤함과 면역력 약화같은 건데 이번엔 입술에 그런 일이 생겨 좀 추하다. 물갈이처럼 소화기관쪽 일은 다행히 발생한 적은 없긴하다.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고 보통 아, 피곤한데 뭐가 좀 나겠내 하고 예상을 할 정도인데 이럴 경우 보통은 싸매고 푹 자는 게 수순. 몇일 바빠서 그러지 못했더니 몸에 자꾸 뭐가 나고 급기야는 입술도. 어쨌든 꽤 큰 딱지가 한방에 떨어져나갔다. 보통 이러면서 몸전체가 낫곤 한다. 입술부르트는게 헤르페스말고 무언가 싶어 검색해보니 cold sore라고. 이런 류들은 생각날 때마다 검색해보지 않으면 알기어렵다. 피지 코딱지 귀지 눈꼽 등등.

이발

찐이 맡기고 나도 털깎으러 갔다.
찐이는 늘하던대로 깎아서 참 맘에 드는데, 내 머린 디자이너 흉아 또 바뀌면서 이상하게 되버렸다. 그리 어렵지 않은 주문이었는데.

zzin

“이쁘게 깎아주세요. 아. 얼굴만 안커보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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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안보고 깎았더니 저 최고 재수없는 털을 남겼다. 점심때 깎은 건데 벌써 저렇게 까칠까칠.

멋지게 나지도 않고 빳빳하기만 해서 아무짝에도 필요없는 수염이다. 뭔 털들이 이렇게 힘이 센지, 내 콧털로 찔러보면 아프다.

face

아이포토가 얼굴을 알아서 선택하고 누구 얼굴인지 알아보게 되었다. detection은 놀랍지 않지만  recognition은 참 놀랍다. ((심지어 iMovie 09는 motion stabilizer도 제공한다. 모두다 실제로 써보기 전엔 얼마나 제대로일지 알 수 없는 상태)) 쌍둥이 부모님들은 촘 빡시겠다. 벌써부터 아이포토가 구분을 하기 힘든 사람들 – 아이포토 선정 닮은 사람 – 의 리스트를 뽑아보고 싶은 뻘정신이 솟구쳐 미치겠다. 

얼굴은 중요합니다. 쪼끄만해서 아이포토가 얼굴 알아보기 힘든 애들은 얼마나 미워할까. 난 역시 애플 프렌들리하구나. 얼큰 친구들 힘내세요. 우리는 recognition friendly 한 next generation humanoid 로 evolution 하는 위대한 스텝의 과정에 있는 ㄹ허930-ㅓㅜ휴[ㅐ쟈두헤ㅠㅑㅐㅕ3버ㅏㅗㅠ 

전에 이 뻘짓을 ((애플이 새로운 소프트웨어 만들 때마다 망할 것 같은 회사들이 있다.)) 하다 그만 두었는데, 하여튼 애플이 뻘짓 ((물론 키워드매니저와 함께 사람별로 태깅은 다 되어있다))을 멈추지 않게 해주니 감사합니다. 잡스흉아 휴가 가셔서도 일 던져주고 가셨네. CEO는 그런겁니다. 네.

싸구려 커피 ☕

저렴한 앨범 도착. 편의점 배송인데, 편의점 직원이 내용물이 뭔지를 모르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류의 택배받아보기 처음 오랜만. 저 비장스러운 얼굴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아니 수공업 앨범이라는게 나름 저 왼쪽 귀퉁이로 손가락 밀어넣으면 옆에서 나오는 하이테크 껍데기로 만들어져 있어서 또 촘 놀라서 실망할 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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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신이 인간의 모습을 만들 때였습니다. 신이 얼굴을 조각할 때 맘에 안드는 얼굴은 어떻게든 이쁘게 해보려고 자꾸 깎다보니 작아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완벽한 얼굴을 조각하곤
“아! 더이상 손댔다간 이 아름다움을 망칠지 몰라!”
라며 조각을 멈추었던 얼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얼굴은 깎다 깎다 작아진 얼굴들에 비해 다소 큰 편이었습니다.


PS. 더이상 얼굴 크기로 공격하지 말란 말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