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2017년을 정리하고 2018년을 맞이하기에는 너무 바빴다. 나만 바빴는지 모르겠지만, 2018년이 되었지만 사무실은 아직도 연말연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썰렁하다.

솔이가 유치원에서 학예회스러운 것을 했고, 크리스마스를 보냈고, 새해 카운트다운을 텐트치고 집에서 했다. 만족스러운 연말이었지만 정신이 없어서 그 때 그 때 기록을 해두지 못했다.

유치원 학예회에서 다시한번, 부모님들아 니들 애들 사진만 찍어. 와 같은 경고를 듣고 나니, 마음이 움츠러들어서 이래 저래 네트웍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이 거의 없어졌다. 어쨌든 이번 연말에 또 한번 솔이가 훅 큰 느낌이다. 그리고 산타들 덕분에 레고에 푹 빠졌다. 연말에 집중적으로 떠들고 놀아서 그런지 대화도 조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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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새해같지 않게 바쁘게 와버려서 주변에 인사도 많이 못드렸다. 내년엔 꼭. 미리 여유있게 인사를 해야지.

2017년은 무언가 이제사 트랙에 올라가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온 가족이 참 수고했다. 2018년에는 2017년 말처럼 부지런히 보내야겠다.

12월 31일

2004년 12월 31일과 2005년 1월 1일은 미네소타에 있었다. 뭔가 어두웠다. (그리고 추웠다.)

2005년 12월 31일과 2006년 1월 1일은 뭔가 기록이 없다. 서울에 있었고, 목동에 살고 있었겠지? 아. 2일부터 출근해야되는데 논문을 다 쓰지 않은 상황이어서 논문쓰느라 밤새고 있었던 것 같다.

2006년 12월 31일과 2007년 1월 1일 결혼하고 처음 맞은 새해, 나름 쿨하시게 W호텔에서 하는 카운트다운하는 파티도 갔었다. 키에랑 보람도 등장.

 

2007년 12월 31일과 2008년 1월 1일은 합사 사무실에서 맞이하였다.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 턴키였던 것 같은데, 어쨌든 저거할 때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후발대로 참여해서 그지같은 꼴을 많이 피해서 그랬는지. 저 친구들 뭐하고 사나 궁금하기도 하지만 또 뭐 알아서들 잘 살겠지 구지 알아보고 싶은 정도까지야.

2008년 12월 31일과 2009년 1월 1일은 유학 서류 보내놓고 기다리던 어두운 기간이었던 것 같은데, 샌드위치 먹으면서 감탄하고 있었다.

내년에는 좀더 게으르게 살아야지.

2009년 12월 31일 아마 뉴욕에서 인도에 가기 전에 서울에 들렀던 때였던 것 같은데,  미묘하게 새해는 서울에서 맞았다. 서울에서 쥴님과 픽스님 졸라 어둡게 전을 드시고 계셨고, 찐이는 그걸 바라보고 있었다. ㅋ (+) 니자의 증언에 따르자면 저때 굽네치킨의 소녀시대 달력 (한정판)을 받기 위해 굽네 치킨을 주문하고 3시간째 기다리다 포기. 그리고 니자가 들어와서 전을 구워줬다.

2010년과 2011년 사이엔 뉴욕에서. 그다지 남긴 것이 없었나 보다. 생각하기 싫다만,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다는 생각은 든다.

새해고 지랄이고 일해야하는 상황인데, 사무실 이사하고 새 사무실 쪽 관리하는데가 연말 연초 일을 안해서 들어가질 못하는 바람에 일을 못한다. 내가 이렇게 일 못해 안달난 류의 사람이 아닌데, 정말 급하고 정신이 없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게 사기꾼을 돕는 일이었다니 참 미칠 노릇이지. 다시 얼굴이라도 보면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다.

2011년 12월 31일 서울에서 마누라는 빵이랑 놀고 있었고,
 
2012년 1월 1일 정도에 나는 홈랜드를 보고 있었는 모양인데, 2012년 12월 31일에 마누라는 홈랜드 시즌 2 정주행하고 계시다. 나는 시즌2 집중 잘 안되던데, 니자는 시즌2가 더 재밌다고 한다.

픽스님은 2011년 12월 31일과 2012년 1월 1일 사이에 트위터가 뻗는 걸 지켜보고 계셨고,  나는 2012년 1월 1일 새해에는 더 재밌는 일이 있기를 희망했다.

2012년 12월 31일에는 결국 우리 부부가 뉴저지에 자리를 잡았다. 니자의 뉴욕 친구와 송이 등등을 초대해서 저녁을 먹을 예정. 니자는 갈비찜을 하고 있고 하는 틈틈히 홈랜드 시즌2를 달리고 계신다.

2013년 새해 아침 서울에 계시는 부모님들께 새해 인사를 드려야하니 여기 시간으로 대충 저녁 먹을 때쯤 준비를 해야겠다.

굿모닝굿모닝

보통은 5개 정도의 아이폰 알람을 차례대로 끄면서 겨우겨우 일어나는 편이다. 찐이 빵이도 약간 무신경해진 것 같은데, 새해 아침엔 알람끄면서 뭘 잘못 눌렀는지 아이폰 음악을 재생. 순수 랜덤으로 재생된 노래가 비틀즈의 굿모닝 굿모닝. 무서운게 노래가 닭우는 소리로 시작되니 옆에 있던 개 고냥이 둘다 화들짝. 나도 화들짝 놀라서 새해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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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해를 맞이하여 아침부터 – 11시 50분 – 빨래를 시작. 관리가 귀찮아서 말아뒀던 러그도 발바닥에 가시 두번 찔리고 다시 깔기로 결정해서 세탁기에 돌렸다. 러그를 세탁기에 돌려봐야 그다지 깨끗해지는 느낌은 안든다만, 새해니까. 새 마음 새 뜻으로.

이불이 없다고 징징대다가 바보같이 킹사이즈 오리털 이불을 산 이틀 뒤부터 각종 기부가 넘쳐나서 지금 갑자기 퀸사이즈 이불+배게+껍데기들이 두세트. 심지어 킹사이즈 침대가 생겨버렸다. 집의 절반이 이불과 침대. 여전히 킹 오리털 이불은 껍데기가 없는데. 크레이트앤바렐이라는데가 환불 이런거 잘 해주는덴지 모르겠다.

킹사이즈와 퀸사이즈는 아직도 헷갈렸다. 항상 퀸사이즈가 제일 크고 그 다음이 킹이라고 생각했는데 – 아무래도 내 개념에는 화려하고 큰 건 킹보다는 퀸이지 않나. 영국 여왕 이런 거 생각해보면… 아닌가.

니자가 사준 슈어 이어폰이 맛이 가서 새걸 살까 했는데, 나름 2년 워런티라니 꼭 교환해야겠다.

새해고 지랄이고 일해야하는 상황인데, 사무실 이사하고 새 사무실 쪽 관리하는데가 연말 연초 일을 안해서 들어가질 못하는 바람에 일을 못한다. 내가 이렇게 일 못해 안달난 류의 사람이 아닌데, 정말 급하고 정신이 없다. 그래서 사람도 새로 뽑고 있는데, 그것도 또 일이다. 하나 하나 쉬운 게 없다. 4월에는 서울에 갈 듯 하다. 석달 정도 한국에서 실시를 할 예정인데, 생각만 해도 막막하다. 어떻게든 되겠지.

2005

이렇게 힘들게 새해를 맞이하기는 처음.
감기약 덕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거의 24시간을 병든 닭처럼 보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