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 스팸

감자탕은 일반적으로 2인분으로부터가 됩니다만, 【오잣쿄】에서는 4월부터 런치에 새 메뉴로서 감자탕을 추가했습니다. (꼭)정확히 혼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요금은 900엔입니다. 재료도 최고급재료를 엄선해서 사용했습니다. 아무쪼록 친구분을 유혹 위, 발길을 옮겨서 보지 않겠습니까?

감자탕 먹고 싶다고 했더니 일본에서 스패머형들까지 다 도움을 주시네.

고장

한시간을 다방에서 죽치고 기다리다 사진을 찾으려니 FDI가 고장나고,
예약을 하려니 서버가 고장나고, 커피를 마시러 나가려니 비가 온다.

어쨌든 밤 9시에 기계고쳤데서 사진은 찾았고,
예약 결제되서 핀넘버는 받았으니 서버 복구 후 다시 전화하면 된다.

어라운드더코너야 우산 쓰고 걸어가도 5분이면 되는데 이 우울함은 어떻게 회복이 안된다.

적당

자다가 nmind님과 못만나고는, 담배사러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괜찮은 백팩을 맨 남자를 봤다. 나무랄 것 없는 가방에 그 남자도 어디하나 튀어나오지 않게 잘 맞아들어는, 적당한 백팩이었다. 그리고 가겔 나와 돌아오는 길에 똑같은 가방을 맨 (멘?) 남자를 또 봤다. 아깐 윗옷이 회색이었는데, 파란색으로 바뀌었으니 동일인은 아니었으나, 그 역시 적당했다. 너무나도 적당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적당함이 적당히 있었으면 좋겠다.

뼈다귀 저주

뼈다귀(해장국혹은감자탕을먹고싶어미치겠는) 저주에 걸려있는 동시에, 점심 시간이니 히끼는 같이 밥먹을 만한 사람을 찾을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 네이버는 뒤져도 뒤져도 동네 근처에 감자탕집은 없다. 그리고 평소엔 그리도 많던 감자탕집은 먹고 싶어지면 하나도 안보여.

다 포기하고, 편의점에 담배나 사러가야지하고 나왔는데, 아 이제 덥다. 어제만 해도 안그랬는데. 이럴땐 역시 네스티 복숭아맛.

대학교 1,2학년 때, 대부분의 수업이 있던 공대 건물 (5’건물 혹은 시계탑건물 등으로 불리운다.) 까지 올라가려면 산을 타야했다. 물론 정상에는 인문대가 있고, 시계탑 앞에서 더 위로 가는 분들을 보며 불쌍하다는 눈빛 한번 날려주고 돌아서서 자판기에 가서 처음 마셨던게 네스티 복숭아맛. 헉헉거리고 올라오는 동안 모든 냄새가 코에서 사라져서 0 상태가 된 순간이었으니, 캔을 따자 마자 ‘음료’라는 데서 향이 난다라는 걸 처음 알았다고 할만큼 놀라웠다. 그 이후론 갈증이 날 때면 반사적으로 그 싸구려 복숭아향을 원하게 됐다.

편의점에서 500ml 네스티 복숭아를 들고 계산을 하려니 점원이 이건 하나 사면 하나 더 준다고. 세상에. 이 소중한 걸 두개씩이나. 1리터나 되는 네스티 복숭아를 들고 편의점을 나왔는데, 세상에. 이 골목에 감자탕집이 있었어. 이 큰 간판을 왜 못본거지. 혼자라도 먹는다고 비장하게 들어갔는데, 세상에. 포장된다 포장. 아아 뼈다귀 해장국과 네스티 1리터를 들고 행복하게 귀환. 오늘은 왠지 행운의 날인 것 같아.

하고 집에 와서 보니 뼈다귀 해장국에 밥을 안줘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