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많이 듣게 되는 노래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놀란 감독 이후 배트맨 하면 한스짐머 배트맨이 되어버렸는데, 그걸 제외한, 솔이와 같이 듣는 솔로곡들을 적어두자면 다름과 같다:
솔이가 제일 좋아하는 배트맨. Who’s the (Bat) man. 폴아웃보이의 프론트맨 Patrick Stump의 노래. 배트맨 레고 무비에 나온 가장 인상적인 첫 전투씬의 노래. 배트맨 목소리 풍의 중얼 중얼 보컬도 좋고, 미친 코러스라던가 배트맨의 기타 솔로도 좋고 중간 중간 배트맨 특유의 현악기 백업도 좋다. 무엇보다 가사가 짱.
사실 배트맨 노래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은 배트맨 포에버에서 사용된 U2의 Hold me, thrill me, kiss me, kill me. 가장 배트맨스러운 배트맨 노래가 아닌가 싶다. 근데 아이튠즈에서 검색해보면 베스트 앨범에만 들어가 있어서 앨범 커버에 배트맨이 안뜨고, 멜로디의 관련성이 없어서 아들을 설득하기 힘들어서 잘 듣지 못한다. (자기 취향이 확고하다.) 게다가 뮤직비디오는 아직 3살 아이가 보기엔 좀.
다른 배트맨 노래 중에 제일 좋아하던 노래는 97년도에 나온 스매싱 펌킨스의 The end is the beginning is the end. 씨디로 음악듣던 시절이긴 해도 싱글 앨범을 구입하는 일은 없었는데, (그지 같은 워너 자식들) 이 노래가 스매싱 펌킨스 어디 다른 앨범에 들어가 있질 않아서 구지 이 싱글을 샀었다. 배트맨 시리즈로서는 최악의 배트맨&로빈과 배트맨 포에버였지만, 지금과는 달리 사운드 트랙은 뭔가 ‘새로운 걸’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프린스의 배트맨은 아직 3살에게는 통하지 않고 있다. 나에게도 좀;;;
2 responses to “배트맨 노래”
[…] 배트맨과는 달리 스파이더맨은 유명한 원 테마 멜로디가 있어서 솔이가 더 좋아한다. 심지어는 가사를 바꿔서 아이언맨 주제가로도 만든다. 이 곡 자체가 워낙에 유명한 노래라 영화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다시 불려지곤 했다. 거의 우리로 치면 태권브이나 마징가제트 주제가 처럼. […]
[…]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말고 이번달은 옛날 노래들, 사실은 RATM을 제일 많이 들었다. RATM은 개인적으로는 노동요, 그 중에서도 마감 노동요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번 달에 RATM이 많다 싶으면 이번 달은 좀 빡셨구나.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