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어제 니자가 솔이 유치원 컨퍼런스에 다녀와서 선생님과의 상담 내용을 얘기해줬다. 선생님께서 집에서 엄하게 하냐고 물었단다. 왜 그런가 여쭸더니 색칠 공부같은 것을 할 때 색을 고르면서 눈치를 본다셨단다.

눈치 안보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데, 그건 고대로 엄마 아빠 성격이다.

선생님께서 모르시는 것도 있을텐데, 눈치보면서 무슨 색쓰냐고 물어보고 어떤 색쓰라고 하면 죽어도 그 색만 쓸거고, 이유없이 바꾸라고 하면 쌩까거나 화낼 겁니다.

얼굴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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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부터,  iPhoto 시절부터, 혹은 구글 포토에서도 항상 집요하게 평생 한번 본 사람 얼굴이라도 얼굴 인식에 이름 넣고 혹시라도 잘못 인식한 경우엔 반드시 수정을 해두곤 한다. 오래된 태깅 뻘짓 버릇 때문이다.

오늘 보니 아이오에스 녀석 애기 사진에 엄마 아빠 사진을 잘도 섞어 넣는 얼굴인식 실수를 했다. 평소같으면 집요하게 수정해두는데, 묘하게 기특하고 귀여워서 그대로 뒀다.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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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미국 명절이 다가 오고 있나보다.

호박에 얼굴 한번 그리고 내내 기찻길만 그렸다. 기찻길을 똑바로 그리는 것을 꽤 잘한다. – 그리고 기차는 나보고 그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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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 Mask 한국명 파자마 특공대 파자마 삼총사에 빠졌다. 순옥씨승희씨가 이제 곧 솔이가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생일 선물로 세트를 사주셨는데, 유튜브에서도 피제이마스크만 보고 노래도 피에마 피에마만 부른다.

꽤나 단단하게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얇은 부품이 많고, 실리콘으로 된 아울렛 (한국 이름 올빼미아) 날개같은 것은 쉽게 찢어진다. 아무래도 이전까지의 주인공들 – 폴리, 토마스, 카 – 과는 달리 ‘나쁜 사람’이 등장하고 ‘대결’이 있다보니 혼자 놀 때도, ‘폭력적’ 놀이를 하는데, 뭐 그것이 만화의 숙명 아니겠나. 언제까지 세상에 나쁜 사람이 없다고 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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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뭘 했는지 죽어도 말 안해줬었는데, 남자 대 남자로 마주 앉아서 아이스크림 독대를 하며 아빠는 회사에서 뭘 하면서 노는지 말해주니 꽤나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역시 사나이들의 세계는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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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을 때 엄청 할 얘기가 많다. 왠만한 또래의 아이들보다는 집중해서 잘 먹는 편이긴 해도, 역시 애는 애라 집중을 놓치면 억지로 먹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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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불금 낙지 한번 하고, 셰프님 가족 뵙고 저녁 먹고 두번 하고 지나 갔다. 이번 주에만 낙지를 세번 정도 저녁으로 먹었다. 토요일에는 열마리 정도 낙지를 손질했는데, 백종원 식으로 ‘빨아주니’ 정말로 냉동낙지가 산낙지처럼 탱탱해지는 기적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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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쿠터 타고 날아다닌다. 자신감이 생기니 슬슬 딴데보고 탄다. 별로 큰 일은 아니었지만 딴 데보다가 슬쩍 넘어졌다.

 

 

Pix in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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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님 왔다감. 9/28 – 10/9

Original Pancak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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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oklyn Bridge Park

Empire Store, Manhattan Bridge

Union Square, Madison Square Park

La Tabati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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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픽스 삼촌 갔다고 월요일 아침부터 울었다고 한다.

Washington Squar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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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 some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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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F. Wagner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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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ery Park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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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저녁은 바쁘게.

조카들에게 인기 만점 – 또 놀러 오세요.

10/1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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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pix

한식에 지친 픽스님을 위해 뉴저지 전통 맛집 오리지날 팬케잌 하우스에. 역시나 웨이팅이 길어지니 잠시 사진 촬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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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지 나뭇잎 감성을 담으시는 픽스님

Tlot의 (부분) 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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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먹는거 뺏어먹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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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는 언제나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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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에 데려가니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오야지와 브릿지 연작 시리즈. #shotoniphone 입니다. 네.

