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 제일많이들은노래들

지금이 6월이구나라는 생각도 못했는데 6월이 끝났다. 날씨는 이상할 정도로 덥지 않아서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할 정도였다.

한 노래를 계속 들어서 나중에는 지겨워져서 안듣는 걸 그 노래의 “기를 빼앗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물론 노래 중에는 담겨있는 에너지가 충분해서 충분히 다시 들을 수 있는 곡들이 있다. 결국 그런 걸 명곡이라고 나름 정의하곤 한다. 그래서 처음에 명곡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노래를 죽이는 걸 피하고자 한 노래를 계속 듣는 일은 피하는 편인데, 5월 6월은 그렇지 못했다. 다행히 아직 지겹지 않은 걸 보니 이번 달 플레이리스트의 몇몇 곡들은 명곡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202005 제일많이들은노래들

5월도 이렇게 끝나고 6월이 되었다. 주로 출퇴근에 음악을 듣는 편인데, 출퇴근 시간이 없으니 음악을 들을 일이 없겠다 싶었다. 다행히 10명이내의 사람들 정도는 야외에서 모여도 된다는 뉴스를 듣고 최소의 친구들만 불러서 뒷뜰에서 불을 피우고 여름을 맞았다. 그래서 주말에 음악을 많이 들었다. 패밀리룸에 설치한 이케아의 소노스 스피커 심포니스크 한쌍을 조금 크게 켜두고 창문을 열어두면 뒷뜰로 음악이 멋지게 흘러나온다.

5월엔 아이유의 에잇을 줄창 들었다. 신곡 발표된 소식같은 것도 따로 들은 것이 없고, 곡의 배경이나 해석같은 것도 들은 적이 없었는데, 듣는 순간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검색해보니 언젠가는 아이유가 하리라 싶었던 이야기가 담겨있었고, 한동안 슬픈 것도 아니고 흥겨운 것도 아닌 멍한 상태로 이 노래를 몇번이나 돌려들었다.

적절함의 적절함

아이유가 극단을 두려워해서, 평정에 집착하는 것을 맞는 건지 걱정하듯,
나는 지나침이 싫어서, 적절함을 찾는데 적절함이 적절한지 걱정한다.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 법이다.

그래서 그런 것 따위는 개나줘. 하고 무언가의 극단을 향해서 똑같은 방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내가 못하는 일이니,

가만히- 들여다 본다. 거참 대단하네-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