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가 봄이 되면서 살짝 알러지 반응이 왔다. 나나 니자나 알러지같은 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와서 이런 것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다. 아침이면 눈이 충혈되어있어서 어디선가 고맙게 받아둔 눈약을 넣어주곤 한다고 한다.

알러지 탓에 눈이 붓고 쌍꺼풀이 양쪽눈에 생겼다. 항상 애기같았는데 요즘 부쩍 어린이같다. 얼굴은 매일매일 보니 크게 달라진 줄 모르겠지만 키가 크고 손이 커지니 확실히 아기같지가 않다.
한국 가기 전에 조카들 선물이나 좀 마련하자고 몰에 갔다. 레고 스토어에 혹시나 선물 살 것이 좀 있나 들어갔다. 자기 것에 대해선 욕심이 많지만 자기 것이 아닌 것에 대해선 큰 관심이 없는 성격이라 디즈니 스토어나 레고 스토어에 들어갔다 나와도 ‘오늘은 안사’라고 하면 쉽게 받아들인다. 레고 스토어 나오는 길에 팜플렛 하나 들고 나왔는데, 엄마가 쇼핑하는 동안 열심히 봤다.
작년만 해도 짜잘 짜잘 장난감을 꽤나 많이 사줬는데, 요즘은 최대한 심심하도록 가만히 둔다. 그러면 또 알아서 지가 놀 일은 알아서 챙겨서 논다.

그리고 이제 장난도 많이 치고 해서 유치원에서도 좀 말썽꾸러기파에 속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