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2 토요일

이제 여름이 공식적으로 끝났다. 레이버데이 (혼자 메이데이 안지키고 따로 노동절을 9월 첫째월요일에 쉰다.) 면 보통 아. 이제 여름이 끝났다. 라고 한다. 날씨도 좋고 연휴니까 휴가 붙여서 멀리 가기도 한다.

아침엔 솔이용으로 얼려둔 야채를 훔쳐서 누룽지를 가지고 누룽지 야채죽을 만들어 먹고 뒹굴 뒹굴 놀았다. 니자는 저녁에 손님들 오기로 해서 이것저것 준비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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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으러 유명한 할랄가이즈에 갔다. 원래 MoMA 앞에 있는 푸드트럭이 원조인데,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서 프랜차이즈가 되서 뉴저지에도 매장이 생겼다. 이전에 할랄 푸드 자체를 안먹어 본 것은 아니지만, 줄서서 먹는 일을 절대 안하기 때문에 원조집에선 먹어보지 못했었다. 큰 기대가 없어서 작은 사이즈로 먹었다가 너무 맛있어서 하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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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코스트코에 왔던 준영이네를 만나서 여행차 다녀왔던 허쉬 공장에서 사온 솔이의 선물을 받았다. 집에 와서 까보니 엄청 두꺼운 초코렛 ‘덩어리’였다. 이렇게 초코렛을 덩어리로 잘라서 먹으니 다른 맛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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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자가 준비한 저녁 메뉴는 돼지 갈비. 예전엔 자주 해먹었는데 이번 여름엔 굽는 일을 자주 하지 않아서 그런지 한동안 안먹었었다. 이름은 갈비지만, 정말 뼈가 있는 Rib은 아니고 코스트코에서 파는 목살 부위 (정확히는 shoulder 였던 것 같은데) 최대한 한국에서 먹던 돼지 갈비 맛을 비슷하게 내는 양념을 써서 맛을 낸 고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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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돼지 고기이니 센불에 확. 이 아니라 숯양을 조금 줄이고 불이 조금 죽은 후에 굽는다. 이렇게 숯불로 초벌을 해뒀다가 식사전에 오븐에서 한번 더 굽는다.

불판에 고기를 얹혀두고 그릴의 뚜껑을 덮어둔다. 고기가 얇지는 않기 때문에 뚜껑을 덮어서 속까지 조금더 익도록 한다. 그러니 굽는 정도를 확인하려면 눈을 감고 소리를 듣는다. 기름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연기가 올라온다. 이 때쯤 한번 뒤집어 준다. 기름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려고 토요일 오후에 베란다에 나와있으면 새소리도 들리고 바람 소리도 들린다. 옆집 건너 옆집 애들 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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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명상의 시간을 하다보면 어느새 3시간째 고기를 굽고 있다. 무서운 건 이걸 다 먹는 사람들이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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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전에 오븐에 구워서 그 위에 파채를 얹혀서 먹었다. 파닭처럼 그냥 고기위에 얹혀서 내놨는데 저 많은 걸 6명이 다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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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에는 원셰프님이 (손님이 주셨다는) 하와이 특산품, 모찌 케잌이란 걸 먹었다. 진짜 맛있는데 이거 또 좀 미묘하게 유행인듯. 브라우니인데 조금 떡 느낌.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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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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