솔이도 간만에 브루클린이라 즐겁. 사실 아무데나 가도 잘 놀아서 고맙긴 하다.

대충 다리 밑을 헤메다 Brooklyn Historical Society (BHS) 가 있는 Empire Store 방문. 알고보면 오피스+리테일+갤러리의 힙한 프로그램인데, 최근 가본 건물 중에 제일 좋았음. 힙스터바니즘의 상징적인 결과물.

진입부의 정원도 인상적이었고 (결혼식 촬영 한 팀, 뮤직 비디오(?) 한팀이 촬영 중이었다) 공원을 마주보는 중정도 인상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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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평면상에서 애매하고 아쉬울 수 있었던 공간을 센스있는 악세사리샵이 (Fiat 트럭) 잘 보완해줌. 아 저 차 정말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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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어디에서도 잘 노는 스타일이라 ‘직장인의 옥상 정원’ 풍인 루프탑 파크에서도 잘 놀았다.

그리고 너무 힙하셔서 한층에 한건물에 커피 가게만 몇개가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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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도 좋았다. 재료들도 그렇고 지오메트리도 정확히 배치와 맞아 떨어지는 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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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철문때기는 이제 뭔가 브루클린 워터프론트 창고 대방출 변신 리테일/오피스의 상징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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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철물 처리도 반가웠다.

사람들 사진 찍는 데가 어디야. 했는데 난 여태 브루클린 브리지인줄 알았다가 망신당하고, 사람들 몰려있는 곳으로 가니 맨하탄 브리지의 포토 스팟이 있었다.

알고보면 사진을 찍는 곳이 도로 위인지라 맘대로 사진을 찍기도 애매하고 뛰어다니면서 한장 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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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제일 이쁜 사진은 아이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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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유니온스퀘어에서 늘 먹던 걸로 – 쌀국수 – 그리고 유니온 스퀘어와 매디슨 스퀘어 파크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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셱셱 버거 본점에 앉아서 줄서기 귀찮아서 버거는 안먹음. 차세대 리더는 언제나 앞으로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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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외국인 관광객 상대로 촬영 알바를 하는 픽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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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략의 뻘스런 코스. 이런 배터리가 다되서 집으로 오는 길은 기록이 안되었네.

 

 

9/30 토요일

도착 후 집에만 있던 픽스님을 데리고 토요일은 아침부터 구울 준비를 하였습니다. 원래는 조다리에서 구울까 하다가 날씨가 추워져서 급 최박사님 집으로 선회.

픽스님의 새 카메라와 내가 아이폰과 오두막으로 찍은 것 등등을 에어드랍으로 주고 받다보니 이제 누가 무슨 카메라로 찍은 건지도 모르겠고, 이번에 베타딱지를 뗀 아이폰의 포트레이트모드가 언뜻 보면 DSLR이랑 헷갈리는 결과물을 내주기도 합니다. (아마도 사진을 클릭하면 카메라 정보가 뜰겁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포메이션을 갖춘 ‘최박사의 뉴저지 가정식 브런치‘ 메뉴에 해물 봉골레가 추가되었다. 아니 정식 명칭은 모르겠지만 국물을 따로 찍어먹는 쯔께 파스타랄까요.

그리고 이제 야외굽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슬퍼하며 (딸기맛) 마시멜로우를 구워 스모어를 해먹었습니다.

너무 먹어서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우기님 집으로. 저녁은 미나뤼가 만든 칼칼한 한식류로 정리.

거의 처음으로 아이들끼리 알아서 밥을 먹었습니다. 낮에 최박사님 집에서 테스트로 애들끼리 자리를 차려줘봤는데, 성공적이어서 저녁 때도 시도하였습니다. 물론 결과는 그리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가…

픽스 삼촌은 시차+와인+육아로 뻗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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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몇일 포토제닉은 항상 루이.

여행은 픽스님이 왔는데 신나는 건 이분들.

3 years

3년 동안 어떻게 자라왔는지, iOS가 잘 찾아서 정리해뒀길래 무비클립으로 익스포트를 해두었다. 나는 애만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이를 통해서 내가 살아온 3년을 돌아보고, 누굴 만났는지 생각하고, 어디에 갔었는지 뒤져보니 3년 동안 나도 좀더 자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