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402

“내가 사는 동안 이렇게 힘든 적은 없었다” 라는 말은 <사는 동안 제일 힘들기 기록>을 이번에 또 갱신했다는 우스운 이야기. 되도록 그런 말을 하거나 혹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결국 지나고 보면 그래도 “제일 힘든 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대부분. 하지만 이번엔 정말로 힘이 들고, 웃으며 산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은 기분이다만.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힘 좀 내보자.

디카

나에게 디카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메모리 (크면 뭘하냐!!-.-;;)

하여간 잊고 있던 그 MMC카드 안에 들어있던 사진. 뉴욕 지하철의 자동판매기에 있는 언어 선택 옵션. 이걸 보고 얼마나 자랑스러워 했던지!

20020226

음. 생각해보니 나에겐 디카가 있었어. 캠코더 안에. 비록 카드리더기의 드라이버가 없어 클래식 부팅을 해야하긴 하지만. 기쁘다!!!
근데 언제 공모전은 한단말야 -.-;;

얼굴

신이 인간의 모습을 만들 때였습니다. 신이 얼굴을 조각할 때 맘에 안드는 얼굴은 어떻게든 이쁘게 해보려고 자꾸 깎다보니 작아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완벽한 얼굴을 조각하곤
“아! 더이상 손댔다간 이 아름다움을 망칠지 몰라!”
라며 조각을 멈추었던 얼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얼굴은 깎다 깎다 작아진 얼굴들에 비해 다소 큰 편이었습니다.
PS. 더이상 얼굴 크기로 공격하지 말란 말이닷!!!

아침

그동안 계속 학교에서 살다가 어제는 눕지도 않고 엎드려 잔 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신경은 날카로워질데로 날카로워지고 계속 피곤하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현상이 지속되어 마음 굳게 먹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 먹고 바로 뻗어 버렸습니다. 옷도 그대로 입은 채로 씻지도 않고 -.-;;

음… 일어나 보니 새벽. 아 이 얼마만에 정상적으로 맞아보는 새벽이란 말입니까!

아아아! 새벽부터 파워북을 열고 글을 좀 읽다가 왠지 유명한 – 도대체 왜 유명한 거야! – 문화 평론을 한다는 분의 홈페이지를 지나쳤습니다만… 성질만 나서리… (아! 도대체 저런 애들은 왜 쓸다리없이 책은 많이도 읽은거야! 읽은 책이 아깝다!) 아침 신문을 펼쳤다가 또 열받아서… -.-;;

도대체 상쾌한 아침을 어떻게 맞이하는건가요?

편의점

오늘도 밤을 새고 있는 설계실의 지하에는 고맙게도 M모 편의점이 있답니다. (설계실에 놀러온 다른 학교 친구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이죠=)) 밤샘 작업 등에 빠질 수 없는 컵라면을 먹으며 동전모아 만두도 하나 사서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며 친구들과 우정을 돈독히하던 즐거운 추억이 있는 곳이었습니다만…

아니 제가 잠시 한국을 비웠다고 이것들이 건방지게 컵라면을 안 파는 것입니다!!!
컵라면으로 배를 채울 경우 끽해야 1000원에서 2000원사이면 후식까지 해결이 되는데 컵라면의 부재로 인해 오늘 저녁 제가 혼자 먹은 야식은 :

삼각김밥 X 2, 스니커즈, 쿠우, 커피, 매운 새우깡.

액수로 치자면 5000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그렇다고 컵라면을 사기 위해 학교 밖의 편의점까지 가기는 너무 멀고… 친구들이랑 함께 있기라도 하면 5000원이면 순대국을 먹고도 남을 액수란 말이죠!

네 결국 독점에 의한 폐해를 또한번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앗! 그러고 보니 이 편의점의 이름은 Mxxx Sxxx!!! 음.. 여기까지 손길을 미친거냐 빌!

선생님

살면서 “선생”이 아니라 “스승님”을 만난다는 건 무척이나 힘든 일이 아닐까 합니다. 전 스승님이라 불리울 만한 분들을 무척 많이 만났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행운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좋은 “역사” 선생님을 만났다는 것은 더더구나 큰 행운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 좋은 선생님들이 지금은 많이 학교를 떠나셨답니다…

막 대학을 졸업하고 그 혈기로 우리와 함께 하셨던 분들은 역시 제도권과의 투쟁은 힘이 드셨나 봅니다.^^;; 선생님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